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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도 족적이 없어서 즐겁다 정선의 오지능선 이어가기
노나무재-922.3m분기점-노목산(△1.150.2m)-호촌리 사북간 도로(옥실고개)-976m분기점-△961.4m-직전리능선 분기점-421번 도로(은곡고개)-지억산(△1.116.7m)-민둥산 다녀옴-다시 지억산-x1.045m-알바 기존 등산로 따라 가다가 지능선으로 큰구술골쪽 떨어짐
도상거리 : 17.5km
도엽명 : 1/5만 태백 임계
이 구간 이전 구간과 달리 정말 오지다운 능선이 펼쳐진다
이전 구간과 달리 두루뭉슬한 능선이 없기에 나물꾼들의 족적도 그리없고 빼곡한 잡목 뚫기가 오지능선 찾아가는 맛을 배가 시킨다 다만 그런한 것들이 지루할 무렵쯤이면 도로를 건너게 되고,
그 건너는 도로마저도 한적하기 그지없어 오지의 맛을 느끼게한다
지억산은 일단 사람의 때가 많이 탄 곳으로 민둥산과 연계해 볼 수 있는데 민둥산을 이미 가본 사람들이라면 굳이 가보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여름철이라면 뙤약볕에 노출된체로 걷는 시간이 많기에 그러하다
다만 민둥산-지억산간을 걸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한번 권해볼만하고 배낭을 내리고 달려오는데 90분~100분 정도 소요된다 (이정표상 지억산 사거리에서 편도80분)
전체적으로 능선은 빼곡한 철죽나무들로 빠른 진행이 어렵고 희마한 족적들은 있지만 대체적으로 산행을 하면서 다닌 흔적들은 없다
노목산을 오를 때까지는 등로가 뚜렷하고 표지기들도 달려있지만 노목산 정상 이후 표지기들이 없으니 찾아가는 산행의 맛을 배가 시킨다
첫 번째 차도로 내려설 때 고개 상단부쪽은 대단한 절벽 절개지이므로 좌측으로 휘돌아서 내려서면되고 전면의 능선으로 붙을 때는 전주이씨 무덤쪽으로 오르면된다
전주이씨 무덤 일대부터 △961.4m봉 능선의 분기점까지는 거의 족적이 없는 편이며 이 후 희미한 족적은 있으나 빼곡한 잡목 사이를 헤치며 진행하는 곳이 많다
특히 좌측으로 분기하는 지능선들이 많으므로 주의를 해야 할 곳이다
421번 도로로 내려서는 능선을 잘 찾아야 할 것이며 도로에서 지억산을 오르는 등로는 뚜렷하고 표지기도 보인다
다만 도로에서 지억산 정상까지 오름이 상당히 가파르니 힘에 겨웁다
가야할 지맥과 상관없이 민둥산을 다녀오겠다면 서쪽으로 뚜렷하게 밧줄이 매어진 임도까지 내려서면 이정표가 뚜렷하고 좌측 아래로 임도를 가까이 끼고 한동안 등로는 이어진다
임도의 마지막 지점을 조금 지나면 함몰지대의 초원지대가 펼쳐지고 목책까지 설치된 민둥산 일대의 등로가 햇볕에 노출된체 이어진다
지억산 사거리 임도에서 x1.045m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콧노래라도 나올만치 평탄하고 부드럽게 이어지나 이 일반적인 등로를 조심해야 할 것이다
생각없이 진행하다보면 별 특징없는 x1.045m봉을 지나쳐서 가버리기 쉬운 곳이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산행 후기▷
2005년 6월 5일 (일) 날 씨 : 무덤고 아주 맑음
홀로산행
몇 주일간 안가던 북한산에다가 단양의 황정산 수리봉능선 가이드 해주기 등으로 오지능선 이라든지 마지막 남은 정맥산행인 낙남정맥도 한달 이상 멈춰버린 상태지만 솔직히 오지능선으로 향하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이미 뻥 뚫어지고 많은 표지기에다가 여지저기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정맥산행 보다는 아직도 찾아가는 재미에,
이미 누군가에 의해서 여기저기 표지기가 달려지기 전에 찾아 가고픈 조급증도 한 몫 하는게 틀림없다
