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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 스크랩 중국 황산 산행-장엄하고 신비의 산, 황산 트레킹(2007/10/11)
송학 추천 0 조회 113 12.09.05 13:5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장엄하고 신비의 산, 황산 트레킹


▶ 산행일시 : 2007. 10. 11 - 10. 14(3박 4일)
▶ 산행장소 : 중국 황산 트래킹
▶ 산행인원 : 44명
▶ 산행코스 : 자광각(매표소)-영객송-옥병루-연화정-오어봉-해심정-보선교-서해대협곡-배운정-서해호텔-비래석-광명정-백아령-운곡일반등산로-주차장(예정코스)
▶ 인솔자 : “산이좋은사람들”의 강종숙 대리 및 현지가이드 2명
   o 허용택(139-5595 -1772), 우광학(139-6553-9222)

황산트래킹을 위하여 지난해부터 약 1년간 1인당 65만원의 경비로 황산트레킹을 준비하였다. 1년 중 가장 날씨가 좋을 것 같은 10월을 산행일정으로 잡았다.
드디어 2007년 10월 11일 황산을 향하여 출발...

“(주)산이좋은사람들”에서 보내준 자료에는 등황산 천하무산(登黃山 天下無山), 천하미경 집황산(天下美境 輯黃山) 즉, 황산에 오르고 나면 다른 산이 보이지 않고 천하의 절경은 모두 황산에 모여 있다. 중국인들은‘황산을 보지 않았다면 산을 보았다고 하지 말라’고 한다.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산. 황산.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황산이지만 특히 겨울엔 황산의 명물인 구름과 안개, 설경이 어우러져, 눈길 머무는 곳 마다 살아있는 한 폭의 산수화가 펼쳐진다고.

자 그럼 여러분 확인하러 가셔야죠!

※ 시간의 표현부분에 대하여는 대충적으로 표현한 것이오니 읽는 분께서 이해를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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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山의 槪要

