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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眞心正信 (3)
華嚴에 云하사대 信爲道源功德母라 長養一切諸善根이라.
화엄 운 신위도원공덕모 장양일체제선근
又唯識에 云하사대 信如水淸珠하야 能淸濁水故라하시니
우유식 운 신여수청주 능청탁수고
是知萬善發生이 信爲前導로다.
시지만선발생 신위전도
故로 佛經에 首立如是我聞은 生信之所謂也니라.
고 불경 수립여시아문 생신지소이야
或이 曰 祖門之信이 與敎門信으로 有何異耶잇가
혹 왈 조문지신 여교문신 유하이야
眞心直說(진심직설)! 지난 시간에는 서문(序門)을 공부했고, 오늘 두 번째 시간 眞心正信(진심정신)이라고 하는 대목을 공부 할 차례입니다.
사람의 일생이라고 하는 것은 누구를 막론하고 따지고 보면, 다 자기 표현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한 생애라고 하는 것이 결국은 한 살에서부터 백 살까지 또는 그 한해, 첫날에서부터 마지막 섣달 그믐까지,
또는 하루를 치더라도 하루 일어나면서부터 잠들 때 까지 그것을 가지고 우리가 우리의 삶이다라고 그렇게 하는데, 그 삶을 다른 말로 하면은 자기 표현이죠.
보조스님은 고려불교를 대표하는 가장 큰 스님이시다. 가장 참 도가 높았던 도승이시다. 이렇게 우리가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분의 몇 가지 저서가 있습니다마는, 이 진심직설은 보조스님의 삶을 표현한, 다시 말해서 보조스님의 깨달음을 글로 표현하신 것을 우리가 공부하게 되니까, 바로 정말 보조스님의 정신을! 그리고 보조스님의 그 마음을! 그리고 보조스님의 어떤 眞身(진신)! 보통 우리가 진신사리 진신사리 하지요.
정말 보조스님의 진신은 결국 뭔고 하면은 보조스님이 가지고 계셨던 평소의 육신도 아니고, 보조스님이 남긴 사리도 아니고. 사실 진짜 보조스님의 진신은 이 가르침입니다. 진심직설 이예요. 보조스님의 깨달음에 의한 가르침이 그야말로 보조스님의 참 모습이라고요.
부처님을 이해하는 것도 마찬가질 겁니다. 부처님을 우리가 여러 각도로 이해를 하죠. 역사적인 부처님! 또는 법당에 모셔져 있는 등상불! 그림으로. 또는 사진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모습들! 부처님의 어떤 행적! 그분의 어떤 정신! 또는 심지어 사리! 이런 것 까지 다 우리가 부처님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마는, 그 중에서도 정말 부처님 다운 부처님은 결국 뭔고 하면은, 그것은 곧 부처님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라야 되거든요.
정말 부처님만이 가질 수 있는 그 부처님은 결국 뭔고 하면은 부처님의 깨달음입니다. 부처님의 수행에 의해서 깨달으신 그 깨달음이고, 지금 그 깨달음을 우리가 마음으로 바로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길은, 부처님께서 깨달음에 의해서 남겨놓으신 그 가르침! 가르침이 곧 부처님의 정신이고 부처님의 마음! 그리고 부처님의 깨달음 그 자체라고요. 진짜 부처님의 참 몸은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언제든지 그 어떤 부처님의 형상이나 탱화보다도 더 중요시 여기는 것이 가르침이 담겨 있는 경전이고, 또 경전에서 그런 이야기를 바로 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정말 부처님 하더라도 마찬가지고, 보조스님 하더라도 마찬가지고. 또 어느 큰 스님을 우리가 일컫더라도 그 큰 스님은 무슨 얼굴이 아니고 또 남긴 어떤 물건이 아니고.
그야말로 그 스님의 사상! 그 스님의 깨달음에 의한 그 가르침! 그것이야말로 그 스님의 참 몸이다. 참 모습이다. 그리고 그 스님의 진면목이다. 이렇게 우리가 이해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마찬가지로 부처님을 그렇게 이해 해야 되겠지요.
그것은 그분의 평생 노력! 아니 세세생생의 수행에 의한 어떤 결정체! 그것을 깨달음이라고 한다 면은 그 깨달음에 표현! 그것은 곧 그분의 삶이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가 부처님이나 보조스님을 바로 이해하고 가장 핵심 되는 것을 우리가 지금 만날 수 있는 길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무엇인가?
부처님에 의해서는 경전이 되겠고, 또 보조스님은 바로 공부하는 이 진심직설을 위시한 보조스님의 가르침이 되겠죠. 그렇게 이해하는 것이 바로 이해하는 길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공부하려고 하는 이 진심직설(眞心直說)! 진심(眞心)! 참 마음에 대해서 직설한다. 돌아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고 직설(直說) ! 바로 곧 바로 그냥 방편이라든지. 또 우리에게 이해를 시키기 위해서 다른 어떤 수단을 빌린다든지. 뭐 그렇게 하지를 않고 알아듣고 못 알아듣는 것은 차체하고, 가차없이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해 주겠다 라고 하는 것이, 직설이라고 하는 그런 내용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진심직설은 몇 가지 방면으로 이야기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랬어요. 그래서 진심정신(眞心正信)이니 이명(異名)이니 진심의 묘체(妙體)니 묘용(妙用)이니 하는 그런 열 다섯 가지의 제목에 의해서 이야기 되어 지고 있는데,
오늘은 그 첫 번째 진심정신(眞心正信)! 정신(正信) 바를 (正)자 믿을 (信)자 바른 믿음! 우리가 믿는다 믿는다 불교를 믿는다. 불법을 믿는다. 무슨 기독교를 믿는다. 믿는다는 말을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얼마나 잘 씁니까?
