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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후기 올리려고 했는데 늦어졌어요.
거의 다 쓰고 컴퓨터 다운되서 날리고…
또 쓰다 사장님 부르셔서 퇴근 시간까지 자리 비워서 날리고ㅠㅠ
3번째 작성하는 2차 후기예요=ㅁ=;
12일차까진 이렇게 아프다 저렇게 아프다의 연속이었는데
13일차 오후부터 움직임이 편해지기 시작!
15일차는 무릎 사용하는 것만 아니면 일상생활 하는데 수술 전과 크게 차이가 안 나요~
기껏 방석까지 주문해서 이제 받았는데 없어도 될 만큼 엉덩이 아픈 것도 많이 없어졌고요.
바닥에 앉았다 일어나는 것도 요령만 있다면 잘하는 편이고
버스 타는 건 아직 힘들지만 전처럼 심하지는 않고 근육통 심한 날 뻐근한 정도..
침대 오르내리는 것도 많이 좋아졌고요
누워서 뒤집기가 가능해 졌어요! (옆으로 자는 건 안되지만요~)
다리꼬기… 허벅지에 올리면 아파서 안되고요..
무릎 위에 발목 살짝 올려 놓는 정도는 가능해 졌어요~
아직 전혀 안되는 건 양반다리!
바닥에 앉을 땐 다리 펴고 앉거나, 무릎 살~짝 세우거나…
무릎 세우는 게 안되서 양말 신고 벗을 때 힘든데요… 하루 한번이니 크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이런 상태여서 이번 후기는 크게 적을게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15일차, 병원 갔다 오면서 멘붕 온 얘기를 해드릴께요~
이 날은 2번째 후관리 받는 날이었어요.
지난 후기에서 남겼듯이 전 요즘 걸신 들린 것처럼 너무 심하게 잘 먹어요…
(친구왈 : 넌 허벅지 날씬해진 대신 허리에 튜브 낄래?)
아침-간신-점심-간식-저녁(-간식) 으로 어마어마하게 먹고 있다죠…
몸무게 체크하니 확실히 중간에 집에서 쟀을 때보다 늘었어요 (지난주 병원 왔을때보단 아니지만)
그래서 후관리 받으러 가자 마자 식욕억제제 처방 받게 해달라고 얘기했어요.
설문지(?) 작성하고 고주파 받고 저주파 받고 있을 때 원장님 등장! (양동윤 원장님 아니심…)
저도 인지하고 있는 저의 문제점 짚어주셨어요ㅠㅠ
딱 3가지만 지키래요.
1. 캬라멜 마끼아또 금지!
단걸 좋아하지는 않는데 마끼아또를 너무 좋아해서 시럽과 소스 반으로 줄여서 매일 한잔씩 먹었는데 칼로리는 한끼 식사요~ 음료수는 흡수가 빨라서 살이 더 찐다고 살 빼려면 이거부터 멀리하래요…ㄷㄷ
덕분에 다음날부터 음료는 좋아하지 않는 아메리카노와 얼그레이 등등…bb
2. 간식 먹지 말기!
이 말 나올 줄 알았어요… 간식을 회사에서 먹는다고 하니 단번에 찝어주신 과자, 치킨, 피자… 이 고칼로리 음식들을 저희 회사에선 수시로 볼 수 있어요… 특히 요즘엔 연말이라 간식 사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바로 끊기 힘들거라고 약 처방해 주셨어요 (이게 멘붕의 원인…)
3. 일찍 자기! 최소 1시 이전에…
이게 가장 큰 문제예요. 취침시간 기상시간 적으래서 너~무 솔직히 적었다는게…
전 새벽 2~4시에 자기 시작해서 평일엔 7시 기상!
주말 12시쯤 기상!
그리고 저녁 10시 이후 금식…
(퇴근 후 집에 가면 8~9시쯤 저녁을 먹고 커피나 차 한잔? 아님 과일…)
공복 시간이 너무 길대요. 게다가 12~2시 사이에 자는게 좋은데 그땐 잠도 안자고..