그러니 정맥산행이 끝나면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영춘지맥도 이미 많은 표지기들로 찾아가는 재미를 반감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언제 들어갈지 기약도 없는 상태다
오지능선 찾아가기는 2000년 표지기 하나 없던 한강기맥을 찾아가던 기분과 흡사하다
사실 정맥을 가든, 작은 야산을 가든, 산으로 향할수 있다는 것 ,
산으로 가기전의 설레임은 팔팔했던 20대나,
훌적 아이들을 올려다 보아야할 정도의 세월이 흘러버린 지금이나 똑같은 것이니 천상 산으로 향하는 내 마음은 어쩔수 없나보다
◁이슬맻 흰 숲은 물기로 나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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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3시경에 내린 사북의 기온은 반팔 차림이 썰렁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고 특석인 사북역 맞이방의 푹신한 쿠션에 몸을 눕히고 잠을 자려는데 열차를 타고온 한 무리의 아주머니들의 화장실 들락이기와 이야기 소리로 등만 기대면 잠을 자는 이 몸도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소란을 피운다 아 ~~ 한국의 아주머니들은 정말이지 유명하다
그렇게 뒤척이다가 늦게 잠이들고 깨고보니 05시가 다되었고 밥충이로 이동해서 식사 후 택시로 노나무재로 이동한다 (지난번은 7.500냥 이번은 6.700냥)
05시50분 노나무재 표석이 있는 우측의 능선으로 붙으니 밤새 내린 이슬과 어제 내린 비로 금새 바지 자락을 타고 흐르는 물로 기분이 상쾌하지 못하지만 들려오는 새소리에 정신은 맑아오고, 북쪽의 사면을 치고오른다
잠시 후 짇은 밀림 아래로 가파르게 오르다가 5분만에 좌측으로 휘어지 듯 오르고 다시 2분 후 남쪽(좌측)으로 지능선 하나가 분기하는 분기점에서 서쪽으로 제방향을 잡으며 내려선다
짇은 밀림 사이로 전면으로 높고 육중한 봉우리를 올려보며 잠시 내려섰다가 오르는 지맥의 능선에는 온통 철죽나무들로 빼곡하다
◁하산 후라면 소주 몇 병을 마실 수 있는 밥충이의 백반차림▷
06시03분 작은 바위들이 능선상에 듬성 듬성있고 4분 후 소나무가 소있고 평범한 둔덕의 봉우리에 오르니 역시 좌측으로 지능선 하나가 분기하지만 무시하고 직진 방향인 서쪽으로 내려섰다가 16분 평범한 세 번째 봉우리에서 내려서니 오래된 무덤이 나타나고 이 곳에서 10분 정도 소요한 26분 출발인데 잠시 후 초원지대가 펼쳐지고 좌측 아래로 노룬가리 쪽의 밭이 보이면서 그 쪽으로 내려서는 산길도 보여진다
갈림길을 지나면 급경사가 시작되는데 이번에는 우측으로 휘어져가는 사면길도 보이는데 그 사면길은 내려서는 것인지 돌아오르는 것인지 확인하지 못했으니 그대로 가파른 급경사를 치고 오르는데 신갈나무 참나무등 짇은 수림 아래 부드러운 풀밭으로 이루어져 있어 걷기에는 불편함이없다
12~3분 정도 가파르게 치고 오르니 풀섶 사이로 보도블럭 같은 것들이 보이는 폐 헬기장 이며 노목산 정상 직전의 이 분기봉에서 좌측(서쪽)으로 진행해야한다
이 봉우리에는 축대같이 돌들이 쌓여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도를 보느라 5분 정도 지체한 후 서쪽으로 내려서는데 신갈나무 고목들이 눈길을 끈다
헬기장 분기봉에서 7분 후 오르면 303 재설, 77.6건설부 의 삼각점과 역시 보도블럭이 깔려있는 노목산 정상에 도착한다
◁노목산 정상과 북쪽으로 바라본 모습▷
전체적으로 답답한 느낌의 정상에서 한쪽의 약간 터진쪽으로 북쪽을 바라보니 부우연 안개 속으로 각희산 비슬이재 그리고 그 우측으로 붉은 고랭지 채소밭들이 산사면을 차지하고 있는 송이재 일원이 바라보여 그래도 지나왔던 능선들이라 마음 설레며 바라본다