그런데 믿는다고 하더라도 잘못 믿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든지 잘못 믿는 일이 많아요. 잘못 믿고 야단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지 않습니까?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서도 마찬가지고 종교도 마찬가지라. 종교도 여기서 정신이라고 그랬듯이, 바른 믿음이 정확한 그런 올바른 믿음이 참 무엇보다도 요구됩니다.
믿는다 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이왕이면 바로 믿어야 된다 하는 거죠. 그런데 여기는 일반적인 불교를 믿는 그런 문제 보다도 이 우리 진심에 대해서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참 마음에 대한 올바른 믿음을 우리가 갖추자 하는 것이 첫째입니다. 여기서 이야기는 그것입니다.
부처님, 아니면 관세음보살 아니면 뭐 어떤 특정인을 딱 이렇게 설정 해 가지고 이야기할 경우 여기서는 진심이다 하는 것입니다. 다른 것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일반적인 불교는 생각하지 말고 여기서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참 마음! 그러면 참 마음의 반대는 망심이라고 그랬죠. 망령된 마음! 걸린 마음! 또 허망한 마음! 부실한 마음! 이런 것들을 진심의 반대의 마음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망심이라고 말할 수가 있는 것인데,
여기에는 정말 참 마음! 언제나 있고 영원히 있는 그런 참 마음에 대한 그리고 올바른 믿음! 이런 이야기가 됩니다. 그 첫 구절에 보면은,
華嚴(화엄)에 云(운)하사대
信爲道源功德母라 長養一切諸善根이라 하시고
신위도원공덕모 장양일체제선근
화엄경은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내용을 정말 방편이라고 하는 그런 어떤 뭐라고 할까? 수단을 전혀 쓰지를 않고, 있는 그대로 또 당신이 깨달으신 내용 그대로 표현한 것이 화엄경이다. 그렇게 돼 있죠.
그리고 이 화엄경은 부처님의 수행 끝에 깨닫고 나서 그 깨달음의 감동과 그 충격을 한 삼칠일, 21일 동안 그 뿌듯한 가슴을 안고 그것을 검토하고 다시 음미하고 느끼고 또 즐거워서 또는 법희선열로서 몸부림치던 그 21일 간의 부처님의 정신세계에다 초점을 맞추어서 설해진 것이 화엄경이다 그래요.
그래서 보통 화엄산림! 흔히 21일 그렇게도 하고 그러는데, 21일이라고 하는 의미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그 방대한 화엄경 21일 동안 다 설할 수가 없죠. 그러나 꼭 21일 동안 설했다 라고 하는 말은, 바로 부처님께서 깨달음의 그 충격과 그 감동! 감동 속에 사로잡혀 있던 21일간, 21일간의 부처님의 정신세계를 그대로 그려놓았다. 이 뜻에서 화엄경을 21일간 설했다고 그럽니다. 상당히 많은 양인데요.
그래서 그 안에 있는 여러 가지 39품이라고 하는 품이 있는데, 거기서 賢首品(현수품)이라고 하는 품속에 다시 말해서 화엄경은 十信(십신). 十住(십주). 十行(십행). 十回向(십회향).十地(십지). 等覺(등각). 妙覺(묘각). 이렇게 해서 우리 수행의 52단계를 설명 있는데, 그 중에 첫 단계 십신 단계! 그것이 현수품에 해당되는 것인데 십신 법문이지요. 열 가지 믿음에 대한 법문인데 그 가운데 있는 한 구절입니다.
信爲道源功德母라 長養一切諸善根이라.
신위도원공덕모 장양일체제선근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그러니까 보조스님께서 진심에 대한 바른 믿음을 이야기 하려고 하니까, 당신 이야기 이전에 경전에 있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이야기부터 먼저 증명으로 이렇게 가져 다 우리에게 이해 시키고 또 당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렇게 해야, 보조스님 순수한 자기 말 같으면 부처님 말 같이 그렇게 믿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죠.
아무리 보조스님이 뛰어난 도인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이 부처님처럼 그렇게 믿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부처님 말씀을 증거로 이렇게 이끌어 옵니다. 그랬을 때
“아~ 보조스님의 사상이 바르구나. 부처님 사상하고 하나도 다르지 않구나.” 라고 하는 것을 우리가 믿게 되는 거죠. 그런 뜻에서 경전에 있는 이야기를 이끌어 옵니다. 지난 시간에 나누어드린 유인물 거기에 그 안에 있는 게송 전체를 내가 인쇄를 했어요. 여기서 책에는 두 구절만 했는데 같이 펴 놓고 보죠.
信爲道源功德母라.
신위도원공덕모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道源(도원)!
도의 근원이다. 진리의 근원이다.
또 이 도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길! 인생 길입니다. 이 도는 다른 길이 아니 예요. 도라고 하는 것이 우리가 사람이 살아가는 길이예요. 하루하루 사람이 살아가는 길을 도라고 그럽니다. 믿음은 도의 근원이다 이거예요. 인생의 살아가는 근원이죠. 또
“공덕의 어머니다.”
우리가 공덕(功德)! 공덕! 참 좋아하지요. 믿음은 공덕의 어머니가 된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믿음이 있음으로 해서 공덕이 있게 되고. 믿음이 있음으로 해서 도가 있게 된다. 도도 결국은 믿음이라고 하는 근원에서부터 생겼고, 공덕이라고 하는 것도 믿음이라고 하는 근원에서부터 생겼다. 이런 뜻이죠. 그래서
長養一切諸善根이라.
장양일체제선근
長養(장양)!
키워낸다.
무엇을 키워내는고 하니
一切諸善根(일체제선근)을
일체 모든 좋은 것들!
