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0.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zUuD%26fldid%3DEMKN%26dataid%3D4%26fileid%3D1%26regdt%3D20051219172043%26disk%3D19%26grpcode%3Donebookbusan%26dncnt%3DN%26.jpg)
열린 우리당 소속 정치인으로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타임지가 선정한 "21세기 세계의 리더"중 한 사람으로 선정된 김진애씨가 이 책의 저자이다.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 이 책은 근현대를 거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변화해온 우리네 도시들의 특색 있는 동네들을 각종 사진과 지도로 알기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세계의 유사한 도시들과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어 더욱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도시 혹은 동네의 개별건물의 특징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동네의 배치나 구성을 일종의 도시계획적인 방법으로 접근하였다는 점에서 작가의 전문가적인 역량이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점은 건축적 지식으로 점철된 딱딱한 책이 아니란 것이다. '그 동네엔 백 걸음마다 영화관이 있다(부산 남포동)', '보보스인척 말고 진짜 보보스가 되어보라(서울 청담동)', '인생은 연극, 도시는 무대(서울 대학로)' 등 그 동네의 특징을 잘 설명하고 있는 소제목과 이면에 깔린 문화적 배경에 대한 설명, 각 페이지마다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사진과 알기 쉽게 설명된 지도들은 책을 읽는 동안 지루함이란 끼어들 틈이 없게 만들었다.
책을 읽기 전 어려운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망설임도 있었지만 책장을 덮고 난 후에는 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고, 유명한 건축가로서 뿐만이 아니라 자유분방한 필체를 가진 글쓴이에게 매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