황산은 중국의 화동(璜)지역 안휘성(安徽省) 제일 남쪽 끝에 위치해 있으며 안휘성을 흘러지나가는 양자강(長江) 이남에 위치해 있다. 해발 1,864m의 최고봉인 蓮花峰(연화봉)을 비롯하여 1,000m가 넘는 岩峰(암봉)들이 72개나 된다. 奇岩(기암)과 老松(노송)과 雲海(운해)가 어우러진 천하명산인 黃山의 西海大峽谷(서해대협곡)은 「魔(마)의 幻影(환영)」 같은 경치라 하여 「魔幻世界(마환세계)」 혹은 「魔幻景區(마환경구)」라 부른다. 『五嶽(오악)에서 돌아오고 나면 볼 산이 없고, 黃山에서 돌아오고 나면 五嶽을 볼 필요가 없다』
면적은 154km2 이고 황산 풍경구 중심위치는 동경 118도 11분, 북위 30도 10분에 위치하고 있다.
황산이란 이름은 중국의 전설적인 제와의 하나인 황제(黃帝)가 이곳에서 수련을 했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전체가 붉은색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국적인 나무와 기이한 암석, 구름바다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며 산세는 기이하고 천차만별의 경치와 유명한 72봉우리가 있다.
그중에서 제일 높은 연화봉은 해발 1873m이다. 황산의 4대 절색은 기이한 소나무, 신비한 돌, 구름바다, 온천이다. 진나라 때 '이산'이라고 불렸다가, 747년에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황산의 형성은 오랜 지질역사와 변화를 거쳤다. 지금부터 약 2~3억년 전에는 이곳은 망망대해였는데 약 1억년 에 연산운동(燕山運動) 으로서 용암이 침입되면서 오늘의 황산의 화강암을 이루었고 몇 천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지각 운동과 침식 풍화 작용을 거쳐 오늘의 황산은 기암괴석들이 숲을 이루어지게 되었고 그 바위 숲에 또 단지 동양화에서 밖에 볼 수 없는 기송들이 줄지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그 중 천도(天都), 연화(連花), 광명(光明)봉이 3대 주봉(三代主峰)으로 꼽히고, 운곡사(雲谷寺), 송곡암(松谷庵)등의 명승과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30년간 중국 곳곳을 떠돌았다는 明나라 때의 여행가이며 지리학자인 徐霞客(서하객·1586~1641)의 말이다. 중국의 五嶽이라면 泰山(태산)·衡山(형산)·華山(화산)·恒山(항산)·嵩山(숭산)으로 너른 중국의 동서남북과 중앙을 대표하는 名山들을 말하니, 黃山이 곧 천하제일의 경관을 갖췄다는 말이다.
중국의 산을 떠올릴 때 먼저 생각나는 산이 황산이고 중국 10대 명승지 가운데 유일한 산으로서 1990년 12월에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자연유산으로 인정 되었다.  황산은 일년 사계절 언제나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이하면서 자연의 신비로움으로 손님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황산은 중국의 최고 명산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산으로 황산의 아름다움은 많은 화가들로 하여금 붓을 버리게 했고 많은 시인들이 글귀가 막히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황산을 인간선경(人間仙境) 인간의 천국 이라고도 불리고 또 꿈의 황산이라도 불렸다. 그러나 황산은 천국도 아니고 꿈도 아닌 눈으로 체험 할 수 있는 생시 그 자체입니다.
명(明)나라 때 중국의 유명한 지리학자이고 여행가인 서하객(徐霞客)이 1616년, 1618년 두 번 황산을 탐험하고 난 뒤 한 이야기는 중국에서 5악 (泰山, 華山, 嵩山, 衡山, 恒山)을 보면 다른 산은 볼 필요 없는데 황산을 보고나면 5악도 필요 없다고 극찬 한바 있습니다.
또 후세 사람들은 "등황산 천하무산" 이라고 부릅니다. 황산은 진실한 꿈이다. 태곳적부터 재주 있는 시인들이 마음과 정성을 모아서 수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어쩌면 태양 속에 있는 조그마한 물방울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황산을 한번 보기만 하면 누구나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마치 자기가 소유 한 것 이라고 할 만큼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황산은 황산시(黃山市) 둔계(屯溪)구에서 약 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여 있으며 황하(黃河)양자강(長江)과 더불어 중화민족(中華民族)의 상징으로 통합니다. 황산은 또 많은 관광객들이 우선 선택하는 코스로 되였으며 많은 국내외 명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979년 7월에 중국 개혁 개방의 총설계사인 등소평(鄧小平)은 75세의 고령에 도보로 황산을 다녀왔으며 2001년 5월에 강택민(江澤民) 총서기는 황산에 왔을 때 "요망천도 의객송(遙望天都倚客松), 차지몽필서기경(且持夢筆書奇景), 연화 시신 이비봉(蓮花始信兩飛峰), 일파운도 만리홍(日破雲濤萬里紅)." 이라는 시를 남겼다고 한다.
황산의 최고 해발 높이는 1864m(연화봉)이며 하나의 봉우리로 된 산이 아니라 72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악지대이다. 봉우리 마다 사람이 닿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명한 봉우리들이 그의 5만개 정도의 돌계단으로 이어졌으며 황산의 돌계단은 거의 경사가 완만하고 높고 낮음 그리고 폭이 일정하여 등산하기에 아주 편하게 되어 있어 산책이 가능하다고 할 정도이다. 건강에 안 좋은 장애인들 은 산위에서 케이블카나 대나무 가마를 이용할 수 있다.
황산에는 크게 세 갈래의 길로 통한다. 운곡사 케이블카는 운곡사(雲谷寺)에서 백아령(白鵝嶺)사이를 연결하며 길이는 2,804m 인데 8분에 도착하고 탑승 인원수는 54+1명, 옥병루 케이블카는 자광각에서부터 옥병루 사이를 운행하는 케이블카 인데 전자용 최신 6인승 케이블카로 산악인이나 산악회에서 많이 이용하고 태평 케이블카는 길이가 3,709m 로서 아시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이며 탑승 인원수는 100+1명인데 황산과 160km 떨어진 구화산에 가거나 올 때에 편리하게 이용한다.
황산은 큰 산이어서 기괴한 모양의 봉우리와 소나무 그리고 운해를 이루는 절경은 카메라에 절로 손이 가는 빼어남을 자랑하고 있다.  황산은 중요한 절경을 이루는 곳만 선택해 돌아보는 데에도 여유 있게 1주일 정도는 잡아야 합한다고 한다. 시간이 없는 경우에는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정상을 올라 돌아본 뒤 내려오는 당일코스나 1박 2일 코스를 택한다.
황산은 또 천연동식물 지역이다. 유명 종의 동물이 550여종이고, 천연기념물인 매화녹, 백학,단미 등이 있다. 고지대에서 저지대까지 한대, 온대, 아열대의 식물 3,000여 종이 분포되어 있고, 유명한 황산모봉, 영지, 석이, 황산두견 등이 있다. 황산의 주요 관광지역은 온천, 자광각, 인자폭백장천, 왕병누, 배해, 서해, 북해, 송곡암, 운곡사 등이 있다. 2,804㎞의 등산로를 가지고 있고 등반 적기는 7~10월이다.
첫째 날 : 2007. 10. 11(목)

<인천국제 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H"카운터에 10:30까지 집결하라는 사전에 연락을 받고 다들 그 시간에 모였다. 총 44명으로 구성되었다. 실제 비행기의 출발시간은 13:20(CA 140)분이나 많은 인원이 여행하여야 하는 문제로 시간을 넉넉히 잡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다 보니 아침에 바쁘게 설쳐 공항에 일찍 도착하여 換錢(환전)이며 로밍이며 다 끝내고도 한참을 더 지나서야 1~2명씩 일행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날 중국으로 떠나는 학술 팀의 사전 예행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일찍 탑승수속을 마치고 나니 여유가 많아 면세점에서 면세물품을 구입하고, 시장 끼를 느껴 구리시 교문리 최국장님 부부와 국수를 챙겨먹고 기하니 금방 시간이 지나 간다.
모두들 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비행기는 중국 항공이다. 약간의 돈을 세이버하기 위하여 중국국적 항공회사를 선택했다. 동방항공인가 ? 이륙 때의 안전한 이륙과 중국의 항주에 착륙할 사뿐히 내려앉음으로써 불안감은 사라졌다. 안전 면에서 믿음이 간다는 것이다.

<14시 20분 경>
어느새 비행기는 항주공항 활주로에 내려서고 있었다. 중국은 우리나라 보다 1시간 정도 늦다. 그러면 대한민국은 현재 15:20이다.
비행기를 내려 걸어오면서 항주라는 공항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1장 찰깍…….