선근을 모두 전부 키워낸다.
長養(장양)!
기뤄낸다 그랬어요. 여기 유인물에는 보면은 선법(善法)이라고 했는데 선근(善根)이라고도 해도 되고 선법이라고 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일체모든 善法(선법)!
좋은 법을 전부 키워낸다.
기뤄낸다 이 말 입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사실은 좋은 일을 하게 돼 있어요. 또 공덕을 닦게 되어 있고. 또 도를 이루게 되어있고. 믿음이 있으면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계속 유인물을 보죠. 연결된 것인데 두 구절만 보조스님은 이끌어왔으니까요.
斷除疑網出愛流하야.
단제의망출애류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이 말이죠.
斷除(단제)!
끊어서 제거한다.
무엇을?
의망을, 의심의 그물을 끊어서 제거한다. 그리고 애착의 흐름에서부터 벗어나게 한다.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부처님 법을 우리가 공부하고 불교를 믿어도 의심하는 것이 많지요. 이래도 될까? 안 될까? 그 의심하는 것이 많습니다.
그런데 믿음이 확고하면요, 그런 의심이 다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단제의망이야. 그리고 애착의 흐름에서부터. 애착의 물결에서부터 벗어난다. 벗어나서
開是涅槃無相道라.
개시열반무상도
열반의 무상도를 개시한다. 열어보인다.
열반이라고 하는 것은 모든 망념이, 모든 번뇌가 다 사라진 상태를 열반이다 그러죠. 그리고 열반은 곧 무상도가 됩니다. 가장 높은 도다 이 말 입니다. 우리가 어떤 성공한 인생이라 하더라도, 말하자 면은 깨달음을 성취한 그 인생보다도 더 성공한 인생은 없을 것입니다.
설사 세계의 대통령을 다 했다손 치더라도. 그리고 세상의 돈을 혼자서 설사 다 가졌다 하더라도 그 인생도 물론 성공했다고 할 수가 있고, 온 나라. 이 세계의 대통령을 자기 혼자 다 한다손 치더라도, 물론 그것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할 수가 있겠지마는,
涅槃無相道
열반무상도
이것은 가장 성공한 인생!
최고의 그런 삶을 산 사람이다.
그것을 열어보인다.
무엇이?
믿음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을 열어준다.
이 신심(信心) 가지고 불법에 대한 바른 신심! 이것을 가지고 돈은 못 벌지 몰라요. 그리고 무슨 명예는 크게 얻지 못할지는 모르지마는, 그러나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에 대한 올바른 깨우침! 제대로만 공부하면 그것은 아마 틀림없이 보장 될 겁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또 제일 중요한 것은 인생을 깨닫는 것입니다 .
우리가 사람인 이상은 사람이 살아가는 길을 깨닫는 것이 그것이 사실 제일 우선적인 문제예요. 어떤 문제 보다도 가장 우선하는 것이 사람인 이상은 사람의 도를 깨닫는 것이 그것이 제일 우선이라고요. 인생을 깨닫는 것이 제일 우선이다. 여기 열반무상도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인생의 근원을 깨닫는 것이다. 이렇게 이해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 다음에
信無垢濁心淸淨이요.
신무구탁심청정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垢濁(구탁)!
때나 흐린 물결!
탁은 흐릴 탁濁자인데 흐린 것이 없다.
깨끗하다 이 말이죠. 그래서
心淸淨(심청정)이다.
마음이 청정하고, 그 다음에
滅除慢恭敬本이며
멸제만공경본
교만을 멸제! 소멸해서 제거 한다.
저 앞에 단제! 끊어서 제거한다는 말! 여기서 소멸해서 제거한다. 교만! 교만을 멸제하고 공경의 근본이 된다. 그래서 믿음이 있는 사람은 사실은, 제대로 신심이 있는 사람은 교만이 없어야 돼요.
그리고 사람을 보고 공경할 줄 알아야 돼요. 일체만물을 사랑할 줄 알고. 공경할 줄 알고. 특히 사람을 공경할 줄 알아야 그것이 신심 있는 사람이다 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교만을 멸제 한다고 했잖아요. 그리고 공경하는 그런 자세의 근본이 된다. 또
亦爲法藏第一財다.
역위법장제일재
또한 法藏법장의 제일가는 재물이 된다.
法藏(법장)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냉장고. 무슨 창고 할 때 생각 하듯이, 법이 있는 곳집입니다. 법이 있는 곳집 중에서 첫째가는 재산이 뭐라고? 신심이다. 하는 것입니다. 믿음이다 이 말 이예요.
亦爲法藏第一財
역위법장제일재
참 좋은 말이지요. 법장 중에서 제일 가는 재산이다. 여러분들 장롱 속에 제일가는 재산이 무엇이겠습니까? 각자 아마 번뜩 떠오르는 것이 있을 거예요. ‘아하~ 이것이 제일가는 재산이다. 급하면 이것부터 먼저 꺼내서 가지고 나가야 된다.’ 라고 하는 것이 평소에 그것이 정해져 있을 거예요.
무슨 가보 제 1호라고 하는 그런 것이 아마 다 정해져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불법 가운데 제일 가는 가보는 무엇인가? 신심이다. 그 말 이예요.
亦爲法藏第一財
역위법장제일재
참 멋진 말입니다.
법장 중에서 신심이 제1 재산이다. 그리고
爲淸淨手受衆行이니라.
위청정수수중행
여기 청정이란 말은 훌륭한 손이 되어 가지고
청정수가 돼.
