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험생일때 힘들때마다 합격수기를 보면 힘을 내곤 했었는데..
합격하면 나도 여기에 글 남겨야지 라고 다짐했었는데...
막상 글을 남기려니깐 두렵기도 하네요..
2005년1월부터 공무원 준비해서 그해 11월에 있었던 선관위를 운좋게 붙어서 잘 다니다가 지방직에 미련이 남아서 2006년 8월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다시 수험생이 되었습니다. 주위에선 미쳤다는 둥.. 정신 나갔다는 둥.. 걱정을 많이 해주셨는데요..
적지 않은 나이에 제가 그런 결정을 내렸다는게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기도 하고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2006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7개월 동안 정말 공부하는 기계처럼 미친듯이 공부만했습니다..
일주일이 월 화 수 목 금 금 금 이란 생각으로 하루도 쉬지 않고 도서관으로 출근을했었네요.. 스탑와치하나 구입해서 공부시간 쟤가면서..
평균 12-3시간 순수 공부시간을 확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시간보단 얼마나 집중할수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4월에 대구직 / 국가직 / 경북직...
이렇게 중요한 시험이 몰려있어서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대구직 90 35 95 95 85 = 가산점 3점포함 83점 (컷 84)
경북직 85 80 95 85 85 = 89점 (컷 81.5)
국가직 90 80 95 100 95 = 95점 (컷 87.5?)
목표로 했던 대구직은 시간 조절 실패로 불합격 되고..
경북직, 국가직 운좋게 붙었네요..
작년 9월부터 4월까지.. 어찌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공무원 생활하다 관두고 다시 공무원 준비한다는 등.. 남들한테 욕 얻어먹기 싫어서..
최대한 수험기간을 단축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 중간에 아버지가 위암으로 수술하셨는데 그때 약간의 고비가 있긴 했지만...
무사히 잘 넘기셔서..계속 공부를 할 수 있었네요..
저는 하루에 5과목 다 돌렸습니다. 단기간에 합격해야 할 상황이었기에 주말도 없이 일주일 내내 평균 12-3시간 순수공부시간을 확보했습니다.
07:00 ~ 09:30 국사
09:40 ~ 12:00 행정법
13:00 ~15:00 영어
15:10 ~17:30 국어
19:00 ~22:00 행정학
22:00~ 23:00 암기장 복습
각 과목별 공부방법입니다..
국어 - 재정국어 + 똑똑한 국어
국어도 범위가 넓어서 우선 재정국어를 메인으로 삼고.. 파트1은 매일 한시간씩보고 나머지 한시간은 파트2.3.4를 돌려가면서 본듯해요.
7개월동안 한 25회독은 한듯합니다.. (제가 말하는 회독이란건 문제는 빼고입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같은경우엔.. 빠르게 반복하는 편이거든요 회독수를 늘리면서.. 어느정도 공부가 된 상태에선 기본서에 문제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것만 풀고.. 내용만 빠르게 읽고 넘겼습니다..
기본서에 있는 문제가 워낙 많아서.. 첫 회독할땐 홀수 문제만 풀고 2회독할땐 짝수문제만 풀고.. 3회독 이후부턴 중요하다고 생각되거나 자주 틀리는문제만 체크해뒀다가 문제풀고 넘어갔습니다..
한자는 매일 암기장에 5-10개씩 적어두고 틈날때마다 봤었구요..
셤 2달전부터는 모의고사 한주에 2회씩 풀고 정리하고 했네요..(다른과목도 마찬가지)
영어 - 신성일 PASS 영어 + 프린시피아 리딩컨피덴셜 + 이재훈 보카바이블
문법이 넘 약해서 많이 고생했던 과목인데.. 처음은 단어 실력이 없어서 그런지 점수가 들쑥날쑥하더라구요.. 그래서 보카바이블 구입해서 봤는데.. 첨엔 방대한 양에 놀라고.. 어떻게 공부할까 망설였는데
3회독 넘어가니 빠르게 술술 넘겨가면서 맘 편히 보았습니다.. 단어에 자신감이 생기니깐 독해도 더 잘되고.. 영어 점수도 75-90점으로 10점이상 오른듯 합니다..