항주공항은 규모가 작아 보인다. 예전에 중국을 갔을 와 금강산을 갔을 때에는 조금은 무서운 생각도 했었는데, 이제 사회주의 국가도 많이 변했고 글을 쓰는 본인도 어느 정도 이러한 사회모습을 접한 경험으로 인해 어색한 분위기는 많이 사라진 것 같다.
44명이 검색 대를 통과하여 수화물을 찾아 공항 밖으로 나오니 현지 가이드 2명이 기다리고 있다. 현지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황산시로 가기 위한 버스에 올랐다.
항주에서 황산까지는 고속도로가 개통된 덕분에 3시간 30분 정도(예전에는 6시간 정도 소요되었다고 함) 가면 도착한다고 한다.(거리는 169Km이나 시속 90키로 수준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됨. 참고로 승용차는 80km, 버스 등은 60km로 표시판이 되어 있음))

  

버스는 흰색에 붉은 글씨를 넣은 것과 약간 작은 편인 연초록색의 버스 2대로 이동하였다.



버스가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는데 앞에 아무런 차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버스기사는 항시 일정한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우리나라 사람들은 1시간이면 도착할 것인데…….) 중국인들은 준법정신이 투철한 것인가? 법이 무서운 것인가? 아무튼 좋은 것은 배워야 할 것이다.
중국에서는 조금이라도 속도위반을 하거나 해서 걸리면 엄청난 벌금과 면허취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감히 속도위반 같은 아예 생각조차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변칙을 잘 하는 편인데……. 중국인들은 그렇지 않은 것일까? 아마도 엄청난 벌금 때문이겠지…….
약 1시간 40분 정도를 달려 휴게소에 들렀다. 휴게시설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나 상점이 하나, 주유소가 하나정도 인 것으로 기억된다. 화장실은 청소상태가 양호하고 깨끗하였다.

< 15시 40분 경 >
3시간 정도 고속도로를 달려와서 서호에 도착하였다. 배를 탈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음으로 도착하자마자 달리고 달려 무사히 배를 타고 서호를 한바퀴 유람할 수 있었다.
가이드에 의하면 소동파가 태수로 있을 때 물을 다 빼고 난 후 진흙을 준설하여 치수(=소제) 하였던 것이 현재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뚝방길이 되었다고 한다. 둑의 전체 길이가 2.6km로 서호를 가로질러 만들어졌는데 이 길을 걷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40분 정도라고 한다.  그 아름다움 광경은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이해를 하실 것이다. 여기에는 장계석 별장, 무인섬도 존재하고 있다.
  

배를 타고 난후 곧바로 눈에 들어오는 광경은 서호를 배경으로 한 너무도 멋진 일몰의 아름다움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탄성을 자아내며 일몰의 멋진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틀 뒤의 황산에서의 일출의 멋진 모습을 그려보면서…….



< 17시 40분경 >
버스로 얼마간의 이동 후에 가이드가 예약해 놓은 음식점(한식)에 들러 대패삼결살과 이과도주를 한잔하면서 중국에서의 처음 맞이하는 저녁이다. 황산에 도착한 것을 기념하고 내일을 위하여 다함께 이과도주를 잔에 따라고 “위하여”를 외치니 이곳이 바로 한국이다.


< 19시 00분 경 >
식사를 마치고 약간의 이동 후 예약해 둔 발 마사지 집으로 들어가 2층의 마사지실로 들어갔다. 단체로 발마사지를 받았다. 발 마사지를 마치고 각자 3,000원의 팁을 주었다. 여행사에서 포함하여 상품처리 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2만원이라고 한다. 44명 모두가 발마시지를 1시간여 동안 받았다. 마사지를 받고나니 한결 몸이 가벼워지고 피로감도 많이 없어진 것 같다.

< 23시 50분 경 >
1시간의 마사지를 끝내고 우리들이 숙박할 장소인 호텔에 도착을 하였다. 그런데 숙박할 장소에 도착해서 보니 간판이 “호생주점”이라고 써 있다. 중국에서는 숙박시설을 주점(酒店)으로 부르는 모양이다. 호텔의 한자표기는 전부 酒店으로 되어 있다. 도착하여 버스에서 짐을 내리는 동안 우리가 첫 번째로 묵을 호텔의 간판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거리를 보니 사람들의 왕래는 거의 없는 상태이나 사람들의 모습은 자유로워 보인다.


가이드가 지정해준 호실에서 2인1실로 들어가 짐을 풀고 난 후 현지 거리를 살펴보기 위하여 현지 가이드를 대동하고 몇 명이서 택시를 타고 거리를 나섰다. 산행 전날 밤 들뜬 마음을 그냥 1박을 잠으로 때울 순 없잖느냐며 몇몇의 일행님의 합심 하에(? 떠밀려) 나간 인근 선술집. 간단한 술 한잔 가능한 음식을 물어보니 꼬치구이가 좋단다. 소고기와 양고기를 메뉴로 한 꼬치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철지난 음식이 되어 버린 것……. 향수에 젖어 먹어보는데…….내 생각이지만 맛은 석 내키지 않고 이과도주만 많이 먹었다. 56도 이과도주 즉 소위 빽알(빼주), 청도(칭따오) 맥주 ,양고기 꼬치구이……. 모두들 발동이 걸려 내일 산행 땀 흘릴 생각 깜빡하고 "위하여!”, “9988324 !!”
(구십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다 삼일만 아프다 이틀 만에 죽자 !! 뜻)을 외쳐다.
술이 너무 독해 내일을 위하여 안주는 물로 적당히 때웠다. 00시 30분경 다시 호텔로 돌아와 달콤한 꿈속으로 빠져 들면서 하루를 마감했다.
내일 황산의 즐거운 산행을 위하여!