07시 노목산 정상 출발, 초반은 짇은 수림속의 초원지대가 펼쳐지며 족적이 없지만 무조건 서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내려서다보니 오래된 신갈나무 고목들이 보이고 정상 출발 6~7분 후 무명봉 하나를 지나니 남쪽 건너편 △1.062.4m봉 능선이 길게 늘어서있고 지맥의 능선 좌측 아래로 사부랑골 이 내려다 보이고 일대는 온통 벌목지대 붉은 흙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요란한 소리가 들려서 보니 사면에는 아직도 벌목공사를 하는 차량들과 인부들이 보이는데 벌목지대를 지나기 귀찮아서 날등으로 지나려니 빼곡한 철죽 밀림 사이를 뚫고 나가기가 귀찮을 정도이니 오늘도 빠른 진행을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초반부터 든다
사부랑골 멀리 “무릉리”일대와 두위봉(△1.465.9m)능선이 시커멓게 육중하게 바라 보인다
그렇게 왼쪽으로는 노출도 되면서 벌목지대를 지나서 높은 봉우리 하나를 내려서고,
07시24분 빼곡한 밀림상의 좁은 공터에는 오래된 헬기장 흔적이었든지 부서진 보도블럭이 몇 개 보이는 봉우리에서 내려서니 그나마 희미하던 족적은 모호하고 비죽비죽한 바위들이 눈길을 끄는 어두운 밀림을 지니니 다시 부드럽고 평탄한 능선이 펼쳐지는데 유난히 단풍나무들이 많다고 느껴지는 지역이다
◁사부랑골과 멀리 보이는 두위봉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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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39분 바짝 내려선 후 2분만에 올라선 둔덕에서 급격하게 떨어져 내리기 시작하는 능선의 바닥에는 부드러운 포아풀들이 푹신하게 밟힌다
10분쯤 급격하게 떨어져 내리니 도로위의 절개지 절벽위로 나서게되니 좌측으로 빼곡한 잡목을 헤치며 내려서자니 바지자락은 다시 물이 떨어질 정도로 적셔지고 나무를 베어 아무렇게나 방치해서 움직임이 불편한 곳을 통해서 내려서자니 저 아래 지나가던 트럭이 게속 나를 주시하며 멈춰 서있다
07시59분 저 위의 도로 상단을 바라보니 V자 협곡같이 엄청난 절개지로 보이는데 사북쪽으로 향하다가 게속 주시하며 움직이지 않고 쳐다보는 트럭에게 그래! 의문을 풀어주마 하며 접근을 하려니 정말로 무장공비라고 생각 했던지 휭하니 달려가 버린다 (^_^)
하기사 길도 없는 사면을 이상한 몰골을하며 뛰어내려서는 내모습이 어땠을까?
도로 건너 좌측의 낮은 곳을 통해서 올라서니 전주 이공 재관 지묘 의 넓은 무덤지대를 지나서 좌측으로 오르는 오래된 산판길을 향하다가
08시04분 배낭에 기대어 주저앉아 휴식을 취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깜박 졸아 버리고,
08시26분 다시 출발이다
◁절벽같은 절개지의 도로와 건너편 능선쪽의 전주이씨 무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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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며 뒤돌아 건너편 내려섰던 절개지쪽을 바라보니 소나무 한그루가 위태하게 절벽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모습이 역광에 실루엣처럼 바라보인다
게속 이어지며 오를 것 같던 산판길이 슬그머니 없어지니 우측의 날등쪽으로 잡목을 헤치며 올라붙으니 인근에 축사가 있는지 고약한 냄새가 한동안 진동하는데 좌측으로 먼저골 우측으로는 옥실 쪽이 나뭇가지 사이로 간간히 보이고,
분기 능선까지는 상당히 가파르게 치고 올라야 하는 듯,
이 곳은 사람이 다닌 족적이 거의 보이지 않고
08시39분 한차례 가파름을 극복하고 올라서서 잠시 평탄하다가 다시 급격하게 치고 오른다
헉 헉 대며 10분 이상을 치고 오른