문법은 신성일샘 동강으로 공부했는데 워낙 약한 부분이라 뭐라 드릴말씀이 없네요.. 독해는 하루에 지문 10개이상씩 매일 꾸준히 풀어봤어요. 시간 재가면서..
실력이 안되서 문장구조 분석하고 그러지는 못하고 모르는 단어만 열심히 정리한듯해요..
국사 - 민주국사 + 통합한국사
제가 젤 좋아했던 과목이자 효자과목이었습니다..
민주국사로 먼저 흐름 파악한뒤 통합으로 마무리 했는데요..
민주국사 1편부터 차례로 나갈때 통합은 근현대사 부분부터 거꾸로 공부했습니다..
하루에 민주1시간 통합1시간 이렇게 공부했네요..
개인적으론 쉽다고 느끼는 과목이라 민주국사 같은경우 30회독 이상한듯합니다
통합은 분량이 많아서 10회독 정도 밖에 못했구요..
행정법 - 신월행정법 + 이형찬 샘 무료 문풀강의
첨부터 홍성운 샘으로 공부해서 그런지.. 저한텐 젤 잘 맞더라구요.., 작년 10월인가 대구 경북 공무원 카페에서 이형찬샘 무료 문풀 열어주셨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조금 어렵긴 했었는데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것이^^ 암튼 큰 도움이 된 듯 합니다...
행정법은 첨에는 2주에 1회독씩 하다가 5회독 지나서부터는 1주일에 1회독.. 셤 두달전부턴 4일에 1회독씩 했습니다.. 물론 문제는 중요한 것만 풀고 지나갔구요..
문제풀이는 따로 듣지는 않고 기본서에 문제만 풀었네요.. 기본서에 있는 문제만 푸셔도 충분할듯 합니다.. 신월책보면 문제가 많은데 한꺼번에 다 풀면 지치니깐 홀/짝수로 나눠서 푸시는게 좋은거 같아요..
셤 다가오면 모의고사도 많이 풀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행정학 - 선행정학 + 알파행정학
선행정학을 메인으로 삼고.. 거기에 위계점샘 책을 보충해서 봤습니다
두분다 너무 좋으셔서 어느 책이 좋다고 말할 순 없지만.. 개인마다 취향이 다르기때문에.. 갠적인 생각으론 국가직은 김중규샘이 좀 더 잘 맞는거 같고 지방직은 위계점샘이 잘 맞는듯합니다..
첨 10회독까진 1편부터 7편까지 차례로 보다가 그 이후부턴.. 약한 파트 부터 먼저 공략하고.. 범위가 적거나 쉬운 파트를 한번에 묶어서 공부를 했네요...
선행정학을 기준으로 보면
월/화 : 제1편 행정학의 기초이론
수 : 정책론
목 :조직론
금 :인사행정론
토 :재무행정론
일 : 지방행정 + 행정환류
이렇게 일주일에 1회독 하는걸로 계획 세우고 회독수 늘어갈때마다
회독시간을 줄여나갔습니다...
문제 많이 풀어보시구요..
저같은경우 위계점샘 강의를 엠피3로 늘 귀에 듣고 다녔습니다. 그만큼 행정학이 약했기때문에..
공부를 하면서 공부방법에 대해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는데요..
처음에 공부할땐 서브노트도 만들어 보고 이것저것 안해본게 없는데요 여러번 시행착오 겪으면서 암기장을 만들게 되었는데 이게 합격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거 같아요. 합격기간도 많이 줄인듯 하구요..
국어 / 국사
영어
행정법/행정학
이렇게 암기장 3개를 만들었습니다..
행정법/행정학을 예를 들면..
행정법 공부할때 1편부터 공부해 나간다고 치면.. 1편진도나가면서
암기가 잘안되는 부분이나 문제풀때 잘틀리는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암기장에 번호를 매겨 적습니다.. 그런식으로 진도나갈때마다
계속 적어나갑니다.. 이렇게 해두시면 나중에 3편 4편 뒷부분으로 진도나갈때 앞부분이 가물 가물 해지는데 그때 전 암기장만 봤습니다..
휴대가 간편하기 때문에 이동할때도 암기장만 들고 다녔구요.
