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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신학생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예수만나 성경공부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그 분의 대답이 참 재미있고 또한 황당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라는 것인가요? 너무 반말 같지 않나요?"
말 한마디에도 품격이 있고 깊이가 있어야 하는 법입니다.
목회자는 짧은 한 단어에도 신학적, 성경적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예수만나" 네 글자의 정신과 습관이 무엇인지, 누가 직접 말해주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훈련 받으며 또한 가르치며 조금씩 그것을 깨달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애굽 중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통과하며 고통 중에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만나, 즉 육의 양식을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인 육의 만나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금 힘을 얻었으나
육의 만나만으로 그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영의 만나였습니다.
그들은 떡으로만이 아니라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살았어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광야 40일의 시험 기간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겨내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절대 필요한 것은 만나입니다.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 중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는 내용은 두 가지 만나,
즉 육의 만나뿐만이 아니라 영의 만나를 매일매일 구하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영의 만나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말씀이신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날마다 영의 만나, 하나님의 말씀이신 예수님을 구하는 모든 인생은
광야와 같은 삶의 여정 속에서도 절대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와 시대와 역사를 살리는 주역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만나의 정신과 삶이 바로 이것입니다.
매일매일 성경을 연구하며 먼저 스스로를 가르치는 삶, 아니 "습관!"
하나님의 말씀을 분명하게 전하기 위하여 말씀을 읽고, 연구하고, 암송하는 "습관!"
목회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 제1직무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딤전 5:17)
예수만나를 거쳐갔던, 지금 이곳에서 훈련 받고 있고 앞으로 훈련 받을 모든 분들에게
종종 이와 같은 예수만나의 정신, 예수만나에서의 몸에 배인 습관이
새벽에 눈뜨는 그 순간마다 되살아나고, 때로는 말씀의 고향이 그리워지는
촉촉한 감성으로, 말씀에 대한 예리한 영성으로 되살아나기를 기도합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요6:35)
- 예수만나 총무 최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