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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10월이 성큼 다가왔네요. 2013년, 일 년의 4분의 3을 떠나보내는 시간에 서있는 우리.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나요? 아까 잠깐 말다툼한 친구, 헤어진 연인이나 못다한 과제 또는 금방이라도 잠들 수 있는 포근한 침대, 아침에 세탁기를 돌려놓고 미처 널지 못한 빨래 생각을 하고 계시나요? 아니면 3시간 뒤 어떤 야식을 먹을까 고민하고 계시나요?
어떤 생각이든 좋아요. 생각 속에서 우리는 자유로우니까요. 하지만, 아직 닥치지 않은 일이나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한 생각일랑 접어두고 잠시 도서관은 방송중에 머물러주세요. 우리 오늘은 조금 더 낭만적인 생각에 잠겨보자구요.
바쁜 일상을 마무리하는 이 시간, 당신의 짧은 여행을 함께하는 여행자가 되고 싶은, 도서관은 방송중 예비사서 문지혜입니다.
<Adele-Someone Like You (4:48)>
-사람이 사람에게 ‘나를 사랑하느냐’고 묻는 건 사랑이 어디론가 숨어버려서 보이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그걸 만지고 싶어서일 텐데. 그걸 붙들고 놓지 않으려는 게 아니라, 그냥 만지고 싶을 걸 텐데. 갖자는 것도, 삼켜버리는 것도 아닌, 그냥 만지고 싶은 것. 남자가 등을 보이며 몇 발짝 움직인다. 여자는 더 비극적이다. 어젯밤부터 남자는 감정을 모두 걷어치운 사람처럼 저만치 걷기 시작했고, 여자는 또 그렇게 비극적으로 남자를 따른다. 오전 아홉시 사십분.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단절이 찾아오고, 설령 마음을 거두어야겠다고, 헤어지기로 했다고 심장이 시켰을지라도 한쪽에서는 그 얼마나 갑자기 난데없을까.-
여러분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너무 슬프네요. 마음이 이미 떠나버린 사람을 아직 사랑하는 다른 한 사람. 남은 그 사람은 정말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우리의 인생 속에서 그리고 세상 속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이별의 장면을 표현한 글이죠. 저 글은 책의 작가가 상상한 것이 아니라 직접 본 장면을 묘사한 것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그때의 공기와 작가의 마음이 저에게도 느껴지는 것 같네요.
이 책은 모두 작가의 경험에 의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작가가 보고, 듣고, 말하고, 느낀 것들 모두 책의 글감이 되죠.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작고 사소한 것에까지 의미를 부여하고 생각하는 작가의 삶은 이 책 안에 여실히 드러납니다. 저 책의 이름은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병률 작가의 두 번째 여행 산문집 입니다.
그럼 먼저, 이병률 작가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1967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좋은 사람들’, ‘그날엔’으로 등단했습니다. 그는 MBC FM 이소라의 음악도시라는 프로그램의 작가로도 활동했었는데요, 어쩐지 책을 읽는데 라디오를 듣는 것 같더라니..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을 순서대로 적어내려가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다가 실수처럼 그 길로 접어들었고 스무 살, 카메라에 묘하게 끌려 중고카메라는 구입, 그 후로 간혹 사진과 함께 하는 삶을 살고 계신대요. 저서로는 시집 ‘당신이 어딘가로 가려 한다’, ‘바람의 사생활’, ‘찬란’ 등이 있고 요즘엔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사진을 찍고 글도 함께 쓰시는 데요. 그 결과물이 바로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와 ‘끌림’이라는 책입니다. 책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노래 한 곡 듣고 와서 마저 할게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지 모르겠어요. Crucial Star의 목소리와 노래에 담긴 메시지는 많은 공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을. 하지만 이 노래를 저만 알고 싶은 건 욕심이겠죠? 사랑을 시작할 때의 불안과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은 간절함을 담은 노래. 여러분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 Crucial Star와 샛별이 함께한 Real Love입니다.
