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12DBB47528323D808)
시간이 멈춰선 곳, 송정역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6CE4D528323E723)
송정역은 다행히 보존될 예정이다. 다만 개발의 변수가 있어 다른 곳으로 이전될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로선 별탈없이 제자리를 지켜주길 바랄 뿐이다.
알려진 대로 송정역사(松亭驛舍)와 창고, 4868㎡ 대지, 역사를 중심으로 좌우 철로 150m 등이 2006년 12월 4일 등록문화재 제 302호로 지정되었다. 그래서 동해남부선 ‘참사’에도 살아남는다. 역사는 1940년 12월에 122.4㎡ 대지에 지은 목조 단층 기와지붕 건물이다. 1930~1940년대 역사 건축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며 경상북도 안동시 운산역,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역과 형태가 비슷하다. 창고는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독특한 철제 장식의 아르누보 양식으로 지은 것이다.
송정역은 1934년 12월 16일 역원을 배치하지 않은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여 1941년 6월 1일 보통역으로 승격되었다. 1976년 7월에는 차급화물 업무를 중지했다. 전체적으로 건립 당시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어 건축사적 가치가 있다.
송정역도 옛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지만 송정역 근처도 아주 이채롭다. 지금은 이전한 송정초등학교 담장을 따라 길게 나있는 골목길은 길 가운데로 하수도가 자리잡은 오래된 구조다. 이와 이웃한 돌담길 넘어 제법 큰 밭이 농장수준으로 펼쳐져 있다. 좁은 골목길이지만 비교적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으며 오래된 건물이 옛날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마치 과거로 되돌아온 느낌이다.
송정역뿐만 아니라 주변이 온통 문화재같다. 70~80년대의 모습을 잘 간직한 송정역 주변은 해수욕장만 생각하던 송정의 또다른 모습을 품고 있다. 기적소리를 들으며 송정역 주위를 돌아보다보면 이건 분명 과거의 한 장면에 빠져든 것이다.
개발과 함께 다 사라져버린 옛모습을 복원하지는 못할지언정 남아있는 옛모습이라도 그대로 유지하면 어떨까? 더 늦기 전에 송정역에 가보자. 그러면 다는 잊혀지지 않고 기억에 남아있는 그 모습이 그대로 존재한다. 그 시절 속으로 들어가 느릿느릿 회상하며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뜻깊은 일이 될 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45024C5283240214)
1940년 유럽식 아르누보형식으로 지어진 송정역 창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35C034C528324020C)
옛 송정초등학교 담장을 따라 길게 나있는 골목길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9E94C5283240332)
예쁘게 쌓여진 돌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