08시59분 분기능선에서 북쪽(우측)으로 가기위해서는 한차레 내려서는데 남쪽으로 분기하는 능선을 따르면 △976m봉 능선을 타고 내려서면 두위봉 산행의 하나의 코스인 사북교 인근의 도사곡 쪽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지도에 나타나있다
△961.4m봉으로 향하는 지맥의 능선은 역시 나무가 빼곡해서 빠른 진행이 어려운데 이따금 좌측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덕만골 과 안자고치 일대를 지나는 421번 도로가 내려보인다
◁덕만골과 멀리 두위봉 능선 그리고 남획으로 보기 힘든 복주머니꽃(개부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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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나무와 쓰러진 썩은 나무들과 잡목을 헤치며 게속 북쪽으로 향하다보니 햇볕에 노출되는 지역이 나타나면서 서쪽(좌측)으로 사면에 눈에 익은 밭구덕마을 이 자리한 민둥산이 멋지게 바라보이고 그 좌측으로 두위봉에서 질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보인다
09시05분 부서진 하얀색의 삼각점 관리표찰에 1977이라는 글씨밖에 보이지 않는 △961.4m 삼각점의 위치는 딱히 봉우리가 아닌 능선상의 풀섶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 곳에서도 더높은 오름은 이어지고 게속 짇은 잡목 수림을 따른다
한차례 잡목을 헤치며 내려서니 잠시 후 초원지대가 나타나고 마지막 내림길에는 노송과 고목이 눈길을 끈다
09시14분 동쪽(우측) 옥실마을쪽과 지나온 노목산 일대가 잘보이는 벌목자대부터 다시 오름은 시작되고 여전히 잡목과 썩은 나무들이 발길을 잡는 급경사 오름인데 역시 족적은 희미하다
10분 후 오른 좌측 싸리실 쪽으로 뻩은 지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의 북서쪽은 바위 벼랑을 이루고 있어 우측으로 살짝 틀어 내려서면 다시 부드럽고 평타한 숲길이 이어진다
다시 한번 올랐다가 아까부터 배가 허기가져서 평탄한 능선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서두에서도 설명했듯 습관은 묘해서 예전에는 도시락 같은건 생각도 못했는데 어차피 먹을거 꼭 시간을 지키며 먹어야 하느냐 배고플 때 먹자며 주저앉는다(09시34분)
△961.4m 삼각점과 서쪽 건너로 보이는 밭구덕 마을과 민둥산 일대▷
소주 반주까지 곁들여 식사를 마치고 10시07분 식사장소를 출발,
부드러운 능선 지나면 바위지대를 내려서니 양갈래 갈림길이 나타난다
출발 8분 후 서쪽(좌측) 싸리실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고 고목나무가 있는 곳부터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빼곡한 철죽군락을 헤치며 전면의 봉우리로 오르다가 아주 가는 뱀 한 마리를 만나서 잠시 사진을 찍느라 지체하는데 참! 요즘은 산에서 뱀 보는 것도 일 년에 몇 차례지 않을 정도로 귀해졌다
10시31분 많은 소나무 고목들을 만나는데 전체적으로 소나무가 없는 곳이라 눈에 띄는 곳이며 4분 후 좁은 무명봉 오르니 여전히 빼곡한 철죽 숲이다
서쪽(좌측)으로 분기하는 지능선들이 많아서 동쪽의 직전리 수출쪽으로 뻩은 능선과 지맥의 은곡 차도쪽 능선이 분기하는 곳을 잘 찾기위해서 신경을 바짝 쓰면서 진행한다
북서쪽으로 내려서다보니 7분 후 우측 수축쪽으로 뻗어내린 가파른 지능선쪽으로 사람들 소리가 들려오고,
능선은 온통 신갈나무 고목들이 눈에 띄는 지역인데
10시45분 서쪽으로 휘어지는가 하다가 이내 북쪽으로 부드럽게 방향을 잡아간다
2분 후 좌측으로 또다시 지능선이 분기하는 분기점을 지나가고,
55분 역시 좌측으로 뚜렷한 족적의 능선을 버리고 북쪽의 오름길을 재촉한다
◁옥실마을쪽 뒤로 지나온 노목산 일대가 보이고 곳 곳에 동물의 배설물 멧돼지 것인가?