손이 보통 손이 아니고 아주 좋은 손이 되어 가지고서 중행을 받아 들인다. 온갖 행을 다 받아 들인다. 참 신심이라고 하는 것은요. 손과 같다 라고 하는 표현을 다른 경에서도 많이 이야기 합니다. 손이 여러분들 얼마나 고맙습니까? 우리가 평소 잊어버리고 살아서 그렇지 손 같이 고마운 것이 어디 있어요?
나는 가끔 우리 범어사 밑에 청룡탕에 가서 목욕을 하면 그 위에 상이군인 촌이 있다고요. 옛날에 그 마을에서 내려와 가지고 목욕을 하는 분들이 많아요.
다리가 없는 분, 팔이 하나 없는 분. 그런 분들이 이렇게 어떻게 하는가, 팔이 하나 없는데 어떻게 하는가 하고 이렇게 쳐다 보고 있습니다. 용케도 잘 하기는 해요. 그런데 딱해서 볼 수가 없어요. 수건 한쪽을 턱에다 여기 붙여 가지고 한 손을 가지고 이렇게 합니다. 보통 딱한 것이 아니 예요.
그리고 또 다리 한쪽에다 이렇게 수건 한쪽 잡고 또 한쪽 손을 가지고 하고, 그러면 손 두개인 사람이 그 하나인 사람을 볼 때, 보통 딱한 것이 아니 예요. 그래도 용케 잘해요. 절대 다른 사람한테 또 무슨 부탁하거나 그런 일도 없어요. 평소에도 그렇게 사니까. 그래서 손이라고 하는 것이 보통 고마운 것이 아니 예요.
그래서 믿음을 여기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경전에서도 “믿음은 손과 같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요. 여러분들 손으로 물건 잡지요. 안경 쓰지요. 연필로 글씨 쓰지요. 누가 때리면 손으로 막지요. (ㅎㅎㅎ~ )
음식 먹지요. 옷 입지요. 옷 벗지요. 온갖 일을 손으로 얼마나 많이 합니까? 화장 하지요. 만일 손이 없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어떻겠는가? 도대체가. 믿음은 그와 같다는 거예요. 손과 같다. 경전에서 그런 말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淸淨手(청정수)!
손도 보통 손이 아니고 아주 훌륭한 손이,
솜씨 있는 그런 훌륭한 손이 되어가지고서
衆行(중행)!
여러 가지 행동을 받아 들인다.
온갖 행동!
머리도 만지고. 세수도 하고. 화장도 하고. 옷도 입고. 옷도 벗고. 밥도 짓고. 온갖 물건도 잡아서 옮기기도 하고. 그저 바로 놓기도 하고. 수중행이라는 말은 별별 일을 그냥 다 한다 이 말 이예요.
별별 일, 온갖 일들을 다 한다. 온갖 행동을 다 한다 이 말이예요. 믿음은 그와 같은 것이다. 그래서 믿음이 우리 마음속에 제대로 갖추어져 있으면 거기서 온갖 일들이 다 이루어진다 그 말입니다. 그 다음에
信能惠施心無吝이요.
신능혜시심무인
믿음은 능히
惠施(혜시)한다.
은혜로서 베푼다.
그래서 마음으로부터
無吝(무인)이라.
아낄 인(吝)자! 인색함이 없다. 그래서 신심 있는 사람은 보시도 잘 해요. 베풀기도 잘 하고. 남에게 마음도 베풀기도 하고. 시간도 베풀기도 하고. 노력도 베풀기도 하고. 돈도 베풀기도 하고. 힘도 베풀기도 하고 온갖 뭐든지 하이 튼 베풀려고 하는 그런 자세가 되어 있어 가지고, 마음에 인색함이 없다.
꼭 경제적인 것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제일 좋은 베품이 뭐라고요? 법 보시라고 하는 거죠. 법을 베푸는 일입니다. 그래서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또
信能歡喜入佛法이라.
신능환희입불법
무엇보다도 이 믿음은 능히 기쁘게 환희!
아무리 설사 한 때 굶어도 마음에 어떤 환희심이 일어나요. 여러분들 법당에 가 가지고 모처럼 한 천 배쯤 했다면. 몸은 피곤하고 다리는 아프지 만은 상당히 어떤 환희심이 있습니다. 정말 환희심을 느껴요. 기도 열심히 한 시간쯤 하고 땀을 척~ 흘리고 법당을 나와봐요. 얼마나 환희심이 나는지 몰라요.
그래서 심명환희! 믿음은 기쁘게 환희하게 해서 불법에 들어가게 한다. 입불법이라! 기쁨으로 부처님 법에 들어가게 한다. 또
信能永滅煩惱本이요.
신능영멸번뇌본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능히 지혜의 공덕을 증장 시킨다.
키워준다 이 말이야. 계속 지혜 공덕을 키워준다.
그래서 믿음이 있는 사람은
지혜가 자꾸 자라나게 되어 있는 거죠.
信能專向佛功德이니라.
신능전향불공덕
여래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
그래서 부처님 경지하고 똑 같이 믿음이라고 하는 배만 타면은, 이것은 틀림없이 부처님 경지에 이르는 것은 그냥 두 말할 나위가 없다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信令諸根淨明利요.
신령제근정명리
이것은 참 좋은 말이 예요.
믿음은 제근으로 하여금
깨끗하고 밝고 영리하게 한다.
諸根(제근)이 뭐죠?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 사람이 태어나도 그저 팅 해 가지고 뭔 소리를 하는지 재주도 하나도 없고 그러면은 참 답답하잖아요. 그런데 이 믿음이 있는 사람은 모든 근(根) ‘안 이 비 설 신 의’ 눈이면 눈. 귀면 귀. 코면 코. 손이면 손. 발이면 발 온갖 것에 다 민첩하고 아주 명석하고 그래서,
淨明利(정명리)라.