틈날때마다 볼수 있기때문에 무한 반복할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뒷부분을 공부해도 암기장으로 앞부분을 같이 공부하는 효과가 있기때문에 도움이 되실겁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기때문에 이 방법이 맞지 않을수도 있을거에요.. 저같은경운 이렇게 해서 점수 많이 올렸네요^^)
전 경대도서관에서 공부했는데 매점에 가니깐 길고 약간 넓은 암기장을 팔대요. 그걸 사서 앞부분에는 행정법을 정리해나가고..
암기장 뒤로 돌리면 끝부분이 다시 첫페이지가 되는데 거기서 부턴 행정학을 정리했어요..
이렇게 정리해놓으면 나중에 보실때 더 편하거든요..
행정법 볼땐 암기장 앞에서 부터 술술 한페이지씩 넘기면 되고..
행정학 보고싶을땐 뒷부분으로 돌려서 다시 한페이지씩 보면 되니까요..
다른 과목도 다 이런 방법으로 했기때문에 혹시나 이렇게 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아마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암기장 정리시 중요한 내용만 적으세요. 제 친구한테 이렇게 해보라고 하니깐 책에 있는 내용 다 적어서 공부시간만 늘리는데.. 이렇게하면 수험기간만 길어집니다. 어차피 몇회독씩하기때문에 암기장에 못 적은 부분은 다음에 회독할때 다시 암기장에 정리 가능하니깐 .. 간단간단히 중요한 부분만 적어두시면 되요..
여러분이 보기엔 제가 짧은 시간에 합격한것처럼 보이시겠지만..
그만큼 절박했습니다.. 최대한 기간 단축하려고 잠도 하루에 4-5시간밖에 안자고. 나머지 시간 공부에만 할애했습니다..
다행이진 몰라도 잠이 없어서 공부하는 데엔 큰 도움이 되었네요..
어떤 시험이든 이번이 마지막이란 절박한 심정으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안되면 다음에 다시 하면되지란 나태한 생각은 수험기간만 늘릴뿐입니다..
경쟁률 이런건 무의미 합니다.. 그런거 의식하면 공부 못해요...
100대 1이면 학교다닐때 두반중에 1등을 해야하는데.. 쉬운게 아니니깐.. 문제가 쉽든 어렵든.. 남들보다 점수 1-2점만 높으면 합격합니다.
자기 자신만 생각하시길.. 무조건 붙을수 있다는 자신감이.. 합격으로 한발짝 앞서가는 최대의 무기입니다..
그리고 수험생땐 컷이든 어떻든 붙기만 하면 좋을거 같은데 가급적이면 목표치를 높게 잡으세요.. 5점이상으로 합격하겠다 수석으로 합격하겠다는 식으로..
그리고 시험 쳐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합격권에 있는 수험생들 실력은 비등합니다.시험 당일 컨디션과.. 당일 얼마나 문제를 잘 찍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는거 같아요.. 모르는 문제라도 한두개 잘찍어서 붙을수도 있고 실수해서 떨어질수도 있구요..
그치만 운이 작용하려면 어느정도의 실력을 갖춰야 하기에..
그 과정이 너무 힘들고 외롭지만..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수험기간중 슬럼프 반드시 옵니다..
저는 힘들고 공부하기 싫을때 부모님 생각을 했습니다. 저 믿고 기다려주시는 부모님.. 어떻게든 빨리 합격해서 근심을 덜어드리려고..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나려고 해도 부모님생각하면서 꾹 참고 또 참았습니다...
진정한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
이승엽선수한 한 말인데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간 꼭 그 노력만큼의 보상이 따릅니다..
날씨도 덥고 많이 힘들시긴데요..
포기하지 마시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시길...
공부하면서 힘들때 9꿈사 합격수기 보면서 용기를 많이 얻었는데.
막상 제가 이렇게 쓰려니깐 횡설수설 하네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허접한 수기를 남깁니다..
모두들 꼭 합격의 영광을 누리시길!!!
첫댓글 9꿈사에서 퍼온 글입니다. 독자님들 열심히 하셔서 꼭 합격기 남겨 주세요.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직접 남기신 글이 아니라서 보실지 모르지만 이 글을 보신다면 꼭 책값반환신청 절차를 거치셔서 영화 한편 보시기 바랍니다. 이왕이면 D-war 를 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