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을 했습니다. 별일도 아니였는데... 남편은 내게 그만 정리하자고 했습니다.
저는 1월초 아이들과 함께 남편을 두고 집을 나왔습니다. 사소한 일로 부부싸움을 했고 1년간 별거하면서 각자 알아서 잘 살아보자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장기실직자입니다. 매일 같이 집에서 생활하다보니 부딪치는 게 많았습니다. 잔소리하고 간섭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저는 생활이 자유롭지가 못했습니다. 이런 시간이 길어지다보니까 원망과 짜증이 가득했고 가장의 역할을 못하는 남편을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남편은 자존심이 무척이나 강한 사람입니다. 난 그 자존심을 자꾸만 건드렸고....
두 아이를 데리고 서울 친정으로 왔습니다. 전입신고를 하고 큰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켰습니다. 아이들을 친정엄마에 맡기고 저는 작은회사에 취직을 하며 나름데로 가장의 역할을 잘 감당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렇게 사는게 쉬운일은 아니였습니다. 전 우울했고 행복하지가 않았습니다.
친정엄마의 말 한마디가 서운했고 가정이 귀하고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며 매일 밤을 눈물로 지냈습니다. 마음이 너무나 답답하여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과의 사이가 좋으면 난 마음이 기뻤고 남편과 다툼이나 언짢은 일이 있으면 마음은 정말로 지옥이였습니다. 이혼도 생각해보았고...죽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럴 순 없었습니다.
저에겐 제 마음을 나눌 상담자가 필요했습니다. 제 얼굴도 모르고 그냥 이야기를 나눌 상담자가 필요했습니다. 상담자를 찾기위해 인터넷 이곳저곳을 뒤졌습니다.
내 생각에 큰 교회는 신앙적으로 상담해줄 그러한 분이 계실 것이란는 생각이 들어 아주 유명한 온누리교회 홈페이지를 이곳저곳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제 눈에 들어온 “하나님의 가정 훈련학교” 그곳에 수료자 간증란을 보았습니다. 수료자들의 간증문을 읽으며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무언지 모르지만 나도 저들처럼 치유받고, 해결받고 행복해지고 싶었습니다.
남편에게 하가훈을 이야기하며 함께 공부하러가자고 하였습니다. 그 당시 제 생각은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다해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려 했지만 남편과 저의 감정이 맞지 않으면 다시금 냉냉한 삶의 연속이였습니다. 이젠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방법으로 가정을 세워보고 싶었습니다.
남편은 제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진세골은 참 좋았습니다. 비는 내렸지만 현관에서 우리부부를 맞아주는 조장님과 스탭분들을뵈니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첫날 자기를 소개하는 시간에 엄청나게 눈물이 쏬았습니다. 제 자신도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저의 아픈 모습을 보였지만 다른 분들 모습 속에 제 삶이 있었습니다. 저의 아픔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제겐 늘 의문이 있었습니다. “ 왜 하나님께는 그 많은 사람중에 옆에 있는 이 남자를 내게 주셔셔 부부로 살게 하셨는지..? ” 늘 의문이고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주수일 장로님의 창조의 원리. 부부대화 . 자녀교육..... 정말 놀라운 것은 피플퍼즐을 통해서 남편의 성향을 확실하게 알았다는 것입니다. 정말 놀라왔습니다.
신중형(분석형)인 남편과 사교형인 저는 하나님이 맞추어주신 퍼즐이였습니다. 남편에게는 제가 맞기에 하나님이 맞추신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나와 틀린 남편을 나에게 맞추려고 온갖 노력에 내가 지쳤고 맞추어지지 않으니 싸울 수밖에 없었음을 알았습니다.
저는 이곳에 와서 많은 것을 배웠고 깨달았습니다. 조모임에서의 진솔한 대화는 나의 문제를 지적해 주었고 남편을 가장으로 바로 세워주지 못했던 점을 회개하였습니다.
전 아이들과 함께 남편을 버리고 집을 나온 사람입니다. 남편대신 제가 가장 역할을 다하면 될 줄 알았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다해보았지만 전 행복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훈련을 통해서 깨달은 것은 남편은 남편으로서의 역할, 아내는 아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때 비로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3가지의 기도 제목이 있었습니다.
가족이 모여 사는 것과, 섬길 교회가 결정되어지는 것 (부부 문제가 많으니 섬기는 교회 교인과의 관계도 끊어지더군요) , 그리고 남편이 가장으로서 일할 수 있는 직장의 문제가 해결되어지는 것이었습니다.
훈련을 통해 저는 친정의 생활을 청산하고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가족이 함께 모여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남편은 개척한지 1년되는 작은교회를 섬기기로 결정하였고 직장의 문제도 기도하면서 준비하고 있답니다.
저는 온누리 교회 교인도 아닙니다. 아무 것도 아닌 우리 부부를 섬겨주신 조장님부부와 주수일 장로님을 비롯하여 너무 멋진 총무님과 스탭 여러분께 감사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을 통해서 섬김을 배우고 하가훈 39기를 수료합니다. 여러분께 배운 섬김과 사랑을 저희 부부가 섬기 개척교회에서 한 알의 씨앗이 되어 충성할 것입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너무도 귀하신 주수일 장로님 그리고 사모님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귀한사역하시길 저희 부부가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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