<Crucial Star-Real Love (4:06)>
여러분은 사랑을 막 시작할 때 어떤 감정을 느끼시나요? 물론 설렘과 기대가 먼저겠지만 만날 때에 헤어질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걱정과 두려움 또한 느끼시겠죠? 이 노래 듣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사랑을 시작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놓쳐버렸다는 후회보다는 그 편이 우리에게 덜 무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병률 작가의 책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를 소개해 드리기 전에 먼저 쓴 ‘끌림’이라는 책부터 소개해 드릴까 해요. ‘끌림’은 이병률 작가가 1994년부터 2005년 초까지 50여 개국, 200여 곳을 여행하면서 만난 끌림의 순간들을 적은 책으로, 사람과 사랑과 삶의 이야기가 담긴 산문집입니다. 이 책에서는 여행자의 가슴에 남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기억들을 보여줍니다. 뚜렷한 목적이나 계산 없이 발길이 닿는 대로 길 위에 머물면서 이병률 작가는 스물아홉에서 서른아홉이 되었고, 그 시간 동안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미국, 모로코, 페루, 인도, 네팔 등을 여행하며 눈에 담은 풍경들을 감성적인 글과 사진으로 풀어냈습니다.
이 책은 여행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이지만, 여행에 대한 정보나 감상 대신 ‘떠남’ 자체의 흔적을 투명한 감성으로 그려냈습니다. 이 책에는 그 흔한 목차도 없고 페이지도 매겨져 있지 않습니다. 그냥 스스로 펼쳐보다가 맘에 드는 장에 멈추면 그곳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거죠. 맨 뒷장부터 거꾸로 읽어나가도 좋습니다. 시작과 끝이 정해지지 않은 책. 설렘 가득한 마음을 안고 홀연히 떠나는 여행과도 같은 책. 여러분께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끌림’의 뒤를 이어 나온 책이 바로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입니다. 2005년에 ‘끌림’을 발간한 후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이병률 작가의 여행 산문집으로 사람과 인연, 사랑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여행을 하며 느꼈던 감성적인 사진과 글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호기심과 ‘사람’을 기다리는 쓸쓸하거나 저릿한 마음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목차도 페이지도 순서도 없이 마치 여행을 떠났다 돌아오는 듯한 느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페이지 마다마다 그가 생각하고 느꼈던 기록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습니다.
여느 짧고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내용이라기보다는 한 번 읽어보았을 때 그 마음이 온전히 전해지지 않아서,
머리로 이해하려해도 되지 않아서 저는 읽으면서 두 번, 세 번, 네 번, 몇 번이고 계속 읽어보게 되는 내용이 많더라구요.
진짜 사람 사는 이야기를 즐겨 읽는 편인 저는 에세이는 쉽게 읽어가는 편인데 마치 그냥 암호같은? 뭐랄까요.. 이렇게 머리로 이해하려 해봤자 겠다 싶은. 그가 겪은 일이기 때문에, 그의 언어로 쓰여졌기 때문에, 다른 사람인 내가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나보다 라고 생각되는. 그래서 그런 그의 생각을 만나는 페이지는 다음에 나이가 일년이라도 더, 육개월이라도 더 먹었을 때 다시 읽어보리라 다짐하며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넘어갔드랬죠.
지난해 7월에 출간된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 책이 러브에디션으로 새롭게 구성되었습니다. 본래 청량감을 주던 푸른색 표지는 따뜻한 느낌의 주황색 표지로 바뀌었고 그 덕에 담겨 있는 내용은 괜히 더욱 사랑스러워졌을 것 같네요. 아직 이병률 작가의 여행 산문집을 만나보지 않으신 분이 계시다면 이번 기회에 책장의 한 공간을 내어줄 작정을 하고 소장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길 위에서 쓰고 찍은 여행이 필요할 때 언제든 꺼내어 볼 수 있도록 말이죠.
이렇게 한 계절이 지나가고 접어드는 만남과 이별의 시간 사이에 자신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책장을 넘겨보세요. 어디선가 사랑이 시작되는 소리가 들려올 거예요.
<에이핑크-NoNoNo (3:40)>
걸그룹의 노래가 나와서 정신이 좀 맑아지셨나요? 아직 얘기할 게 많아요, 다시 시작해볼까요? 요즘 날씨가 늘 반복되는 일상과 쌓인 일을 모두 제쳐두고, 핸드폰도 끄고, 그냥 어디로 날라버리고 싶은 날씨에요. 나를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놀러가고 싶으시지 않나요? 놀고 싶은 거야 매일 하는 생각이지만, 이렇게 날씨까지 돌아다니기 좋은 날씨가 되니 그 마음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날이라도 더우면 에이 돌아다니기 싫다 하고 말텐데 말이죠.
하지만 오래 내 자리를 비울 수 없는 현실.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위로받기 위해 제가 좋은 정보를 준비했습니다. 어디로 멀리 여행은 갈 수 없고,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지역으로 기분 전환 삼아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반복되는 일상에 좋은 청량제가 될 것 같아요. 이번주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와 행사에 참여해보는 것은 어떠세요?
