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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서 댓글중에 제가 쓸만한 거 몇개 더 추가할께요...
사무관 빡세기도 하지만 이렇게 이번주말처럼 삼실 안나가고 근처에 드라이브도 가고 이렇게 인터넷도 하고 밀린 별그대도 보고하는 때도 있답니다 ^^
연수원 생활 궁금하다고 하셧는데 저는 이미 연수원 나온지 4년이 넘어가는 군요..그래서 기억이 가물가물한것도 있고요...참고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또 요즘은 민간공채랑 같이 분임을 짜기도 한다고 하고...저희때랑 달라진것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1. 연수원 생활 들어가기전...
바로 황금의 시기 입니다 ^^ 3차 면접붙고 연수원 입소 전까지 약 4개월 정도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때는 1억원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은 안쓰면 어짜피 이자가 안나가니 가능하면 만들어 놓으시는게 좋아요.. 나중에 현직 사무관도 연수원때 보다 좋은 혜택 못받음.)
그시기에 여행을 가는 동기들, 라식 같은 치료를 하는 동기들, 자기가 배우고 싶었던 걸 배우는 동기들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돈과 시간이 있는 앞으로 절대 오지 않을 시기이니까요.....그리고 합격자 나이또래 중에 4개월동안 합격자들 처럼 놀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이 없습니다..대부분 고시생이거나 이미 취업한 직장인, 혹은 학생들이 대부분...따라서 연수원 동기들끼리 알음알음 무리지어 한달씩 여행을 갑니다. 혼자서 거의 세계 일주하다시피 여행다닌 동기도 있었고요.연수원 들어가기 전부터 인터넷 카페 활동같은 걸 통해서 소모임을 조직해서 만나서 네트워크를 형성합니다. 네트워크라는게 거창한건 아니고 술마시며 고시생때의 추억담 나누기(?) ㅎㅎㅎ...정말 공채 합격자 아니면 누구와도 공감하기 힘든 주제들이 약 300명의 사람들과는 잘 통하고 다들 나중에 어느부처에서 어떻게 만날지 몰라서 서로에게 예의있게 또 즐겁게 대함니다..
여튼 이시기에 간큰 동기들은 몇천만원 쓰는 경우도 가끔있고, 남지 동기들은 차를 사는 경우도 있었고....그래도 대부분은 아직 절약하던 고시생때의 습관을 벗지 못하고 적당한 수준에서 즐겁게 보냅니다. 뭐 어떤 분이 댓글에서 쓰셨듯이 여자동기들은 여행가서 명품백 하나씩 장만하기도 하고요...(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 명품맥 들고다닌다고 욕안먹어요....수입차는 좀 다름..여유가 있는 사무관 중에서도 .수입차는 개인용 주말에 타고다니고
회사에는 국산 중소형차 끌고 다님...그냥 근무하면 뭔소린지 아실테니...
저도 예쁜 백 좋아해서 보너스 타거나 하면 남편 허락 받고 하나씩 구입하는데 그런걸로 욕먹을 정도의 분위기는 절대 아닙니다. 행동거지나 처신이 훨씬 중요합니다. 명품맥 들고다니면서 명품처럼 행동하면 욕먹을 일 전혀 없고 검소하게 하고 다녀도 자기일 제대로 못하고 그러면 욕먹겠지요? ^^
이시기를 어떻게 보내는 가는 절대적으로 본인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다시오지 않을 기회를 정말 재밌게 보내시라는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합격한 후배들이 종종 전화옵니다. 연수원에 들어가서 성적 잘받고 싶은데 이시기에 뭘 쫌 배워 놀까요? 그런거 전혀 없으니 제발 고시생때 고생한거 스스로에세 보상하며 보내라고 합니다. 어짜피 본부에 들어오면 고시생때가 덜 힘들었다 말할정도로 일할때가 오니까요..ㅎㅎㅎㅎㅎ
2. 연수원 인맥
정식임용이 되시면 생각보다 네트워크 넓히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여러부처가 합동으로 일하게 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업무로 만나게 되면 깊은 정을 나누는게 힘들거든요...저도 선배님들 국장님들께 연수원 인맥이 고시사무관 인맥의 80%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보통 인맥 형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분임
저희때는 직렬, 나이, 성별등등을 고려하여 행시로만 분임원을 구성했는데 요즘은 민간공채도 같이 분임활동을 한다고 들었어요 여튼 연수원 생활의 성공여부를 결정 지을 정도로 분임원을 누글 만났냐는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함께 해외연수, 봉사활동 등 너무나 많은 활동을 합니다. 다들 어떤 분임 만냐느냐는 복불복이라고 하는데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자기가 분임원 사람들과 가까워 지기 위해 다가가고 분임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과제수행 뿐만 아니라 분임MT, 기타 분임 회식 등등) 그런 사람이 분임에 많아지면 저절로 일등 분임이 됩니다. 분임원들은 공직생활에서 가장큰 자산입니다. 전 연수원에서 성적관리 하는 것보다 분임원들과의 유대관계를 위하여 힘쓰는게 장기적으로는 훨씬 본인에 득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2)직렬
