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인간과 죄에 대하여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에 인간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는 인간이 원래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바르게 지음 받았으나(창 1:27) 범죄로 인해 타락하여 죽음과 비참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가(창 3:16-19),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받고 하나님의 창조의 본래 목적을 이룩하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음을 받은 피조자입니다. 그는 모든 면에 있어서 유한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인간에게만 주신 몇 가지 본성이 있습니다. 거룩함과 의와 선과 영원과 자유가 그것입니다. 이러한 본성은 하나님의 은혜의 도움과 빛 안에서만 그 기능을 바르게 발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이성과 감성과 의지에 따라 그의 자녀가 되려고 하는 삶을 영위하는 존재입니다.
사람은 1남1녀로 창조되어 그들의 결합에 의하여 한 가정을 구성합니다(창 2:21-25). 사람은 남녀의 바른 결합에서 그 능력을 발휘하고, 생을 즐겁게 살 수 있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이 가정을 떠나 오용될 때에는 불행을 초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신앙으로 순결을 지키고 특권을 누려야 하며, 인위적인 이혼은 금지되어야 합니다(마 19:6).
인간의 조상이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자신이 하나님처럼 높아지려는 교만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이성과 자유의지를 잘못 이용하여 금지된 열매를 먹고 타락하였고(창3:6), 그 결과 그의 후손은 처음부터 원죄를 가지게 되며 (롬5:12,엡2:1-3)), 거기에서 모든 범죄가 나타나 인간을 부패케 하는 자범죄를 짓습니다. 이러한 타락 상태에서 인간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잃어버리고, 개인적이며 사회적 또는 국가적인 혼란과 불행을 끊임없이 당하게 됩니다.
아담 이후 죄 가운데 태어난 사람에게 주어진 죄의 대가는 사망입니다. 이 사망이란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 단절,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 단절로 영원한 죽음을 말합니다. 이 죽음의 상태를 그대로 두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이 하나님의 심판은 죽음 후의 세계까지 이어지고 소망이 없습니다.
이러한 상태에 빠져 있는 인간을 하나님은 그의 은혜로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게 함으로 의로움과 거룩함을 얻으며, 창조 때의 원상태를 회복하고, 나아가 완전한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구원 받은 인간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고후5:17) 인종과 계급, 그리고 남녀의 구별없이 동등한 특권을 누립니다(갈3:27-28). 그러므로 모든 사람의 인권은 하나님이 주신 은사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인권수호에 깊은 관심을 가지며(롬8:31-34),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데 힘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