짇은 수림 아래 싸리나무들이 눈에 띄는 오름길 끝에
11시07분 북쪽과 동쪽 바위가 있는 좁은 봉우리에서 잠시 헷갈린다
바위 쪽을 피해서 살작 내려서니 폭좁은 날등이 이어지는데 철죽군락을 헤치며 보이지 않는 능선을 내려선다
한차례 절벽같은 곳 내려선 후 오른 봉우리(11시23분)에서 우측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분기봉인 듯해서 서쪽(좌측)으로 뚜렷한 족적의 날등을 따라서 내려서다보니 북서쪽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서쪽으로 급격하게 떨어지는게 이상하다
11시34분 나뭇가지 사이로 저 북쪽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능선이 보이길래 잘못 선택한 능선임을 알아차리고 급격하게 내려섰던 능선을 다시 역으로 오른다 에고! 맥 빠져~~
어느 정도 오르다가 적당한 곳에서 좌측으로 사면을 치고 진행한다
11시45분 본래의 능선에 올라서서 물 한모금 마시고 5분 후 북서쪽 방향으로 내려선다
3분 후 두가닥 능선이 갈라지는 곳에서 서쪽의 능선으로 내려서니 능선 좌측으로 세 그루의 노송이 나란히 있어 눈길을 끄는 곳이며 내려서니 바위가 듬성 듬성한 곳이다
12시 정각 올라선 봉우리 일대 아래는 부드러운 포아풀 군락지며 여기서 북쪽으로 송이재 일대가 가늠되고 다시 잠시 후 오른 봉우리에서는 건너편 지억산-민둥산이 잘 보인다
◁사북으로 향하는 구불거리는 421번 도로와 도로에서 북쪽으로 몰운대와 광대곡 방면▷
뚝 떨어져 내리면 남쪽(좌측)이래로 구불 구불하게 이어진 421번 도로와 은곡쪽의 산사면은 붉은 흙이 드러난 고랭지 채소밭으로 보여진다
잘록이로 내려서면 좌측 사면은 흙이 드러난 밭이고 그 아래 도로에는 몇 대의 차량들이 보이고 인기척들이 들려오는게 내가 내려온 지맥의 골자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수를 즐기는 사람들의 소리인 것같다
다시 한차례 올라서니 능선의 우측은 죽 죽 뻗은 낙업송 조림지대가 보기좋다
12시10분 자동차 몇 대가 서있는 도로로 내려서자니 누런 소 한 마리가 여유롭게 풀을 뜯고 도로를 따라 고개 상단 쪽으로 몇 걸음 옮기니 도로 건너쪽으로 산판길 수준의 오름길에는 표지기 몇 개가 붙어있어 지억산권에 들어선 것을 실감한다
넓은 길을따라 오르니 무덤이 나타나고 12시14분 인근의 숲 아래서 휴식 후 28분 출발이다
6분 간 한 차례 오르고 잠시 평탄하다가 8분가량 급격하게 오른다
잠시 평탄 후 다시 급격하게 오르는데 좌측으로 게곡같이 패여간 흔적이 보이고,
그렇게 다시 52분 급격하게 오르고 잠시 평탄,
13시 마지막으로 급격하게 오름길 이어짐,
◁421번 도로 상단 도로를 따라 북으로 잠시 오르다 좌측으로, 우스운 나무 가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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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12분 임계23 1995년 복구 의 2등 삼각점과 몰운산1.116.7m의 표석이 있는 지억산 정상에 오르니 햇볕에 쨍하게 노출되고 그늘을 찾아서 캔맥주 하나를 마시며 주위 절경을 돌아 보자니 남쪽으로 멀리 두위봉과 그 좌측으로 스키장 건설을 위해서 온통 벌겋게 파 헤쳐진 백운산 사면이 뚜렷하고 그 백운산 좌측으로 만항재에서 백운산으로 이어가는 능선상의 그 악명(?) 높던 산죽군락의△1.453.3m봉 능선이 두르뭉슬 하면서도 육중하게 보여진다
다시 그 좌측으로는 시설물의 함백산 정상이 희미하지만 확실하고 역시 그 좌측으로 은대봉 금대봉 그리고 정동쪽으로 산 허리에 고랭지 채소밭으로 파헤쳐진 모습의 대덕산과 사이에 하얀 풍차가 어렴풋 보이는 매봉산도 감지된다
대덕산 좌측 능선상에는 지난 구간의 KTF 시설물 직전의 고랭지 채소밭이 능선의 날등 일대까지 패여진 모습으로 보여지고 △1.184.9m봉 삼봉산 오두재쪽등 지나온 지맥의 능선이 시계 역방향으로 다 눈에 들어오니 그 기분을 무엇으로 표현할까!!!