전남 순천에서 올해 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되었죠. 지난 4월에 시작해서 10월 20일 폐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폐막되기 전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가서 여러 볼거리와 자연을 감상하며 좋은 추억도 쌓아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순천에서는 국제정원박람회와 함께 요즘 한창 순천하늘빛축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가셔서 공연도 구경하고 소원의 메시지도 남겨보고. 순천은 패키지로 즐길 것이 많네요.
그리고 광주에서는 지난 9월6일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거시기머시기라는 주제로 개최되었죠. 저도 아직 비엔날레는 가보지 않아서 이번 해에 꼭 가볼 생각입니다. 가서 잠시 빡빡한 업무와 일상에서 벗어나 예술을 보며 마음에 안정을 찾으시길 바랄게요. 아, 참고로 11월3일까지니 서두르시지 않으셔도 될 것 같네요.
전남 장흥군 천관산 일대에서는 10월6일에 제20회 천산관 억새제가 열립니다.
호남의 5대명산 중 하나인 천관산. 가을철 아름다운 억새밭과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이곳에서 생각 정리도 하시고 좋은 기운 충전해가시면 일의 능률이 팍팍 오를 것 같지 않으세요?이번주 일요일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면서 아무것도 한 것 없이 보내지 마시고 위대한 자연에 파묻혀 뒹굴거리시길 바래요!
마지막으로, 평소에 하지 못한 운동! 마음껏 하실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바로 마라톤 대회인데요. 일주일 동안 운동 많이 하고 계신가요? 아무리 바쁘고 일이 많더라도 사람은 꼭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스트레칭으로만 끝났던 운동. 10월5일 토요일엔 순천에서 10월6일 일요일엔 광주에서 마라톤 대회가 있습니다. 1등하자! 라는 마음이 아닌 조금이라도 걷고 뛰어보자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가을바람에 몸을 실어 마라톤에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자 여러분, 천고마비의 계절. 날씨가 죽여주는 가을입니다. 비록 일주일 통째로 놀 수 있는 휴일은 이제 없지만 주말을 이용해서 충분히 가을 날씨를 흠뻑 느끼실 수 있어요. 제가 알려드린 정보 참고하셔서 이번주는 조금 더 행복하고 보람찬 주말 보내시길 바랄게요. 이쯤에서 노래 한 곡 듣고 와야겠죠? 노래 듣고 와서 화제의 인물 ‘버스커버스커’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볼게요.
<브라운아이드소울-My story (4:38)>
실력파 알앤비 소울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의 My story 듣고 오셨습니다.
네 사람 중 한 명이라도 빠진다면 아마 저렇게 멋있는 화음과 노래는 탄생하지 못했을 거에요. 이 그룹 외에도 많은 그룹들이 서로와 조화를 이루며 대중들에게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 감동을 선사해주고 있는데요. 오늘 제가 소개할 이 밴드도 대중들에게 그야말로 정말 대단한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입니다. 바로 ‘버스커버스커’입니다.
‘버스커버스커’는 보컬과 기타에 장범준, 베이스에 김형태, 드럼에 브래드, 이렇게 세 남자로 구성된 밴드입니다. 장범준과 김형태는 상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부의 학생이고 브래드는 상명대학교의 영어학부 전임강사입니다. 강사와 학생의 조합.
이들은 2011년 슈퍼스타K 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오디션 참가 기간 동안 이들이 불렀던 ‘동경소녀’, ‘막걸리나’ 등은 데뷔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빌보드 K-POP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과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들은 준우승을 하고 약 5개월 후 자작곡으로 이루어진 정규1집을 발표합니다. 이 앨범은 버스커버스커 열풍을 제대로 굳힌 앨범이 되었죠.
그들의 정규 1집은 장범준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전곡이 작사/작곡된 11곡의 노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청춘이라는 두 글자를 연상케하는 그들의 첫 앨범은 누구나 한번쯤 느껴본 적 있는 사랑의 다양한 감정을 버스커버스커 특유의 색깔로 담아내 이미 청춘이 지나간 사람들, 지금 청춘인 사람들 그리고 아직 청춘이 오지 않은 사람들을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했습니다.
