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성호는 100주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전국에서 몇 안되는 깊고 오랜 역사를 가진 명문 학교입니다. 학교의 역사를 떠나서도 성호를 졸업한 동문들은 너나 모두가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나는 성호인이라는 자긍심입니다.
제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가슴 아픈 것은 모교가 세월의 변화로 놀라우리 만큼 약해졌다는 것입니다. 이를 걱정하는 많은 분들이 여러모로 논의하였으나 현재에는 대안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저는 성호가 다시 일어나 옛날과 같은 명성을 되찾을 날이 오리라고 믿습니다. 저는 지금 모교 정문 옆의 아름드리 큰 나무를 샐각합니다. 모교의 세월과 같이 성장해온 나무. 그 나무는 오늘도 의연히 모교를 지키고 있습니다. 전국에 성호의 동문들 5만여 분께서 곳곳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부모가 병약하면 자식들이 부모 옆에 모여 보살피듯 모교가 어려운 시기에 우리 동문들이 모여 모교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어야 합니다. 거리에 뒹구는 낙엽들이 또 한해가 가고 새해가 올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동문 여러분. 새해 아침에는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향해 우리 모두 목청을 모아 크게 외칩시다. "성호의 날이여 다시오라!"고 감사합니다.
성호초등학교 총동창회 11대 회장 윤 해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