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 주일(主日), 곧 주님의 날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주간 첫날로(루카 24.1 참조)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첫째가는 축일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주일을 하느님께 최상의 경배를 드리는 성찬례를 중심으로 무엇보다도 기도로써 거룩하게 지내야 합니다. 주일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심을 기념하며,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의 부활로 세상이 구원되고 인류가 새롭게 되기 시작한 날로서 우리에게 희망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날입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167항 참조).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리스도의 생애와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믿음은 헛된 것입니다(1코린5. 참조). 그리스도인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불명의 태양으로 여겨 주간 첫째 날의 명칭인 일요일 태양을 숭배하던 날을 '주님의 날'이라고 하였고, 유다인들의 안식일(오늘날의 토요일) 다음 날인 주간 첫째 날에 함께 모여 공적 예배를 드리며 주일을 거룩하게 지냈습니다. 따라서 주일은 초대 교회 때부터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를 기념하는 으뜸의 날로 여겨 왔고, 이러한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려면 노동에서 자유로워야 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정해진 것이 휴일입니다. 휴일의 첫 번째 동기는 주님을 섬기기 위한 것(미사 참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일에 일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토요일 저녁 미사에 참여해도 됩니다. 본디 초대 그리스트인들은 유다인들의 관습대로 토요일 일몰부터 주일 일몰까지 주일의 축제를 지냈습니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 교회는 주일 미사만 의무 미사로 바쳤습니다.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사목적 요청에 따라 주일과 의무 축일 미사를 전날 오후 4시부터 집전할 수 있도록 규정하였습니다(「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 제74조 1-2항 참조). 따라서 토요일에 담겨 거행하는 미사도 ‘주일 미사’입니다. 주님을 찬미하는 일은 주일만이 아니라 날마다 해야 하는 것이므로 영혼의 유익을 위하여 평일 미사에도 참례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