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전전긍긍한다는 점에서 저는 위선적이고 정신분열에 가깝습니다. 어쩌다 운이 좋아 화가가 되었고. 그 알량한 재주를 빌려 식솔들을 건사했고. 그 순간 혁명을 꿈꾸었던 나는 사실상 ‘전향’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고문대나 감옥에서가 아니라 집 안이나 시장통에서 더 잘, 더 철저하게 전향하는 법이랍니다. 전향한 내 삶이 실패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변명하자면 남은 생 전향적 삶이 옳았다는 걸 증명해야합니다. 헌데 어찌 할거나.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얼마남지 않은 것을...
매주 금요일 오후 1시30분 사랑어린 아이들과 함께 합니다. 현대교육은 훌륭하지만 행복하지 않습니다. 감성과 생각에 대한 ‘연민’이 사라지는 것은 안타운 일입니다. 저는 우리아이들과 그 길을 찾아갑니다. 운동장에서 미술실에서 닭장에서. 텃밭에서 ‘일과 놀이’로서 예술을 합니다. 아이들에게 한정된 기술적 미술이 아닌 예술이란게 무었일까? 라는. 왜 예술이 이 세상 곳곳에 자리하는지 묻고 또 물어가는 과정입니다. 돌. 식물. 나무. 하늘. 바람. 뭇 생명의 영혼을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감성과 생각자체에 대한 더 풍족한 지혜를 터득하며 내면에 대한 자신만의 울림을 찿아 내어 함께 어을려 놀면서 크는 것이지요.
미술은 미술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만 해야 된다는 학부모님의 고정관념이 문제입니다. 아이들은 흥미로움과 호기심으로 몸을 움직이고 생각주머니를 풀어 놓습니다. 행위(놀이)의 문제이지 결과의 문제는 아니지요. 아이들은 미술을 통해 묻고 또 물어야 합니다 그것만이 주체적이고 자주적인 한 인간으로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다음 아이들 시대에는 운전면허증이 무엇인지도 모를 것입니다. 왜 운전을 사람이 했는지도 모를겁니다. AI시대 인공지능이 문제해결에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 할 것이라는데 의견이 없지만 ‘문제 제기’까지는 못할 것입니다 문제제기가 없는 한 인간의 성장과 발전은 존재할 수가 없을 겁니다. 문제제기. 그것은 흥미로움과. 호기심이 만들어 갈 겁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이 예술을 통해 끊임없이 사유하고 성찰하며 성장하기를 소원합니다.
2024. 3. 8. 쇠날에 아이들과 첫 수업을 하였습니다. 희. 노. 애. 락. 명사가 아닌 동사의 관용구적 언어를 통한 주제로 수업을 하였습니다.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입체적 자연물의 이미지까지 꾸며놓습니다. 놀랍고 행복한 아이들의 놀이를 보면서 배우고 또 고개숙입니다.
한 아이가 묻습니다.
‘몽피!. ‘짜장면을 먹는 것은 기쁜 것이냐? 즐거운 것이냐?’ ^**^
둘 다맞는 것 같은데...우물쭈물
‘그러면 3장만 그리면 되겠네’ ㅎㅎㅎ.
늘 전전 긍긍합니다. 요놈의 깡패들과 보내야 할 시간을 생각하자면 도파민인지 아드레날린인지...샘 솟습니다.
.
몽피 김경학.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