동쪽 바로 아래로는 오전에 지나온 △961.4m봉 능선과 그 사면의 고랭지 밭들이 보인다
여기서 오늘 구간을 미사리재에서 접기로 생각하고 민둥산을 다녀오기로 하는데 약간의 실수를 하고 마는건 배낭을 두고 가볍게 민둥산을 다녀오기로 하면서 부터다(13시34분)
◁지억산 정상과 멀리 우측의 함백산에서 은대봉 금대봉 능선中) 지나온 대덕산下)▷
요 아래 임도가 지나가는 사거리까지는 내려서야 하는데 북쪽 윗제동쪽으로 보이는 뚜렷한 산길을 내가 진행해야할 길이라고 생각하고 배낭을 지억산 정상의 한켠에다 두고 민둥산으로 향했기에 나중에 필요없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시간에도 쫏기게된다
또 한가지 지억산 정상에서 민둥산이 바라보이는 정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게되면 지도상의 동남광산이있는 능선 쪽의 지능선이므로 정상 서쪽의 잘 조림된 낙엽송 조림지대 아래의 밧줄이 매어진 곳으로 따라 내려서면 지억산 사거리 갈림길에 닿게된다
즉 이지점이 지맥이 게속 이어지는 지점인데 나는 정상에다 배낭을 두고와서는 다시 올라가는 수고를 하게 되는 것이다
급경사 밧줄지대를 빠르게 내려서니 지억산 정상15분 을 가르키는 이정표의 임도에 내려서니 나물재취 하는 사람들의 차량들이 올라와있고 몇 사람들이 보인다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는 가져왔는데 배낭에 매달린 시계와 배낭속에 들어있는 손전화를 두고 왔으니 그러니 현재 시간을 알 수없고 여분의 카메라 배터리도 배낭에 있는 상태다
하여간 꼼꼼하지 못하고 덜렁대는 이 몸이다 따라서 맨 몸으로 부지런히 달려가지만 시간 기록을 할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지억산-민둥산 일대는 낙엽송 조림지대가 많고 지억산 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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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오름은 이어지고 잘 조성된 낙엽송 수림과 잣나무 조림지대를 지나가는데 등산로는 잘 조성되어있고 이정표와 밧줄이 민둥산쪽을 가르켜주니 길 잃을 염려는 없다
특히 능선의 좌측 아래로 휘돌아 가는임도가 게속 따라오는 것으로 보여지고,
뚝 떨어진 잣나무 조림지대 이 후 크게 힘듬 없이 낙엽송과 잣나무 조림지대를 달려간다
임도가 마지막으로 끝나는 지점이 좌측으로 보일 무렵부터 짇은 수림의 사면을 달려가면 곧 전면에 시설물이 보이는 봉우리를 좌측으로하고 하늘이 터진 초원지대를 오르기 시작,
여기저기 나물재취하는 사람들의 손놀림이 분주한데 부지런히 달려가는 산꾼은 안중에도 없는 듯 하고,
게속 함몰지대를 두 군데 지나 오르면 목책들이 나타나면서 저 앞으로 민둥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억새와 초원지대가 펼쳐진다
동쪽 저 건너편으로 오전에 지나온 △961.4m봉 능선은 민둥산을 찾을 때마다 보아온 곳인데 오늘 이렇게 지나갈 줄은 정말이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민둥산-지억산은 1990년 대 초반에 늦가을에 지억산까지 이어본적이 있는데 그 당시는 지억산 쪽으로 이정표도,
표지기도 없었던 기억이다
◁첫번째 함몰지대 민둥산 정상이 살짝 보이고 인근의 억새 초원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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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알 수없고 다시 진행해야할 곳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정상까지 가지 않고 지난 1월16일 진행한 지점까지 진출한 후 몇 장의 사진만 찍고 다시 돌아서서 가기로 한다
그나마 여분의 배터리도 없어서 몇 장의 사진도 건지지 못한체 돌아서고,
돌아가는 길에는 임도를 따라서 거의 뜀박질로 돌아가는데 허리가 아플 정도다