정(淨)은 뭐예요? 청정하고 명은 아주 명석하고 이면 날카롭다고도 하지만은 아주 민첩하다. 영리하다 그 뜻입니다. 영리하다 할 때 이렇게 써요. 믿음은 머리가 영리해진다 이 말이예요. 항상 깨어있으니까요.
그리고 믿음이 없는 사람은 나사가 완전히 풀어져 있다 라고 생각 한다면은, 믿음이 있는 사람은 모든 나사가 다 조여 있어요. 그러니까 항상 정신을 또록또록 차리고 있는 거죠. 그래서 심명제근! 모든 근으로 하여금 정명인이라! 청정하고 총명하고 아주 영리하게 한다. 그리고
信力堅固無能壞라.
신력견고무능괴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견고해 가지고서
능히 무너트릴 수가 없다.
믿음은 참 역사적으로 견고해 가지고 아무도 꺽지 못한 역사들도 얼마든지 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예요. 이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누가 말린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 예요.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견고해서 능히 무너트릴 수가 없다. 그 다음에
信能永滅煩惱本이요.
신능영멸번뇌본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능히
번뇌의 근본을 영원히 소멸해 버린다.
永滅(영멸)!
영원히 소멸해 버린다.
번뇌의 근본을 영원히 소멸해 버린다. 또
信能增長智功德이요.
신능증장지공덕
그래서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능히
부처님의 공덕으로 전향한다.
우리가 다른 공덕 온갖 우리 마음에 드는 소소하고, 자질구레한 그런 공덕을 우리는 생각 하지 만은, 결국은 부처님의 공덕으로 전향하게 하는 그런 것이 바로 믿음이다. 또
信於境界無所着이요.
신어경계무소착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경계에 집착하는 바가 없다.
이것은 무슨 말인가 하면은 우리가 이 불법에 대한 믿음이 충만한 사람은 어떤 속된 일, 시시하고 세속적인 그런 속된 일에 크게 끄달리지 않는다 하는 것입니다.
信於境界無所着
신어경계무소착
참 좋은 말이죠. 믿음은 경계라고 하는 말은 어떤 속된 경계! 세속적인 경계에 집착하는 바가 없다. 크게 끄달리지 안 해요. 왜냐하면 신심이 더 고급스러운 것이니까.
훨씬 정신세계에 있어서 이 종교적인 신심! 그리고 이 불법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인간이 이를 수 있는 가장 우수한 정신 세계기 때문에, 그 우수한 정신세계의 맛을 조금이라도 본 사람은 다른 것 시시해서 재미가 없어요. 재미가 없다고요. 그래서 다른 어떤 경계에 집착하는 바가 없어요.
그렇게 설사 무슨 세속적인 어떤 즐거운 일 있다 하더라도 그저 한 두 번 가보면 그 다음부터 시시해서 재미가 없어요. 그 다음에는 가볼 필요가 없어요. 그렇게 돼요. 믿음만 못하니까. 경전 읽는 것만 못하고. 기도하는 것만 못하고. 참선하는 것만 못하고. 그래서 사람이 정신 수준이 그런 방향으로 접어드는 거죠. 여러 분야에 대해서 다 그럴 거예요.
예를 들어서 귀금속을 갖는 일도 아주 고급스러운 다이아몬드만 갖는 사람은, 시시한 은이나 그런 것 별로 관심 없을 거예요. 다이아몬드 목거리만 하던 사람이 진주목걸이 하려고 하겠어요. 진주에다 다이아몬드나 박아 놓으면 몰라도.
특히 인조로 만든 것 그런 것 나는 무엇이 좋은지도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앞 뒤가 바뀌었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아주 고급스러운 것을 가진 사람은요, 그 보다 훨씬 저급한 것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을 거예요. 그것은 당연한 거죠.
음식도 고급스럽게 자꾸 먹어놓으면 입 버렸다고 하잖아요. 다른 것 안 먹으려고 하듯이… 그러니까 이 정신세계의 문제도 그 경계에 집착한 바가 없다라고 하는 것이 바로 그 점 입니다. 그 다음
遠離諸難得無難이며
원리제난득무난
諸難(제난)!
모든 어려운 것들을, 모든 난리들! 어려운 문제들을!
그런 것을
遠離(원리)!
멀리 떠나 가지고서 무난을 얻는다.
어려움이 없는 그런 경지를 얻는다.
살다가 보면은 온갖 어려움이 많죠. 그러나 이 믿음이라고 하는 강한 그런 힘이 있을 때, 그 믿음을 통해서 모든 어려움을 다 극복하고 끝내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는, 그런 경지에 도달 한다 하는 것입니다.
遠離諸難得無難이다.
원리제난득무난
모든 어려운 것들을 멀리 떠나서
無難(무난)!
어려움이 없는 것을 얻으며, 또
信能超出衆魔路라.
신능초출중마로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능히
온갖 마구니의 길에서부터 초출 한다. 뛰어 난다.
마구니의 길이 무엇입니까?
온갖 장애! 부정적인 요소! 살아가는데 온갖 얼키고 설킨 그런 무슨 부정적인 무슨 일들. 방해하고 괴롭고 아프고 그런 것들이 전부,
衆魔路(중마로)!
온갖 마구니의 길! 무슨 마구니라 하니까
무슨 귀신이나 이런 것이 나타나 가지고
방해 하는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 가면서 겪는 그런 온갖 장애 요소들! 우리 삶에 있어서 온갖 장애 요소들이 중마의 길입니다 믿음이 있을 때 그것으로부터 벗어난다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示現無上解脫道니라.
시현무상해탈도
無上解脫道(무상해탈도)를
가장 높은 해탈의 길을 시현해 준다.
나타내 보인다.
解脫道(해탈도)!