둘째 날 : 2007. 10. 12(금)

< 05시 00분 경 >
잠을 깨우는 모닝콜이 요란하게 울린다. 침대에서 일어나 세면을 한 후 가이드가 알려 준대로 짐을 분리하여 등산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오늘 저녁에는 산 정상에 있는 호텔에서 숙박을 함으로 그 곳에서 갈아입을 옷과 필요한 물품은 배낭에 담고 나머지 것들은 여행용 가방에 담았다. 등산복 2벌, 초콜릿, 재킷, 비옷, 스틱, 컵라면, 술, 과일, 생수 3병 등 등산에 필요한 모두를 넣고 나니 배낭의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 06시 00분 경 >
아침식사가 시작되었다. 6시10분경 식당으로 가서 간단한 뷔페식 식사를 하고 다른 일행들과 아침 인사를 나눈 후 방으로 들어와 조금 휴식을 취한 다음 우리 일행들의 산행 준비상태를 살펴보니 모두들 완벽하게 준비를 끝내 놓고 있었다. 어제 저녁 술 때문인가 밥맛이 없다. 오늘의 완벽등산을 위하여 많이 먹어두어야 하는데…….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 나에게는 음식이 싱거운 편이다.

< 07시 30분 경 >
호텔로비로 여행용 가방과 배낭을 모두 가지고 집결하였다. 여행용 가방은 로비 한쪽에 보관시켜 놓고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체크아웃을 한 후 배낭은 메고 황산으로 출발이다. 08시에 황산의 시작점(황산대문 풍경구)에 도착하여 화장실도 가고 필요한 등산장비 들도 구입하였다. 나무로 만든 지팡이는 천원이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여 황산은 모든 등산로가 계단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무려 15만개의 계단을 걸어야 한다고. 무릎보호대, 지팡이 등을 준비한다.

< 09시 00분 경 >
부지런히 준비하여 08:00시 호텔을 출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어 황산 자광각 산문 도착(해발 886m). 자광각에서 매표를 하고 약 10여분 계단을 따라 오르면 옥병루를 오르내리는 6인승 케이블카 건물이 나오며 그 거리는 2,700m나 된다.
산행코스는 옥병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해발 1,660m 옥병루까지 이동하여 옥병루 - 영객송 - 천도봉(1866m) - 오어봉 - 해심정 - 천해 - 보선교 - 허공다리 - 서해대협곡 - 계곡 - 마환경구 - 배운정 - 서해반점에 도착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 10시 00분 경 >
게이블카를 내려 약 10여분 가다보면 가파른 계단이 나오게 되고 숨이 턱에 닿을 즈음에 삼거리가 나온다.


좌측방향은 서해 대협곡 진입로이고 우측방향은 오전 트레킹 일정 천도봉 왕복코스이다. 여기쯤에서 손님을 보낸다는 "送客松"이 나오며 올라온 뒤편 방향으로는 제1주봉인 연화봉(1.864m)이 보인다. 지금은 휴식연제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이곳에서 얼마 되지 않아 옥병루가 바로 나오며 그곳 상징인 튼실한 그 바위놈(그놈 또는 비상하는 말 같기도 하고)이 나온다.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상징물이 되며 자라가 목을 쳐든 모습이기도 하단다.



통상적으로 이곳에서 중식 예약 식사를 하게 되며 배낭은 한 곳에 집결시킨 채 누구 한명이 지킴이 되어 카메라, 물, 귀중품만 가지고 迎客松 앞을 거쳐 천도봉(1.810m)왕복 트레킹에 들어간다. 배낭을 메고 오르는 것이 힘이 들면 배낭을 맡기면 짐꾼이 가져다준단다. 옥병루에서 천도봉까지 처음 산행이 시작 된다. 천도봉까지 왕복은 1시간 40분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우리일행이 전체 왕복하는데 2시간이 소요되었다. 잘 정비된 돌계단……. 정말 놀랍다. 올라도 끝없이 이어지는 돌계단들…….



등반중 놀라운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돌계단은 나란히 2명이 올라갈 수 있는 정도의 폭인데 그곳으로 중국인들은 사람이 탄 가마를 메고 올라가는가 하면, 대나무를 양쪽 어깨에 걸친 후 작게는 50킬로그램에서 많게는 100킬로그램(?)까지의 짐을 지고 계단을 오르는 것이다.

배낭 하나 메고 가기도 힘든데 그런 무거운 것을 메고 등산객들과 충돌하지 않고 올라가는 모습에 멍하니 바라볼 뿐이다. 계단은 난간이 없어 우리들은 혹시라도 짐에 부딪혀 추락할까봐 조심에 또 조심이다.
돈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생각, 예전의 노예생활, 우리나라의 예전의 양반과 상놈……. 우리들의 생활은 진짜 행복한 생활이다 등등……. 많은 것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만들어진 호텔, 산장, 음식 등 모든 것이 몸으로 이동하고 처리하고 있다. 우리 몸에 맞지 않아 남겨 놓은 음식……. 짐꾼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생각도…….
옥병루에서 천도봉으로 향하는 길목에 소나무 한그루가 우리를 반긴다. 이 소나무는 영객송((迎客松)이라고 한다. 손님을 맞이하는 소나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영객송은 옥병루(玉屛樓) 왼편에 있는 고송으로 높이 10미터에 둘레 0.64미터로 수령이 적어도 1,200년 정도 되었단다. 그리고 의사가 20명 정도 배정되어 있단다. 지난 1976년에 천도봉에 불이나 영객송 가까이 까지 불길이 번졌으나 2,000명이 투입되어 더 이상 불이 번지지 못하도록 인해 전술로 불을 껐다고 한다. 영객송은 한쪽 나뭇가지가 밖으로 뻗어 나와 마치 사람이 팔을 벌려 손님을 환영하는 듯한 모습이 의젓하면서 자태가 아름다워 황산의 상징적 경관이라고 한다.