일행, 재경과 같이 거대 직렬에서는 직렬모임같은게 없습니다. 너무 사람이 많아서요...근데 기술직(환경직, 토목직, 농업직 등등)이나 행정직에서는 국통직 정도, 지역직 중에서는 서울시 정도(인원이 너무 적어도 곤란하기 때문)
보통 이들 직렬은 대다수 얼굴을 익히고 옵니다. 면접스터디, 2차 스터디를 같이 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또 가려는 부처나 커리어 경로가 상당이 유사하기 때문에 끈끈한 유대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 직렬 끼리는 자기들 끼리 경쟁이고(향후 성적에 따른 부처 배정시 직렬별 배정임) 하니 여러가지로 이유에서 친하게 지낼수 밖에 없습니다. 저희때는 직렬별 수업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3) 문제출제위원
요즘도 이게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psat 시헙 잘보신 분들에게는 연수원 입소전에 전화가 옵니다...혹시 문제출제해주실 수 있느냐고...(저는 그때 여행일정 잡아서 못했는데...아직까지 너무 아쉽습니다)..보통은 일주일(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정확한 정보는 아님) 동안 외부와 연락이 완전히 차단된 채 합격생 10명정도가 문제출제를 위해서 합숙하면 당연히 매일밤 즐거운 파티 ㅋㅋㅋㅋㅋ 할일없고(?) 미래가 보장된 젊은 남녀 10명을 합숙시키니 분위기 완전 좋을수 밖에요...다들 시험 합격해도 생각보다 할일없거든요..심심해 하던차에 이런 고급 알바가 들어오니까요...(돈도벌고 사람도 만나고...꿩먹고 알먹고^^) 물론 선발되기 위해서는 언, 자, 상 아무거나 한영역에서 전체 합격자 중 최상위권 안에 드셔야 가망이 있죠(2차성적과는 완전 무관)...우선 영역별 성적순대로 연락이 가고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다음 순번으로 넘어감..
4)소모임
정말로 많은 소모임이 연수원 전부터 만들어 집니다. 본인이 만드셔도 되구요..만드는데 아무 제약이 없음...자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모임이 술자리로 변질(?)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지만 ㅋㅋㅋㅋ 그래도 사람들 많이 만나보고싶으시면 소모임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시면 됩니다. 다만 소모임의 경우는 연수원 졸업후에는 따로 모이거나 할 정도의 유대관계는 아닌거 같습니다.(소모임별로 다르긴함)
5)면접스터디
직렬별로 하는 면접스터디도 있고 재경, 일행은 섞어서도 많이 하고요...여튼 면접스터디도 빡시게 한달해야하는데 이시기는 아직 합격자 신분이 아닌 정말 긴장되고 암것도 할수 없는 시기죠...오로지 면접스터디 빼고는...그리고 면접스터디는 처음부터 아는사람들 끼리 하는 경우도 있고 카페등에서 모집해사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느경우든 함게 마지막으로 고생했던 기억때문인지 서로에게 더욱 애틋한거 같아요..만약 같은 스터디에서 불합격한 사람이 나오면 다들 같이 위로하고 전체가 다 합격하면 그걸로 좋은거구요..면접스터디도 보통 6~8명 남짓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소모임하기 좋은 규모이기도 해서 연수원 들어가서나 졸업하고도 친하게 지낸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러니 합격하고 면접스터디 할때 둥글둥글 좋게 하는게 중요합니다(생각보다 소문빠른 동네기도 하고..)
6)기타
학생회 활동모임, 지방실무모임, 중소기업체험모임 등등 연수원에서 풀어헤쳐를 하는 경우들이 상당수 있기 때문에 연수원에서 사람 사귈기회는 많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본인이 매력적인 사람이고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을 해야되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글이 길어질듯하여 우선 여기까지만...ㅋㅋ 연수원 생활은 시작도 안했는데 쓸만이 왜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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