모든 것으로부터 시원하게 벗어난다.
중마의 길에서부터 벗어나고 그것은 결국
생사 해탈의 길에 까지 이르게 된다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
信爲功德不壞種이요.
신위공덕불괴종
信(신)은
공덕이 되서 종자를 무너트리지 못하며,
그러니까 완전히 이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없어지지 않는 그야말로 다이아몬드 같은 것이다. 다이아몬드는 아무리 깨트려도 다른 물건으로 깨어지지 않는, 공덕의 종자가 된다. 그런 이야기 입니다.
그 다음
信能生長菩提樹라.
신능생장보리수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능히 보리수를 생장 시킨다. 나게 하고 그 보리수가 자라게 한다. 보리수는 뭐지요? 깨달음의 나무! 우리 마음으로부터 깨달음의 눈이 열리도록 그렇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믿음이다. 참 그런데 글이 표현이 좋죠. 보리수를 생장 시킨다. 보리수라는 것이 나무가 아니라 바로 깨달음의 나무입니다. 우리 마음으로부터 깨달음의 나무가 자라도록 해 주는 것이 바로 믿음이다 하는 것입니다. 그렇죠. 믿음이 없으면은 그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이 있을 수가 없죠. 그래서 큰 믿음이 있을 때, 큰 깨달음이 있다. 그 다음
信能增益最勝智라.
신능증익최승지
믿음은 능히 가장 수승한 지혜를 증식 시킨다.
자꾸 더 불어나게 한다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信能示現一切佛이니라.
신능시현일체불
결국 믿음은 모든 부처님을 나타내 보여줘요.
그래서 믿음만 있으면 모든 부처님을 보는 거예요. 부처님이 없어서 우리가 못 보는 것이 아니고 믿음이 없어서 못 본다. 우리가 살고 있는 그 어디에도, 어떤 상황 속에서도 부처님은 있는데, 우리가 믿음이 없어서 부처님으로 못 보는 거예요.
우리 가정에도 우리 이웃에도 전부 부처님! 그저 곳곳에 부처님 투성이죠. 그런데 믿음이 없어서 못 본다. 그랬을 때 믿음이 있어서 능히 일체 부처님을 나타내 보인다.
是故依行說次第인댄
시고의행설차제
이른 까닭에, 행을 의지해서
그 순서! 차제를 말한다면은
信樂最勝甚難得이니라.
신락최승심난득
뭐니뭐니 해도 믿음이라고 하는 것이
가장 즐거운 것이고 가장 수승해서,
甚難得(심난득)이라.
매우 얻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信解行證(신해행증)!
불교에서 믿음과, 그 다음에 이해와 그리고 실천과
그리고 증득 하는 것, 성취하는 것이죠.
믿음. 이해 .실천 .성취 그렇게 할 때
믿음이 첫 째가는 거죠.
譬如一切世間中에
비여일체세간중
비유컨대 일체세간 가운데
而有隨意妙寶珠니라.
이유수의묘보주
隨意妙寶珠(수의묘보주)!
여의보주라 그러지요. 수의나 여의나 같습니다.
뜻과 같다는 말이나
뜻을 따른다는 말이나 그 말이예요. 뜻을 따른다.
隨意(수의)!
내 마음대로 되는 妙寶珠(묘보주)!
아름다운 보주와 같다. 보배구슬과 같다.
여의보주라 그러죠. 여의주와 같다
여의주가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여의주다. 이 말이예요.
믿음이 있을 때 바로 내 마음속에 여의주가 있어서 그 여의주로서 무엇이든지 다 성취하고 만다. 불교에서 믿음! 믿음! 믿음이라는 말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믿음 이야기를 할 때 제일 많이 인용되는 것이 화엄경 현수품의 바로 이 구절입니다.
그래서 내가 화엄경에 있는 것을 이렇게 복사해서, 완전한 원문을 우리가 이렇게 볼 수 있도록 누가 이것을 가지고 글을 쓰든지. 병풍을 하든지 간에 확실한 그런 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이렇게 인용을 했습니다.
불교의 믿음에 대한 이야기 이것만 제일 완벽해요. 이 안에서 얼마든지 다양한 아주 다각적인 설명이 여기서 가능하죠. 내가 간략하게 설명을 해서 그렇죠.
또 다른데 보면은 믿음은 대지와 같다고 그랬어요. 이 대지를 통해서 건물도 세워지고. 차도 달릴 수가 있고. 우리가 걸어 다닐 수가 있고. 온갖 일이 이 대지로부터 이루어집니다. 저 나무가 설 수 있고. 나무가 물을 빨아서 저렇게 생장할 수가 있는 것이 그것이 뭡니까? 바로 대지 때문이 거든요.
그래서 믿음은 그와 같다고 그랬어요. 믿음이 있을 때 우리의 모든 삶이 그렇게 번영을 누릴 수가 있다 하는 그런 이야기도 있고,
또 믿음은 노인들의 지팡이와 같다. 노인들이 지팡이가 있어야 그 몸을 의지를 할 수 있듯이 믿음이 있을 때 우리가 그 의지처가 된다. 그래서 지팡이와 같다.
또 믿음은 가옥과 같다. 가옥이 보십시오. 얼마나 좋습니까? 들어가서 공부할 수 있고. 잠잘 수 있고. 편안히 쉴 수 있고. 음식을 먹을 수가 있고. 우리가 봄의 산천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나가서 몇 시간 있을 수가 없어요. 결국은 가옥 속으로 돌아와야 돼, 가옥 속으로 안 돌아올 수가 없다고요.