< 10시 20분 경 >
천도봉 가는 길……. 그곳은 고소 공포증 소유자는 그야말로 벌벌 길수 밖에 없을 정도로 짜릿 앗질 한 곳이다. 또한, 안전을 생각하여 정과 망치로 직접 바위를 깨서 손잡이와 계단을 만든 그들에게서 인내와 성실도를 엿보게 된다.


< 11시 30분 경 >
천도봉 정상에는 자물통들이 엄청나게 많이 달려 있다. 주변 절벽 난간에도 수많은 자물쇠들이 채워져 있다. 이유를 물으니 연인들이 이곳에다 자물쇠를 채운 후 열쇠를 계곡에 버리면 그 열쇠를 찾을 때까지 헤어지지 않는다고 하여 그렇게 해놓은 것이라고 한다. 여기 황산에 상당히 많은 연인들이 온 이유일까?



아마도 자신들도 사랑이 변치 않도록 하기 위해 자물쇠를 채우러 올라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천도봉 정상 바로 밑에서 기념메달을 하나 만들었다. 지금까지는 한자로 새겼는데 처음으로 한글로 새겨봤다. 수년 동안 글을 새겨왔으니 글을 보고 그릴 수 있을 것 같아 시도해 보았다. 다음부터는 많은 한국 사람이 견본을 통하여 한글로 새길 수 있을 것이다.
약 2시간의 천도봉 산행을 마치고 옥병루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어서니 등산객들로 가득하다. 점심으로 나오는 음식은 중국 음식이라 기름기가 많아 느끼함이 들어 준비해온 고추장, 고추장에 넣은 멸치반찬, 김, 김치 등과 함께 먹으니 훨씬 맛이 좋다. 역시 우리 몸엔 우리 것이 최고야!

< 13시 00분 경 >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시 출발하여 오후에는 일선천, 오어봉, 해심정, 서해대협곡으로 이어지는 대탐험이 시작되었다.

< 14시 10분 경 >
한참을 걸어 연하정을 지나고 죽 더 가면 하늘쪽으로 높이 일자로 뻗어있는 일선천이 나타난다. 하늘과 일직선으로 만난다고 일선천이란다. 계속되는 돌계단을 통해 걸어 일선천을 통과한 좌측에 보이는 바위가 오어봉이다. 달팽이를 잡아먹는 물고기 입모양에 그 등위에는 거북이 모양을 하고 있는 괴물이라고.



< 15시 00분 경 >
약 1시간을 걸어 도착하는 정자가 하나 있다. 해심정이라 적혀 있다. 여기서 약간의 간식을 들면서 휴식도 하고 화장실도 다녀왔다. 이어서 일행은 서해대협곡을 향하여 힘차게 전진한다. 이제 오전의 천도봉 산행과 지금까지의 트레킹으로 조금씩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도 나타난다.
  

< 15시 30분 경 >
해심정에서 30분정도 걸어 보선교에 도착을 하니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비경들이 눈에 들어오고 바쁘게 돌아가는 카메라는 어느 듯 대협곡의 시작점에 와 있다. 보선교와 그 주변비경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는 황산의 비경이 정말이지 대단하고 멋지다.



약간의 비로와 운해로 인해 주위가 어두워져 폭포를 볼 수 없었으나, 평소에는  폭포의 위용은 대단하다고 한다. 물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 폭포는 수백 미터까지 이어져 끝이 보이지를 않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아찔한 천길 낭떠러지가 입을 벌리고 있다. 보선교를 뒤로하고 이제부터는 서해대협곡의 시작이다.



서해대협곡에 들어서는 순간 인간이 만들었다는 것이 미끼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허공다리. 천길 낭떠러지가 있는 허공에서 바위에 구멍을 내서 그곳에 철근을 넣고 계단을 만든 것이다. 거리가 수키로 미터를 어떻게 사람의 힘으로 가능한지……. 이렇게 만들어진 돌계단을 보노라니 정말 대단한 중국인들임에는 틀림이 없다.


구름다리에서 기념사진을 뒤로하고 대협곡이 시작되는가 하는데 약간의 비와 구름으로 인하여 대협곡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다행이도 박총무님과 내가 후미에서 늦어지는 분들과 같이 가면서 아름다운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아래의 허공다리 사진은 미쳐 허공다리를 보지 못한 일행들의 몫으로 남겨둔다.
계속적인 이슬비적인 비로 인하여 지금까지 오면서 완전한 황산의 비경 서해대협곡을 볼 수 없었음에 아마도 우리일행의 피로가 더 누적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구름, 비로 인하여 천해의 낭떠러지 절벽을 바라보지 못함으로써 긴 대협곡을 겁도 없이 무사히 통과하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세계에는 불가사의한 것들이 많이 존재한다고 한다. 이 서해대협곡도 정말 불가사의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가이드에 의하면 서해대협곡의 허공다리는 죄수들을 동원해서 12년여에 걸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발을 잘못 디뎌 미끄러지면 곧바로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진다고 생각하니 새삼 긴장이 되고 다리가 떨려서 걷기조차 힘이 든다.