여느 사랑노래처럼 사랑에 목숨을 걸지도, 나는 너 아니면 안된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그들의 노래는 솔직하게, 그리고 수줍게 그때의 나와 너의 감정에 대해 말합니다. 그들의 멜로디는 쉽고 친숙했으며 가사 또한 또래의 감성을 깨어나게 하기 충분했습니다. 아마도 그들의 노래가 우리가 살아왔고 살고 있는 청춘을 가장 잘 그려내지 않았나 라고 생각합니다.
1집 발표 후 두달 뒤 ‘1집 마무리’라는 이름으로 앨범이 하나 더 발표되었는데요.
이 마무리앨범 또한 사람들에게 많이 스며들었죠. 정규 1집에 수록될 예정이었지만 1집의 테마가 ‘봄’이었기 때문에 테마상 제외가 되었던 ‘여름’느낌의 5곡의 노래로 이루어진 이 앨범은, 우리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시고 괜시리 옛생각에 두근거리게 했었죠. 여름의 부슬부슬 비오는 날을 연상시켰던 마무리 앨범의 노래들을 마지막으로 버스커버스커의 2012년은 그렇게 마무리 됩니다. 정규 2집은 언제나오나 하고 나도 모르게 기대하게 되었던 그들의 노래. 그들이 일년 반만에 정규 2집으로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 이야기는 노래 한 곡 듣고 와서 할게요.
<버스커버스커-처음엔 사랑이란게 (4:02)>
방금 듣고 온 곡은 바로 버스커버스커의 이번 2집 앨범의 타이틀곡, ‘처음엔 사랑이란게’입니다. 총 9개의 곡. ‘처음엔 사랑이란게’, ‘잘할 걸’, ‘사랑은 타이밍’, ‘가을밤’, ‘시원한 여자’, ‘그대 입술이’, ‘줄리엣’, ‘아름다운 나이’, ‘밤’ 총 9개의 곡. 9월 25일이 되는 자정에 앨범 전곡이 공개되자마자 음원 사이트 순위 1위부터 9위까지를 모두 독차지 해버린 버스커버스커의 2집. 많은 사람들이 자정이 되기만을 기다렸다죠. 이들은 벌써 이렇게 대중이 기다리는 아티스트가 되었습니다. 여느 아이돌이나 기성 가수들처럼 티비에 나와 자신들을 홍보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우리가 기다리고 먼저 찾아보고 있네요. 단언컨대 버스커버스커의 끌림은 정말 강합니다.
이번 앨범은 데뷔 앨범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어요. 1집에서는 사랑에 대한 풋풋함, 청춘, '봄‘이라는 계절에 어울리는 활기찬 분위기의 노래가 대부분이었다면 2집에서는 계절리 달라진 만큼 조금 더 성숙된 노래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사랑에 대한 깨달음과 성숙, 그를 따른 아픔과 쓸쓸함 그리고 아련함까지 담아내고 있죠. 한 번 크게 데이고 온? 감기를 크게 앓고 온 느낌이랄까요. 뭔가 1집보다는 확실히 2집은 어른의 느낌이 강한 것 같아요.
저번 앨범이 우리의 봄과 여름을 책임져 준 것처럼 이번 앨범도 우리의 가을을 채워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마음 한 켠이 외로워지는 이 가을에 장범준의 보컬이 담담하게 뱉어내는 우리의 이야기는 또 한 번 우리를 감동시키고, 이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키겠죠.
올해 봄, 일 년 전에 발표되었던 버스커버스커의 1집 앨범 노래들이 다시 음원 차트 상위권에 기록되었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봄의 캐럴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아예 봄노래로 자리를 굳혔죠. 여름 노래, 겨울 노래는 많았지만 봄 노래라는 말을 만들어내다니. 이번 앨범은 후에 또 어떤 신드롬을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2집 앨범의 수록곡 ‘줄리엣’ 듣고 도서관은 방송중, 마무리 하러 다시 올게요.
<버스커버스커-줄리엣 (2:56)>
가을은 단풍의 계절이죠. 이제 곧 단풍 물이 들겠네요. 알록달록한 거리 볼 날이 얼마나 남지 않았다니 어서 보고 싶네요.
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라도 지역은 10월 중순이 넘어서야 단풍이 든다고 해요. 절정기에 맞추어 나들이 가듯이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마칠 시간이 됐어요. 하루하루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제이레빗의 Happy Things 들려드리면서 저는 이만 물러갈게요. 내일 하루도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라며, 도서관은 방송중을 청취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의 예비사서 문지혜입니다.
<제이레빗-Happy Things (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