아무리 산천경계가 아름답고 화려하더라도 거기서 몇 시간 못 있는다고요. 믿음은 가옥과 같은 거예요. 전부 귀의처고. 돌아오는 곳이예요. 그리고 여기서 편안한 어떤 안식을 얻을 수 있는 곳. 그리고 어떤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곳. 그런 일을 가옥이 하듯이, 역시 믿음도 우리가 살아가는데 그와 같은 것이다. 이렇게 믿음에 대해서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앞에도 말씀 드렸듯이 다른 믿음 생각하지 말고 관세음보살이다 지장보살이다 이런 생각하지 말고 진심에 대한, 참 마음에 대한 바른 믿음을 생각하면은 일단 제일 정확합니다.
지금 믿음에 대한 것은 일반적인 불교적 신앙! 또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믿음이 어떤 가치가 있는가 하는 그런 면을 살펴보았다면은, 여기서는 진심에 대한 그런 바른 믿음을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경을 보겠습니다.
又唯識(우유식)에 云(운)하사대
이것은 유식이라고 해서 이것도 책 이름입니다.
유식이라고 하는 그런 책이 있어요.
그 책에 말하기를
信如水淸珠하야
신여수청주
물을 맑히는 구슬과 같아서,
能淸濁水故라 하시니
능청탁수고
능히 탁수를! 흐린 물을 맑힌다 하시니라.
우리는 요즈음 그런 것 조금 보기가 어렵죠. 그래도 수원지 같은데 보면은 숯도 넣기도 하고, 또는 황도 넣어서 물을 정화 시키는 그런 작용을 한다고 해서 하는데, 옛날 인도나 중국 같은 데는요, 수청주라 그래서 특별한 큰 구슬이 있는데 그 구슬을 탁수에 이렇게 넣어 놓으면은 탁수가 아주 깨끗하게 맑아진다는 그런 구슬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마치 그런 구슬과 같다 이 말입니다. 그런 구슬을 내가 보지는 못했는데 그런 구슬이 있답니다. 저기 중국 같은데. 또 인도 같은데 워낙 물이 워낙 흐리지 않습니까?
그 흐린 물을 맑혀서 정화해 가지고 그 다음에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하는데 정화 시키는, 요즈음으로 할 것 같으면 정수기 라고 나 할까요? 믿음은 정수기와 같다 그렇게 생각을 해도 좋네요. 수청주 라고 하는 것이 물을 맑히는 구슬이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게 유식에 있다는 이야기죠. 라고 하시니,
是知萬善發生이 信爲前導로다.
시지만선발생 신위전도
是(시) 알라,
萬善(만선)!
온갖 선! 만 가지의 선이 발생하는 일이
믿음이라고 하는 것이 전도가 된다.
전도는 안내자죠. 믿음이 있어서 다 안내해 준다. 전부 온갖 착한 일. 온갖 좋은 일은 전부 믿음이 들어서 다 하죠, 믿음이 안 들면 못한다.
예를 들어 어디 가서 불사하는데 기왓장을 하나 우리가 시주를 한다 하더라도, 돈 몇 천원 내고 기왓장 하나 하는 것도 믿음이 없으면 그것은 못하거든요. 믿음이 있어야 그것을 한다고요. 하다못해 그런 하찮은 일도 믿음이 들지 아니하면 못합니다. 그러니까
萬善發生이 信爲前導로다.
만선발생 신위전도
만가지 선이 발생하는 것은 믿음이 전도가 된다.
믿음이 안내자 역할을 한다. 믿음이 앞에서 이끌어주는 거예요. 여러분들 여기 온 것도 믿음이 있어서 여기 까지 오게 된 것이고. 또 집에 돌아가는 것도 따지고 보면은 믿음 이예요,
집에 돌아가면은 내가 쉴 곳이고 거기는 내 집이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쉴 곳. 먹을 곳. 온갖 것이 거기서 다 해결 되는 곳이라 하니까. 그냥 공부가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가기 바쁘잖아요. 그것이 다 믿음이 들어서 하는 거예요. 만약에 가정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거리를 헤매지 절대 안 들어갈 거예요.
그것을 생각을 하면 우리가 자녀들에 대한 그런 어떤 신뢰를 주는 것, 가정이라고 하는 데에 대한 그런 가치! 이런 것을 그냥 알 수가 있습니다. 몸소 가족들에게 가정은 그런 곳이라고 하는 신뢰를 주어야 돼요.
가정을 운영하는 주부들은 그냥 부랴부랴 쫓아 들어가잖아요. 거기에 가면 그냥 완전히 활기치고 내 마음대로거든요. 그것이 누가 딱 설명을 안 해도 믿음이 가슴속에 와 있거든요. 그런데 혹 그렇지 못하면 공부가 끝나도 가고 싶지가 안 해요. 보십시오, 믿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그렇다고요.
萬善發生이 信爲前導로다.
만선발생 신위전도
믿음이 전도가 된다.
故(고)로 그런 까닭에
佛經에 首立如是我聞은 生信之所謂也니라.
불경 수립여시아문 생신지소이야
首立(수립)! 먼저 세웠다. 머리에 세웠다. 무엇을?
如是我聞( 여시아문)!
모든 경전이 “여시아문 하사오니 일시에 불이 제사위기수급고독원” 이런 식으로 나가거든요. 맨 처음에 내가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여시아문! 왜 여시아문이라고 경전 첫 머리에 그렇게 했는가?
이것은 불경이 부처님께서 말씀했지 만은, 그것을 듣고 나중에 결집한 사람이 자기가 한 것처럼 그렇게 해 가지고는 안되잖아요. 그것을 누가 믿나요? 부처님에게 내가 이렇게 들었다 하면 되는 거예요. “아~ 그래, 너도 부처님에게 들어서 그렇구나 하고 콱 믿는 거예요.”