천도봉의 마지막 부분을 올라갈 때에도 걱정이 많았는데, 허공다리가 있는 협곡을 걸으려니 정말 걱정이 된다. 포기를 해야 하나? 많은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비와 운무로 걱정이 해소 되었다.
만약에 우리 일행 중 한사람이라도 체력이나 무서움으로 이곳 서해대협곡에서 주저 않는 상황이 발생된다면 산행일정은 취소되고 고생은 고생대로 할 것 같은 생각을 하니 점점 더 머리가 아파 온다.
서해대협곡을 걸으면서 간헐적으로 본 자연의 위대하고 웅장한 모습의 절경은 과연 황산의 가장 하이라이트 코스라 할만하기에 충분하였다. 그럼에도 서해대협곡을 온전하게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 17시 30분 경 >
날씨가 맑았다면 서해대협곡의 기암들과 잘 어우러진 자연적인 환경과 더불어 약 2시간 정도의 서해대협곡의 장관을 구경하면서 배운정으로 가는 길은 정말이지 하늘을 향하여 올라가는 느낌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 일행에게는 보선교를 마지막으로 서해대협곡의 신비는 온전하게 허락하지 않았다. 다음을 기약하라는 뜻일 것이다.


발아래에는 구름이 걸려 있고, 위로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과 앞으로 갈수록 점점 기울어져 경사도는 더 심해지고, 계단은 난간이 설치되어 있지만 밑을 내려다보면 현기증이 나고 아찔하기만 하다. 이제 날씨가 어두워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헤드렌턴에 의지해 그저 앞만 보고 걷고 있다.

< 19시 10분 경 >
그로부터 약 3~40여분을 더 가니 그제야 더 이상 계단을 올라가지 않아도 되었다. 거의 평지와 같은 계단을 5분정도 더 걸어가니니 불이 켜 있는 건물이 하나 나타난다. 이곳이 배운정인가 보다. 배운정을 뒤로 하고 또 5분 정도를 걸어가니 휘황찬란한 야경을 연출한 건물이 눈앞에 나타난다.
해발 1,600미터 이상 되는 이런 험준한 곳에 호텔이(건물) 자리하고 있다니. 황산을 등반하면서 몇 번씩이나 놀라고 있다. 이곳이 바로 우리들이 오늘밤을 보낼 광명정 산장이다. 도착하여 시간을 살펴보니 오후 7시 30분이다. 먼저 온 일행은 6시 전후일 것이다.



< 20시 00분 경 >
휘황찬란한 야경의 건물을 바라보니 힘이 솟구친다. 이제 오늘 쉬는 곳에 도착하였으니 얼마나 기쁜가! 한달음에 달려가 배낭을 방에 던지자마자 식당으로 내려와 저녁을 먹는데 정말 꿀맛이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걸어 왔는가? 저녁을 먹으면서 마시는 중국 술(이과도주)과 한국의 팩 소주를 함께 마시니 정말 행복한 만찬이다. 술이 오늘따라 왜 이렇게 향기로운지……. 오늘 저녁은 배가 고파서 인지 양껏 먹었다.
저녁을 먹고 나니 누군가가 내일은 날씨가 좋아져 일출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제 내일의 일정을 위하여 방으로 향했다. 가이드가 10시 이전까지 사워를 하란다. 물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샤워를 하기 위해 욕실로 들어가 샤워기를 트는데 뜨거운 물은 나오는데, 병아리 눈물처럼 나온다.
그래도 이런 높은 곳에서 온수가 나옴에 또 한번 놀라면서 졸졸 흐르는 물이지만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나니 한결 피로가 풀린다.

< 21시 00분 경 >
오늘은 모두들 피곤한 탓인지 일찍 취침에 들어간 사람들이 많다. 수만 개의 계단을 오르는 산행을 했기에 많이 피곤들 할 것이다. 그럼에도 무거운 배낭을 메고 아무도 낙오 없이 자광 각에서 서해대협곡까지 함께한 일행들이 대단하다. 잠들기 전에 카메라에 담긴 사진들을 한번 살펴본 후 내일을 기약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셋째 날 : 2007. 10. 13(토)

< 02시 25분 경 >
피곤한 탓에 오른쪽 허벅지에 쥐가 나 일어났다. 10여분을 이를 악물고 주물렀다. 옆의 동료를 깨우려 했으나 피곤하게 자는 것을 보고는 혼자서 해결했다.  허벅지를 침으로 80여 번을 찔렀다. 다행이 잠이 들었고 다시 5시 기상시간에 맞추어 일어나 일출을 보기 위해 카메라를 준비했으나, 결국 운해로 인하여 일출은 볼 수 없었다.



오늘은 심한 운해로 비경 감상이 어려울 것 같다. 날씨가 청명해져야 할 터인데 하면서 06시 20분경(일출예정시간 06:07분)에 호텔로 들어와 식사를 하기 위해 일행들과 식당으로 향했다. 조식을 먹으면서 날씨로 인해 일출을 보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면서 담소를 나눈다. 어제 오후 서해대협곡을 제대로 보지 못하여 오늘은 날씨가 좋으면 서해대협곡의 일부를 다시 볼 수 있음을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광명정은 황산에서 두 번째 높은 봉우리에 속한다고 한다. 첫 번째가 연화정(1,864m)이고, 두 번째는 광명정(1,860m)이며, 세 번째가 천도봉(1,810m)이다.
광명정은 황산에서 일출이 가장 아름답고 서해대협곡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산 전체가 운무에 덮여 있어 발아래에서 운해가 펼쳐지는 仙界의 세계는 경험하지 못하였다.

< 08시 30분 경 >
출발하기에 앞서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오늘은 일정은 광명정 산장 - 서해대협곡2차 트레킹 - 비래석 - 백아령 - 운곡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광명정 산장을 출발하여 약 30여분을 내려오면 육중하게 서 있는 바위에 도달하는데 이곳이 바로 비래석(飛來石)이 있는 곳 이란다.



