안녕하십니까?
저도 안녕하답니다.
지난 2주 간 두 개의 storm이 이곳 캘리포니아를 강타(?)해 눈을 쏟아 붇고 갔습니다. 산에는 토탈 8일 정도 눈이 왔답니다. 우연히도 주말(목금토일) 동안 쏟아 부어 최상의 상태는 월요일부터 수요일정도까지 였습니다. 그리고 또 쏟아 붇고...
캘리포니아에 스키장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지난 2주 간 2개의 storm 덕에 대부분의 스키장이 거의 모든 리프트를 가동시킬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합니다.
저는 지난 월요일부터 mammoth mountain에 와있습니다. 월요일이 powder를 타기에 가장 좋았을 텐데, 그 날은 스키를 타지 못했습니다. 집에서 스키장까지 6시간 이상 걸리거든요(불쌍한 내 차). 속을 부글부글 끓이면서(powder 다 작살날까봐) 월요일 저녁 늦게 도착을 했습니다. 저와 같이 멀리 사는 사람들에게 fresh powder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우연한 재수에 기인할 뿐입니다.
화요일에 늦게 일어나서(빌어먹을) 밥해 먹고, 점심 때나 스키 신고 눈 밟았습니다. 누구는 이를 두고, 아니 거기까지 가서 늦잠 자고 뭐하는 짓이냐, 고 할지도 모르지만 뭐 사실 별로 상관 없었습니다(일주일이나 있을 거니까요 음). 그리고 어차피 어제 하루만에 다 작살나(?) 있을 게 뻔하니 그냥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근데 웬일인지 수요일에 나머지 지역들이 open한다고 하더군요. 이런 게 재숩니다. 수요일, 목요일 지긋지긋(?) 하게 파우더만 타고... 사진은 오늘 찍은 겁니다. 거의 해가 다 질 무렵에 찍은 것들이라 보잘 것이 없습니다만, 저야 뭐 바보라 바보 카메라로 찍은 게 답니다. 여기는 원래 freestyler skier들의 천국이라 할 만큼 파크가 많습니다만,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이번 주는 계속 맑음이었습니다. 아주 따뜻한 날이었답니다. 보시다시피 이틀 만에 거의 모든 run들이 모글 지형으로 둔갑했습니다. 산 넘어는 back country 지역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모글 지형의 길이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체력이 딸리는 터라...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나라의 스키장들이 스키어들에게 그리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내려갈 수만 있다면 아무 데나 갑니다. 지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off-trail을 가는 것은 무리입니다만, 제 경우는 익숙치 않은 지형에 가면 일단 리프트길을 선택합니다. 대부분 리프트 길을 가다 보면 숨어 있는 지형으로 가는 스키 자국들을 만나게 됩니다. 따라가보면 열 중 여덟은 성공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같은 지형을 길이와 경사를 가늠해보실 수 있도록 거리에 차이를 두어 찍었습니다. 근데 색깔이 왜 사진 색상이 다르지..? 음..
다음부터는 좀 나은 사진을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글은 많이들 보셨을 테니, back country 지형을 중심으로 해보지요. 제가 얼마 전에 line ski 중에 blend라는 걸 하나 장만했는데, waist가 100mm나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모글은 좀 쉬엄쉬엄 하고 back country로 가야할 모양이라 그렇습니다. 그럼 즐거운 겨울 보내세요.
p.s. 대문에 지원이가 정말 대문짝 만하게 나왔더라. 와~ 지원이 언제 그렇게 컸니? i miss you~~ 뽀뽀한 게 엊그제 같은데...
첫댓글 ㅋㅋㅋ 사진만 없었어도..ㅠ,ㅠ 잘 지내세요? 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전 집에서 30분만 가면 지산리조트에 갈수 있어요. 회사에서 가면 좀 멀긴하지만.^^ 그래봐야 한시간 조금 더걸릴뿐...ㅎㅎ 형은 6시간이나 가야한다니...좋은것만은 아니네요. 그런데 신설파우더라니...쩝....몇센티 안되는곳에서도 파우더 맛을 본 저로서는...storm이 두번이나 지나간 맘모스라니...테러인파크는 어찌되었을까...쩝...아...사진만 없었어도 안믿어주는건데....쩝... 저런사진은 하쿠바에 핫포에서 보고 으악~~~ 소리 낸적이 있엇는데 그거에 비하면...백컨츄리 파우더....쩝...정말 부럽네요.
ㅋㅋ그래도 공평한건같아요...여긴 30분만 가면 스키장이고 거기엔 파우더만 없을뿐이지 이쁜 모글과 파크가 있으니 나름 최상이에요. 경제위기속에서 먼거리로 안다녀도 되구요. 근데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백컨츄리 fresh powder에서 한번 길내고 싶어지네요. 가끔 동영상클립에 나오는 점프대도 한번 만들어서 waist가 100mm가 넘는 길이가 180cm정도 되는 스키로 달려주고 싶네요...아.부러워라...powder... 파우더형~ 혼자 타면 심심할텐데...제가 함 미쿡으로 가줘야겠어요...언제가 될지...휘슬러도 아직 못가본 나로서는..ㅠ,ㅠ
언제든지 날라 오시오. 계를 조직하든가. 한 1년짜리 계를 조직해서 다음 시즌에 단체로 오는 거야. 어때?
이게 누구신가? 여긴 또 어디신가? 도대체 언제 들어오는거여? 사진으로 얼굴도 좀 보여주라고~ 지원이가 너무 보고싶어하는데 어카지? 다음에 크면 파우더 아저씨랑 결혼한다고 하던데..
대장, 잘 지내고 있는 건 뭐 다 아는 사실이니까... 내가 가는 건 가는 거고, 자기가 함 와야지. 지원이 델구. 이번 주 토요일에 다시 스키장 가니까 그때 가서 사진 잘 찍어 올리리다. 근데 내가 원래 의상이 허름컨셉인데 지원이가 내 사진 보고 안 보고 싶어함 어카나..?
한국이 스키타기 참좋은것 같습니다. 잘 정설된 슬럽... 위 사진 스럽이 넘 부러운이유는 --;
아!!!!! 자연 모글 대박!!!!! 파우더님 말대로 올해부터 곗돈 부어 저길 한번 가얄텐데.........
안녕하시죠? 여기 서부로 비행 함 안 오세요? 샌프란시스코나 LA로 함 오시면 제가 스키 준비해서 마중 나갈게요. 부츠 사이즈도 대충 맞을 것 같은데요. 타호나 매머드 함 가시죠. 아님 가까운 빅베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