12시 이전에 자라고 하고 싶은데 습관을 하루 아침에 바꿀 수 없으니 우선 1시 전에만 자래요
저의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기엔 하루가 너무 짧아서 늦게 자버릇 한게 벌써 11년이라 이젠 새벽에 잠도 안 오는데 말이죠ㅠㅠ
기껏 돈 들이고 고생하고… 이뻐지고 싶지 않느냐는 말에 꼬리 내리고 ‘네~’ 하고 나왔어요.
관리 끝나고 나온 시간이 8시 조금 넘었고요.
친구와 학동에서 약속이 있어서 가야하는데 지도 보니 지하철 갈아타는 것보다 버스가 빠를 듯 해서 약국만 들렸다 가기로 했지요~
(병원마다 처방하는 약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약이 있어도 병원 가까이에 있는 약국이 회전율이 제일 좋은 법!)
병원에서 깜빡해서 나오면서 경비 아저씨께 약국 위치 확인!
(수술 날 약은 친구가 사다 줘서 약국 위치를 몰랐어요)
별다른 의심(?)없이 신호등 건너 약국 근처까지 가는데 불길한 예감이 엄습해 오더라구요…
간판에 불이 안 켜져 있었어요..
역시나 약국은 이미 문 닫은 상태…여기서 1차 멘붕…
주변에 다른 약국을 찾는데 아무리 돌아다녀도 약국이 안 보여서 2차 멘붕…
(돌아다니다 보니 병원은 무지 많은데…약국 없는 동네는 처음이예요..)
안되겠다! 학동까지 걸어가면서 약국을 찾자 라는 생각에 걷기 시작!
한참 걸으니 길 건너에 약국 하나 발견!
냉큼 갔더니 처방 받은 약의 절반이 없대요 ㅇ0ㅇ! 3차 멘붕이 오기 시작…
또 다시 걷기 시작하며 중간에 문 닫은 약국을 3개 발견…
이 동네 도대체 뭐지? 라는 의문이 들며 차병원 길 건너에 작은 약국 하나 발견!
이쯤되니 기대도 안하게 되더라는…
물론 약은 당연히! 없었고요…
그 후로 약국은 보이지 않았어요.
친구 만나 보드매장 돌아다니다 늦은 저녁 먹은 걸로 하루 끝…
멘붕의 끝은 그 약을 구하기 위해 날 잡아서 역삼역에 다시 가야 한다는 사실…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머나먼 곳을 약 때문에 가야만 한다는 건 생각만으로도 아찔하네요…
(연말이라 약속도 풀인데ㅠㅠ)
---------------------------------------------여기까지가 금요일에 적으려 했던 후기...
이때까지만 해도 한동안 후기 남길게 없겠네~ 라고 생각했는데…
금요일(16일차)에 언니 동생 만나서 뮤지컬 보고, 동생 생일 파티 겸 연말이라 술 한잔 하게 되었어요.
수술한지 2주도 넘었겠다… 평소 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케 6~7잔 마셨어요.
(이 날 하루 종일 간식 참느라 힘들었는데 저녁 10시 넘어서 술과 안주… 살찌겠어요;;)
그리고 다음날…
무릎이 심하게 뭉치고 당기고… 움직일때마다 너무 힘들어요ㅠㅠ
19일차인 오늘까지도 그 무릎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고…
이거 술 때문? 아님 원래 뭉칠 시기?
술 때문이라면 2주 금주가 아니라 최소 한달 금주는 했어야 하는 거 같은데ㅠㅠ
원인을 모르니 당분간 친구 만나면 물이나 마셔야 겠어요ㄷㄷ
병원에서 수술 전 사진을 받아서 현재와 비교컷 나갑니다~
이건 지난주에 병원 갔다 와서 집에서 찍은 15일차 사진!
아직 붓기가 다 빠진건 아니라서 차이라곤 안쪽이 조금 빠진거 같아보이는 정도? (역시 2일차가 젤 이뻤음)
현재 허벅지 안쪽에 울퉁불퉁한 건 바이오본드 때문인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