그 옛날 전설에 의하면 손오공이 구름을 타고 가면서 먹다 버린 천도 복숭아씨가 땅에 떨어져 돌이 되었다는 바위다. 대한항공 C/F 사진으로도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또 비래석은 하늘에서 날아온 돌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단다. 그러나 일행은 내려가는 내내 운무가 거치지 않아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비래석을 한번 만지면 복운, 두 번 만지면 재운, 세 번 만지면 관운이 온다고 한다. 이때 남자는 왼손, 여자 분은 오른손을 사용하라고 가이드가 어제 황산 가는 길에 알려 줬다. 이 위치에 비래석이 있는 것만 알려주고 하산할 수밖에 없었다.



< 09시 00분 경 >
제2주봉 광명정을 거쳐 하향 계단길을 30~ 40분 정도 내려가면 직진과 우측방향으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직진으로 내려가면 뎡셔오평이 묵었다는 북해 호텔과 흑호송이 나오고 우측방향 하여 계속 직진하면 백아령 산장이 나오고 이어서 공작송이 나온다.



거기서 10분 거리에 있는 백아령 운곡 케이블카 건물이 나온다. 어느 듯 우리 일행은 백아령 운곡 케이블카 건물에 도착하였다.
여기까지 내려오는 동안에도 날씨는 우리들에게 행운을 주지 않았다. 아쉬움으로 남는다. 더 이상의 트레킹이 의미 없다고 판단하여 운곡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내려가는 팀(약 15명 정도)과 트레킹으로 하산하는 팀으로 나누어 하산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는 사람이 워낙 많아 평균 2~3시간 기다려야 한다니 특별히 환자나 무릎 고장난분 아니면 도보로 하산하여 운곡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것이 무방하단다. 걸어서 하산 시간은 약 2시간 정도로 예정하였으나 운무로 인해 사진을 찍지 않음으로 하산 속도가 빨랐다.

< 11시 30분 경 >
운곡 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수많은 짐꾼들의 아슬아슬한 곡예를 보면서 내려오기를 1시간 30분 정도 후에 운곡 주차장에 도착을 하였다. 광명정 산장에서 하산을 시작한지 약 3시간이 소요된 것 같다. 운곡 주차장에는 버스가 우리를 마중하고 있다.
버스를 타고 황산대문을 막 뒤로하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서울관 ?)으로 와서 삼겹살에 중국술(이과도주)을 마시며 지금까지의 산행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하며 황산 트래킹을 마무리 하였다.
우리가 트래킹을 하였던 코스가 황산에 놓여진 15만개의 계단 중에서 10만개 정도 될 것이라고 하니 이틀간 고생도 하였지만 정말 대단한 산행이었음에 뿌듯함을 느낀다.

< 14시 30분 경 >
점심식사를 마치고 약 1시간 30분 정도를 소요하면서 호텔에 보관해둔 짐을 찾으려 호생주점으로 향했다. 짐을 챙겨 버스로 이동하면서 농산물(참깨)과 상품구입을 위해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을 들러 각자 많은 선물들을 준비했다. 길거리에는 많은 과일 장수들이 좌판을 벌려놓고 우리들을 향하여 “천원, 천원”하면서 호객행위를 하면서 우리들에게 접근한다. 중국에서는 천 원짜리만 준비해가면 대부분 해결된다고 한다.

< 15시 20분 경 >
명ㆍ청 옛거리를 구경하면서 실감할 수 있었다. 어떤 사람은 사지 않겠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따라오면서 물건을 사라고 찐득이처럼 달라붙는다. 명ㆍ청 옛거리를 구경하는데 상상했던 것과는 그리 화려하지는 않으나, 중국 영하 등에서 보았던 모습이 살아 있다. 우리의 인사동 거리와 비교하면 비슷한 느낌일까!
직원들에게 선물할 기념품을 하나 사보려고 여기저기를 기웃기웃 한다. 기념품 10점과 황산에서 유명한 모봉차와 국화차를 하나 구입했다. 1만원, 5천원을 요구한다.



이곳에서 물건을 잘 사는 방법은 무조건 깎아야 한다. 처음에는 무조건 2-3배 정도의 높은 가격을 부른 후에 손님이 비싸다고 깎아 달라고 하면 그때서야 못이기는 척 깎아 주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물건 값을 지불할 경우 부르는 대로 돈을 주지 않고 깎고 흥정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명ㆍ청 옛거리를 나오면 바로 앞에 황산시의 "어머니강"이라 부르는 "신안강"이 유유히 수백 년의 세월을 안고 흐른다. 멀리 작은 조각배 한척이 일몰과 어우러져 잔잔한 그리움을 자아낸다.

< 19시 30분 경 >
황산 2일 트레킹을 모두 마치고 항주로 들어와서 천년의 역사를 춤과 무용으로 연출하는 중국 5대 가무쇼 중 하나인 "송성 가무쇼" 관람하기로 했다. 1회 공연에 입장할 수 있는 관객 수는 3,000명 이 가능하다고 한다. 1일 보통 3회이고 주말에는 4회 공연한다. 항주(항저우)는 남송 시기에 수도였으며 천년의 역사와 사랑과 전설의 고장이다.
宋城가무 쇼는 관람시간이 정해져 있음으로 이를 보고 난 후 저녁을 먹기로 했다. 쇼는 1시간 20분정도가 소요되는 총 4부 진행된다. 1부는 선사시대부터 송나라의 건국과 황제의 생일파티, 제2부는 전쟁에서 나라를 구한 어려움을 표현, 제3부는 서호를 중심으로 평화로움을 표현, 제4부는 이민족의 실제 살아가는 삶을 반영을 표현하고 있다. 제4부중 마지막 부분에는 한국의 아리랑, 장고, 부채춤, 12발 상모돌리기까지 나온다.



