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또옙스끼의 소설에서 장로가 말한 것이지만 바흐찐의 사상과 통하는 얘기. 각색하면,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은 추상적이다. 바로 지금 네 옆에 있는 사람부터 사랑하라"
Nebenmensch란 단어가 있다. neben은 '옆에', mensch는 인간이란 뜻이다. 바흐찐은 이 단어를 개념으로 사용하는 바, 신칸트주의자인 코헨에게서 빌어온 것이지만, 도스또옙스끼는 이미 이 개념을 포착하고 있었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니? 어느 틈에, 언제 짬을 내 누구를 사랑하란 말인가? 자원봉사자들이 이 소리 들으면 환장할 일이겠지만,
분명한 것은 사랑을 포기하라는 뜻은 아닐 터이다. 그렇다면?
첫댓글 원수를 사랑하랑하라는 나자렛 예수의 초현실적인 말보단 바흐찐의 네 이웃을 사랑하는 말이 더 현실적이네요. 조건없이 사랑하랑한다는 말은 정말이지 일반사람에게는 역설적이자 반어적인 표현 같네요
바흐찐의 아포리즘;;; 음;;;;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