15시07분 다시 지억산 정상에 올라선 후 15분 생각 없이 윗제동쪽으로 나있는 동로를 따라서 내려서다보니 우측 아래는 거의 벼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생각없이 게속 내려선다
어라! 임도로 거의 내려설 무렵 아차! 하는 생각을 한것이고,
어차피 민둥산을 다녀오면서 오고가고 지나온 지맥의 능선이기에 임도를 역으로 따라서 고개로 올라선다(15시34분)
x1.045m봉으로 향하는 능선은 일반 등로로서 넓은 산판길 수준이고 곳 곳에 이정표와 많은 표지기들,
그리고 너무 등로가 좋아서 빠른 진행이 이어진다
문제는 이렇게 잘 닦여진 등로로 인해서 시간과 거리 계산에 착오가 생기면서 x1.045m봉에 도착하고도 모른체 그냥 잘 닦여진 일반 등로를 따라 가버린 것이다
15시43분 오른 x1.045m봉에서 기존의 등로를 버리고 서쪽으로 향했어야 하는데 밧줄로 이루어진 일반 등로를 따라서 저 앞의 봉우리가 x1.045m봉으로 생각하고 부지런히 달려간 것이다
◁지억산 사거리에서 초반은 넓은 등로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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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1.045m봉에서 미사리재 까지는 내려서는 능선으로 도상거리 1km가 채 되지않은 곳으로 시간상
16시 초반이면 내려설 것을 나는 기존의 등로인 △922m봉 쪽으로 향하는 좋은 등로를 한참 따르다가 기존의 등로를 버리고 서쪽으로 흘러내린 지능선으로 내려간다
아무 것도 모른체 한참 고도를 떨어트리다 보니까 어! 이상하게 진행된다
사실 이즈음 증산에서 예매한 열차시간에 하산 후 교통편을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하고 그때 탈출을 결심하며 다음번 미사리재에서 잠시 역으로 올랐다가 내려서기로 작정한다
문제는 어차피 틀릴바에는 기존의 등로를 따랐으면 고생은 덜 했고 어차피 큰구슬골 인근에서 만나게될 그런 형태의 탈출로 였는데 마지막 도로가 가까워지고 마을이 보이는데도 잡목과 가시넝쿨들로 빠져 나갈 수가 없을 정도로 악전고투를 한다
고생끝에 빠져나와보니 한15분간 악전고투한 거리가 눈으로 어림 잡아보니 100m도 되지 않은 거리에서 온 몸이 만신창이 될 정도로 헤치며 나왔던 것이다
16시50분 경이나 되었을까!!! 내려선 시간도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로 빠져나오는데 급급 했었고 내려서니 기존의 지억산 불광사쪽 등로와 만나는 큰구슬골 인근의 도로변이었다
미사리재는 남쪽 저 위로 짐작되는데 그래도 나자신에게 화가 나지않는건 언제부터인가 알바와 고생도 즐기면서 하는것이 몸에 배었기 때문이라라
◁넓은 일반 등산로와 저런 이정표를 무작정 따르다보면 알바는 필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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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는 이 도로상에서 증산으로 나가는 방법이다
미사리재로 향하는 저 위의 화암윗마을(동네 사람들이 그리 말했다)로 가서 물어보니 동면택시를 부를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였고,
입력된 동면택시를 불러보니 기사님이 지난 겨울 이용한 사람이 아니냐며 알아본다
하기야 이 외진 오지의 등로도 없는 곳에서 배낭메고 다니던 사람이 왜! 기억에 없겠는가!
미사리재로 올라서서 내려서는 이 도로가 상당히 눈에 익다고 생각하며 기사님에게 물어 보니 역시 내 예상이 들어맞았다
이 도로는 1990년대 초 민둥산-지억산 종주 후 다시 증산으로 돌아간다며 내려섰다가 휘 돌아가며 아주 지루하게 따라갔던 임도였는데 그게 확포장되어 도로가 된 것이다
상당히 고도가 높은 곳에 자리한 사슴농장과 2리마을 지날 때도 기억이 확실하고 59번 도로가 만나는 태경레미콘옆을 지날 때는 확실하게 십 수년전의 기억이 떠올랐고 그렇게 여유있게 증산에서 식사와 반주를 곁들이고 느긋하게 청량리까지 잠에 빠진다.
◁잘못 내려선 큰 구슬골 입구 도로변의 안내판과 증산역에서 바라본 민둥산 일부▷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