그래서 믿음을 주기위해서 여시아문이라고 수립!
먼저 앞 머리에다가 여시아문이라고 하는 말을 세우는 거예요. 사실은 그것도 믿음을 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또 그 때문에 우리가 믿게 되는 것이고, 아란존자 자기 소리인지 우리가 알 수 없잖아요. 아란존자 자기 소리인지 무슨 자기가 짜내 가지고 하는 것인지. 장난으로 하는 소리인지 그것이 아니고 내 소리가 아니고 나는 부처님으로부터 이렇게 이렇게 들었습니다. 들은 데로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 확! 믿는다고요. 그럴 때에 믿잖아요. 우리가 누구 심부름을 해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여시아문이라고 그렇게 하는 것은
生信之所謂也니라.
생신지소이야
믿음을 내게 하는 소이라. 까닭이다 이거예요.
믿음을 내게 하기 위해서 한 말이다. 그렇게 합니다.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그런 이야기죠.
그 다음
或(혹)이 曰(왈)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祖門之信이 與敎門信으로 有何異耶잇가
조문지신 여교문신 유하이야
여기 질문인데 이것은 무슨 말인고 하니,
조문의 믿음과 교문의 믿음이
어떤 다른 것이 있습니까? 이 말이여.
그러면 조문은 무엇이고 교문은 무엇이냐?
여기서 문제되고 있는 것은 그 말이죠.
조문의 믿음과 교문의 믿음!
조문은 지난 시간에 내가 그랬죠. 부처님 이후 부처님 제자들! 지금까지 내려오면서 훌륭한 제자들을 조사라 그래요. 그러면 그 분들의 가르침 속에서 이야기 되어지는 믿음을 조문의 신(信)!
그 다음에 교문이라고 하는 것은 부처님이 설하신 경전 속에서 어떤 믿음을 이야기 하는 것, 그 믿음하고 조사 스님들이 말하는 믿음하고 어떤 차이점이 있느냐? 그 이야기를 여기서 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믿음 이라고 하는것은 능히 번뇌의 근본을 영원히 소멸해 버린다. 解脫道....감사 합니다._()()()_
참 마음에 대한 올바른 믿음....無影樹님 수고하셨습니다.감사드립니다..._()()()_
眞心正信. 진심에 대한 바른 믿음. 올바른 믿음의 중요성. 무영수님 고맙습니다. _()()()_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_()_()_()_ 스님! 무영수님! 감사합니다.
_()()()_
믿음이 만 가지 선을 일으키게 한다. 감사합니다 _()()()_
참 마음에 대한 올바른 믿음...亦爲法藏第一財(역위법장제일재)...법장 중에서 신심이 제1 재산이다...고맙습니다. _()()()_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도의 근원이다....._()()()_
亦爲法藏第一財(역위법장제일재)! ...._()()()_
是知萬善發生이 信爲前導로다... 감사드립니다... _()()()_
_()()()_ 감사드립니다.
믿음이 있을 때 바로 내 마음속에 여의주가 있어서 그 여의주로서 무엇이든지 다 성취하고 만다. _()()()_ 감사합니다 ^^
믿음, 이해, 실천, 성취...그중에 제1일 믿음을 증장시키는 일이다. 無影樹님의 노고로 큰스님의 법문이 다시태어났군요. 감사합니다_()()()_
_()()()_
무영수님!!! 공부할 수 있는 은혜에 감사드립니다..._()()()_
信爲道源功德母라 長養一切諸善根 _()()()_
관세음보살이다 지장보살이다 이런 생각하지 말고 진심에 대한, 참 마음에 대한 바른 믿음을 생각하면은 일단 제일 정확합니다. _()_()_()_
인생에 대한 올바른 깨우침! 제대로만 공부하면 그것은 아마 틀림없이 보장 될 겁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또 제일 중요한 것은 인생을 올바로 깨닫는 것입니다. _()_()_()_
..참 마음 올바른 믿음.감사합니다_()()()_
이 불법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인간이 이를 수 있는 가장 우수한 정신 세계기 때문에, 그 우수한 정신세계의 맛을 조금이라도 본 사람은 다른 것 시시해서 재미가 없어요. 재미가 없다고요. 그래서 다른 어떤 경계에 집착하는 바가 없어요._()_()_()_
부처님이 없어서 우리가 못 보는 것이 아니고 믿음이 없어서 못 본다. 우리가 살고 있는 그 어디에도, 어떤 상황 속에서도 부처님은 있는데..._()_()_()_
부처님이 없어서 우리가 못 보는 것이 아니고 믿음이 없어서 못 본다......_()()()_
"믿음이 있을 때 바로 내 마음속에 여의주가 있어서 그 여의주로서 무엇이든지 다 성취하고 만다" 믿음이란 최고의 선이고 가장 가치있는 것이라고 늘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알면서도 믿음이란 쉽지만은 않은거 같습니다. 더 많이 공부해야되는 것이겠조. 감사합니다. _()()()_
믿음이 만 가지 선을 일으키게 한다 ...無影樹님님 고맙습니다 _()()()_ ^^
부처님이 없어서 우리가 못 보는게 아니고 믿음이 없어서 못 본다 .....무영수님 녹취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_()()()_
_()()()_
信爲道源功德母 長養一切諸善根 _()()()_
마하반야바라밀()()()
亦爲法藏第一財(역위법장제일재)ㅡ 법장 중에서 신심이 제1 재산이다._()()()_
감사합니다~
삼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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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無垢濁心淸淨, 滅除慢恭敬本, 信令諸根淨明利.........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信 ... _()_
眞心直說 - 無比스님 眞心直說 法門 錄取 第03講 (眞心正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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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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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신위도원공덕모 장양밀체제선근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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