해외에서 듣는 아리랑은 우리에게 조국에 관한 또 다른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작은 나라지만 대단한 민족임을 다시 한번 생각게 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 21시 30분 경 >
육화탑 부근에서 중국 현지 식으로 식사를 마치고 약 20여분을 이동한 후 우리 일행들의 요청으로 황산의 번화가에 자리 잡고 있는 발 마사지 하는 곳으로 향했다. 1시간 30분 정도소요 되었는데, 쌓였던 피로가 말끔히 풀리는 것 같다.

< 23시 30분 경 >
마사지를 마치고 항주로 이동 길에 올랐다. 약 3시간 정도를 다시 달려 공항이 가까운 곳에 있는 개원소산주점에 도착했다. 이때 새벽 2시 30분경으로 모두들 피곤해 하면서도 다시 한번 더 올 수 없을 것으로 이해하고 열심히들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시간이었다.
내일 아니 오늘 05시면 또 모닝콜이 떨어질 테니 단 10분이라도 더 잘 욕심으로 꿈나라로 향한다.


넷째 날 : 2007. 10. 14(일)

< 05시 00분 경 >
아침 일찍 기상하여 집에 가는 준비로 분주하다. 짐을 정리하고 챙기고 06시에는 식사를 하고 07시 20분 호텔을 나섰다. 08시 00분경 항주 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붙이고 08시 45분경 입국소속을 시작으로 09시 15분에 항주공항을 이륙(CA139)하여 인천국제공항에 12시15분께 도착하여 짐을 픽업한 후 일행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3박 4일간의 일정을 모두 종료하였다.



2007. 10. 16
Copy Rights by Jang Bongjo
************황산트래킹*********
등황산 천하무산(登黃山 天下無山), 천하미경 집황산(天下美境 輯黃山)

황산에 오르고 나면 다른 산이 보이지 않고 천하의 절경은 모두 황산에 모여 있다. 중국인들은 ‘황산을 보지 않았다면 산을 보았다고 하지 말라’고 말한다.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산. 황산.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황산이지만 특히 겨울엔 황산의 명물인 구름과 안개, 설경이 어우러져, 눈길 머무는 곳 마다 살아있는 한 폭의 산수화가 펼쳐진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천 년 전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는 훙춘마을을 지나 구룡폭포로 향하는 길은 대나무 숲의 바람소리와 물소리가 어우러져 귀 마저 즐겁다. 황산을 오르는 길에 만난 계단식 차밭. 중국 10대 명차 중 하나인 황산 모봉차로 지나가기만 해도 그윽한 차향이 온몸에 밴다.

오르는 내내 비경이 이어지는 황산의 등산로는 모두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979년, 덩 샤오핑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든 황산을 볼 수 있게 하라‘는 지시를 내린 후 21년 동안 14만여 개의 돌계단이 만들어졌다.
절벽에 낸 계단 길과 그 아래 천길 낭떠러지가 아찔한 서해대협곡. 황산의 서쪽에 위치한 서해대협곡은 꿈속에서나 볼 수 있는 환상적인 경치라 하여 ‘몽환경구’라고도 불리며 황산에 있는 스물 네 개의 협곡 중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운해, 기암괴석, 그리고 기송은 ‘황산 삼기(三奇)’라 불리며 황산에 신비로움을 더한다.

일년중 200일 이상이 구름과 안개에 가려져 있어 ‘운산(雲山)’으로 불렸던 황산. 구름은 늘 바다를 이루었고, 사람들은 산에서 바다를 보았다. 그 때문인지 황산의 구역은 운해(雲海)가 동서남북 골짜기를 타고 갈라지는 모양을 본 따 북해, 서해, 동해 등으로 나뉜다. 2억여년 전, 실제로 이곳은 바다였고 그 후 오랜 세월 침식과 풍화작용을 거쳐 기암괴석이 산을 이루게 됐다.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만큼 황산의 봉우리와 바위들은 그 생김새가 매우 독특하다. 기암괴석을 뚫고 자라, 흙을 본 적이 없다는 기송. ‘황산에 돌이 없으면 소나무가 아니고, 소나무가 없으면 기이하지 않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송은 황산을 대표하는 명물이다. 산을 바다로 만드는 운해와, 기암괴석들. 바위틈에서 천년을 사는 소나무들이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예부터 수많은 화가와 시인들이 그 아름다움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했지만 화가들로 하여금 붓을 버리게 하고 시인들의 글귀를 막히게 만들었던 황산.

황산의 일출과 일몰은 운해와 더해져 지상의 것이 아닌 듯한 장관을 만들어 낸다. 구름과 안개가 많고 흐린 날이 많아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것은 일 년에 50여일에 불과하다. 구름바다 너머 수평선으로 일출과 일몰이 시작되면 하늘은 붉게 물들고 운해는 푸르게 빛난다. 그 아래 산들은 망망대해 떠있는 섬처럼 보인다.

천하제일경, 황산. 하늘 아래 아름다운 것들이 모두 모여 있는 곳. 2 억년 전 망망대해였던 산이, 또 다시 바다를 꿈꾼다. 산이자, 계곡이자, 동시에 바다인 산. 황산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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