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비밀 하나씩 터트리고 가는 바람의 속살을 만지듯
사푼 사푼 시상식장으로 향하는 아우의 걸음걸이가 이쁩니다.
일단은 축하하는 마음 가득 실은 행보이니
나비처럼 날아갈듯한 의상에 보기좋은 헤어스타일이 일상의 벽을 깨는듯 해 보입니다.
1월7일 타워호텔 신관 그랜드 볼륨에서 2003 랭킹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도착하여 보니 여전히 작년처럼 선남선녀의 진행에 화사한 충격이 가득 시상식장을 메우고 있군요..
운동하던 구리빛 모습에 양복은 웬지 불협화음 같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이미지의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모습들이 참 보기 좋습니다.
언제나 청년같은 주식회사 학산 비트로의 이원목 사장님도 오셨군요
누구보다 얼른 달려가 인사드리고 싶지만 아직은 조금 참아야 할것같습니다.
다른 귀빈들과의 대화를 멈추게 할 수가 없으니.. 잠시후에 인사드리기로 하고..요
화곡은 3년째 여자부 전국 클럽랭킹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한결같이 1위를 지켜간다는것은 참 어려운일입니다.
아픔도 있었고,도전도 있었고,응징도 있었지만 결과가 아름다우면 세상사 다
아름답다고 누군가 말했었나요?
일년내내 강렬한 태양 상관없이 수도없이 많은 대회 장소 안가리고 자신과의 싸움,클럽의 명예..
양 어깨에 짊어지고 투혼을 바친 많은 선수들에게 일단은 갈채를 보내고 싶습니다.
열정을 가진다는것은 삶의 에너지가 충만한것이라고.. 그래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분들에 대한 갈채는 아껴서는 안된다는 저의 생각입니다.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듯..머잖아 젊은 아우들에게 랭킹1위의 자리를 내줄지라도
오늘 이자리..꿋꿋하게 일년동안 승리해온 국화부 장영숙 선수에게 먼저 갈채를 보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무지 많은 어려운 과정이 있었고, 때론 불합리함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고생 많은 일년이었지요...
그리고 불혹의 나이에도 30대 선수들사이에서 1위의 자리를 고수한 김용표님도 ..
많은 대회가 수도권에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에서 1위의 자리를 차지한 베테랑의 이일성님..
부산의 개나리부 1위 박영남님...
다년간 막상막하로 모든동호인들의 관심의 촛점이 되어왔던 장년부 1위의 자리를 드디어
최강식님이 차지하셨군요..
결국은 간발의 차이로 2위 하느라 무지 애쓰신 최강철님도 그냥 지나치기는 힘든 부분일것입니다.
단지 1위여서 칭송하기보다는 더 노력했고 더 자신에게 엄한 1년이었으므로..
그외 많은 동호인들의 축하를 받을만 하다는것이겠지요..
해마다 녹이는 목소리로 시상식장을 빛내주는 가수 이숙님..
테니스 발전에 일조하고 계시는 협찬사 관계자 여러분들..
그리고 많은 입상자들과 몇년간을 만나온 익숙한 모습의 초대 인사들....
테니스 코리아 안성애 기자님.. 장내는 정깊은 사연들로 달작지근하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시상식은 각 부별로 10위까지 시상하였고
클럽랭킹은 전국 남자 여자부를 따로 따로 3위까지 시상하였습니다.
남자부 클럽랭킹 은 그랑프리, 안양원, 그린스타 여자부 클럽랭킹 은 화곡클럽, 동그라미,풀잎클럽
뒤돌아보면 간혹 아픔이 스치고 아쉬움이 스칠지라도..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2003년의 추억을 가슴에 묻어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2004년의 새로운 시즌에 맞춰 또다른 열정을 불태울날을 기다려 봅니다.
넘치는 꽃다발과
찜질방처럼 후끈하게 달궜던 여러가지의 농도짙은 이야기들..
화사한 의상에 맞춘 화려한 화장기 뒤로 흘러내리는 웃음 가득한 표정들..
우리 삶에 영향력의 고리안에 있는 인연들과의 만남에서 오가는 따뜻한 시선의 일별들..
모두가 소중한 순간이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밤이었습니다.
동호인 랭킹 시상식과의 인연을 맺은 주식회사 학산 비트로의 발전을 기원하며..
무리없는 진행에 힘쓴 여러분들의 노고를 기억합니다.
입상하신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축하 메세지 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