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참선 법문 Ⅰ
2.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
근래에 참선하는 사람들이 흔히 이야기하기를, '법(法)이라 하는 것이 본래 법이 아니며, 한 번 말[言詮]에 떨어지면, 곧 실다운 뜻이 아니다. 이 한 마음[一心]을 밝히면 본래 부처이며 바로 그 자리에서 아무 일도 없고, 모든 것이 제각기 눈앞에 이루어져 있어[各各現成], 수행을 말하고 증득을 말하는 것은 모두가 마(魔)의 이야기다' 한다.
달마스님이 동토(東土)에 오셔서 "사람의 마음을 바로 가리켜 자신의 성품을 보고 부처를 이루게 한다"[直指人心 見性成佛]고 하심으로써 대지의 모든 중생이 다 부처임을 아주 분명하게 일러 주셨다.
누구든지 바로 이 자리에서 이 청정한 자기의 성품을 알면, 일체에 수순(隨順)하되 어디에도 물들지 않고, 24시간 행주좌와(行住坐臥)에 마음이 도무지 변하지 않으니, 이것이 지금 다 이루어져 있는 부처[現成佛]이며, 마음 쓸 필요도 없고 힘 들일 필요도 없으며, 다시는 해야 할 일도 없어, 털끝만치도 말이나 생각이 필요치 않다.
그러므로 부처를 이루는 일이 가장 쉬운 일이며 가장 자유로운 일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나에게 있는 일이므로 밖으로 구할 필요가 없다. 대지(大地)의 일체 중생이 오랜 겁이 지나도록 사생육도(四生六道)에 윤회하며 영원히 고통바다[苦海]에 빠지는 것을 달가와 하지 않고, 성불하여 상락아정(常樂我淨)을 얻기를 원한다면, 불조(佛祖)의 지극한 말씀을 진실로 믿어야 한다.
만약 일체를 놓아 버리고, 선(善)도 악(惡)도 모두 생각하지 않으면 모든 사람이 그 자리에서 부처를 이룰 것이다. 그래서 제불보살(諸佛菩薩)과 역대(歷代) 조사께서 일체 중생을 남김없이 제도하겠다고 발원하신 것이니, 이것은 아무 근거 없이 공연히 큰 발원을 하고 큰 소리를 친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말한 것은 법이 본래 그러하기 때문이며, 부처님과 조사께서 되풀이해서 천명(闡明)하시고 정녕(叮寧)히 부촉(咐囑)하신 진실한 말씀에는 터럭만큼도 헛되거나 거짓된 것이 없다.
대지의 일체 중생이 무량겁(無量劫) 이래로, 생사고해(生死苦海)에 빠져서 가라앉았다 떠올랐다 하면서 윤회를 그치지 않으니, 이는 마음이 미혹(迷惑)하고 전도(顚倒)되어 있어, 깨달음을 등지고 티끌[무지]과 합했기[背覺合塵] 때문이다. 마치 순금이 똥구덩이에 빠진 것과 같아서 사용하지 못할 것은 아니지만, 그 더러움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다.
부처님은 대자비(大慈悲)의 마음으로 부득이 팔만 사천 법문(法門)을 설하여, 각양각색의 근기(根器)가 서로 다른 중생들의 탐진치(貪瞋痴)와 애착[愛]의 팔만 사천 습기(習氣)의 병을 대치(對治)하신 것이니, 마치 순금 빛깔 위에 여러 가지 가지 더러운 때가 끼어 있으므로, 그대로 하여금 대패[攮]로 깎고, 솔[刷]로 털고, 물로 씻고, 헝겊으로 닦아내어 깨끗이 하도록 하신 것과 같다.
그런 까닭에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은 모든 방편문(方便門)이 다 묘한 법[妙法]이며, 모두가 생사를 해결하여 성불할 수 있는 길[成佛道]인 것이다. 다만 그 사람의 근기에 적합한가 아닌가가 문제될 뿐, 굳이 법문의 높고 낮음을 구분할 것이 아니다.
중국에 전해지고 있는 가장 일반적인 법문은 종(宗, 선종), 교(敎, 교종), 율(律, 율종), 정(淨, 정토종), 밀(密, 밀교)인데, 이 다섯 가지 법문은 각인의 근기와 성향에 따르기 위한 것이니 어느 한 문만 수행해도 무방하다.
한 문에 깊이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니, 오래도록 변함없이 나아가면 반드시 성취할 것이다.
《註》
-. 사생육도(四生六道)
모든 세계의 온갖 중생을 총칭하는 말.
4생이란 태어나는 방법에 따라 생명의 형태를 분류한 것.
1) 태생(胎生) : 태로 태어나는 것
2) 난생(卵生) : 알로 태어나는 것
3) 습생(濕生) : 습기에 의해 태어나는 것
4) 화생(化生) : 화학적 또는 변화하여 태어나는 것 등이고,
6도(六道)란 중생이 저지르는
그릇된 집착, 그릇된 견해, 악업 등의 결과로 머무르게 되는, 윤회의 장소로서
1)지옥(地獄)도, 2)아귀(餓鬼)도, 3)축생(畜生)도,
4)수라(修羅)도, 5)인간(人間)도, 6) 천상(天上)도 등이다.
-. 상락아정(常樂我淨)
열반(涅槃)의 사덕(四德).
즉 열반(涅槃)의 경지(境地)는 생멸 변천(變遷)함이 없음을 뜻하는 상(常)과
괴로움을 떠나서 무위(無爲) 안락(安樂)한 것을 뜻하는 낙(樂),
자재무애인 진아(眞我)와 번뇌(煩惱)의 더러움을 여의어
잠연청정을 뜻하는 정(淨)의 네 가지.
大晟 新譯
첫댓글 여기서도 밀교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저는 가끔 밀교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져본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이렇게 공부를 할수있게 해주셔서 좋습니다.관세음보살 ()()()
약난생 약태생 약습생 약화생~관세음보살()()()
()()()
낙?
관세음보살...()()()_
_()()()_고맙습니다.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