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서툴고 어눌한 ‘눌변’의 가치가 필요한 까닭.
인터넷의 위력이 날로 거세지고, 마구잡이로 남발되는 정보의 혹수 속에 ‘언어’는 점점 더 무력해지고 있다. 《모멸감》《돈의 인문학》등을 출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사회학자로 자리매김해온 김찬호는 이런 세상에서 ‘글쓰기는 난감한 일’이며 그래서 점점 ‘눌변’이 되어 간다고 고백한다.
저자 김찬호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김찬호가 《경향신문》에 기고한 칼럼들을 묶은 책『눌변』은 한국인의 평범한 일상, 거기에 내재한 살풍경한 언어 세태를 통해 개개인으로 파편화되어 빠르게 소멸되어가는 ‘사회’의 부재를 드러내며, 그 복원과 생성 문제를 고민하는 책이다.
실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이 책은 관계의 문제, 세대, 고령화, 교육문제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와 일상 곳곳에서 발견되는 ‘싱크홀’을 담백하고 차분하게 되짚으며 그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제목 ‘눌변’에서 암시하듯 한 사회에서 언어의 풍경은 그 사회 전체의 풍경이기도 하며 ‘언어’는 곧 소통과 관계의 매개이기도 하기 때문에 ‘언어’의 문제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목차
서문
1부시간의 주인이 되려면
걷기의 즐거움
자동차의 사회학
은은함의 미학
시간의 주인이 되려면
아이들이 주는 선물
손, 마음이 오가는 길
몸으로 세계를 만날 때
자유, 자연스러운 기운의 생동
취미, 그 맛과 멋
기억과 망각
고독과 침묵의 어디쯤에서
2부타자에 대한 상상력
타자에 대한 상상력
이야기는 힘이 세다
리얼리티를 빚어내는 말의 힘
유머의 품격
공적 언어에 담기는 것
직언에 대하여
고립과 우울에서 벗어나려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협업적 글쓰기
언어를 넘어선 세계
연결의 과잉, 관계의 결핍
3부길이 보이지 않아도
다가가기
사람을 이어주는 것
무지와 미지
길을 잃은 진로 교육
토요일, 생활을 회복하는 시간
피피티보다 칠판이 좋은 이유
멍석 깔아주기
길이 보이지 않아도
무엇을 위한 평가인가
멘토링과 스토리텔링
점심, 누구와 함께할 것인가
노년에게 말 걸기
위마니튀드, 돌봄의 철학
4부제3의 공간
낭독의 공간
접대는 고귀한 것
아이들에게 놀이터를 돌려주자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아픔은 그냥 견디는 것
복지는 복의 나눔이다
재난의 시대, 신뢰의 힘
역사, 오늘을 들여다보는 렌즈
사회적 치유와 건강 마을
타인의 시선 돌아보기
고향과 좋은 삶
애물단지가 되는 기념비들
5부숙면을 위하여
숙면을 위하여
노동은 존엄해질 수 있는가
소비자의 권력, 노동자의 권리
경비원은 필요하다
급증하는 노인 운전 사고
파국의 묵시록
의심과 신념
공무원의 안정, 공공의 안녕
실패 경험은 자산이다
공공선과 놀이 감각
방어적 비관주의
-인용 시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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