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철원 가볼만한곳] 한탄강 고석정, DMZ평화꽃송이 축제, 임꺽정 동상

[연경]

<철원 가볼만한곳 : 고석정, 평화꽃송이축제>

한탄강은 그 자체로 맑고 굽이치는 물결과 물이 킨 강안의 언덕과 산과 절벽과 모래사장이 수려한 강이다. 캐나다의 호수, 핀란드의 호수, 노르웨이의 피요르드에 비해도 손색이 없는 수려한 자연이다.

국내에서는 4대강 정화 등의 작업으로 오히려 공해가 심해진 피해를 입지 않은 강으로 더구나 오염되지 않은 DMZ를 흐르는 강이어서 청아한 물에 물과 어울린 바위, 강과 바위와 산은 그것으로만도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물이 되었다. 그런데 그 풍광을 내려다보는 정자는 화룡점정으로 아름다움의 수위를 올린다. 그런 곳이 고석정이다.

소용돌이치는 소의 물, 그 물의 아름다운 색깔, 군데군데 모래톱을 만들며 사구를 비껴가기도 하고 안고 가기도 하는 물의 흐름은 또 하나의 장관이다. 한강에서는 볼 수 없는 풍광이다. 강물이 보여줄 수 있는 자연의 공연을 다 보여준다. 남한에 이보다 더 좋은 강이 있을까 싶다.

채만식이 <탁류>에서 아무리 금강을 아름답게 묘사했어도 내 눈앞에 펼쳐지는 이 장관을 따라오지 못한다. 금강의 천변만화는 실제 이만 못하기 때문이다. 섬진강을 가지고 김용택이 아무리 아름답게 동심을 자극해도 고고한 품격은 있어도 이와같이 깊은 심연과 용솟음치는 바위와의 변주는 발견하기 쉽지 않다.

한탄강의 정수를 여기 고석정에서 만난다.

고석정에서 바라본 한탄강. 고석정은 철원팔경 중의 하나이다.

고석 아래를 흐르는 한탄강

유람선도 있다. 3인이면 출발하고 1인 5,000원이다. 타고 소담계곡을 돌아볼 것을 권한다.

꽃축제는 키낮은 꽃, 꽃잎도 작고 꽃송이도 작은 꽃 중심으로 심어 널리널리 지천으로 널린 꽃에도 불구하고 사방이 툭 틔여 먼 곳까지 보인다. 뜨거운 여름 햇볕 아래서는 나서서 구경하기 어렵지만 맑고 청량한 가을날에는 꽃길 사이를 걷는 것이 가슴이 시원해진다.

깡통열차를 타고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쁘지 않을 때는 기사님이 포토타임도 주고, 직접 사진을 찍어주기도 한다.

고석정 바로 옆이 축제장이므로 한꺼번에 한탄강과 계곡, 꽃장식한 들과 그래도 트인 산을 멀리 다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