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덧 해가 지나 쓰는 작년 겨울정공일지입니다.
이번에도 여름정공과 마찬가지로 회기에 위치한 1971바에서 진행하였는데요
마치 집에 온듯한 편하고 익숙한 공간이었답니다^^
리허설이 17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티르타임을 고려해 16시 55분까지 모여달라고 공지했었는데요
자칫하면 제가 늦을 뻔했답니다 하하
2시간 동안 여유롭게 리허설을 진행하려고 했었으나
사장님께서 안내해주시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20분 정도 늦어진 것 같아요!^^
이게 두 번째 이용이었으니 24년 여름정공도 만약 여기서 한다면 세 번째 이용이니 그땐 바로 진행할 수 있으려나요 ㅎㅎ...
1팀-2팀-3팀 순서로 리허설을 무사히 마치고 17시에 먼저 맥주를 뿌렸습니다. 민정이, 건우형, 송아, 현승이를 포함해 고생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셋리스트는 이러했는데요
흰수염고래를 못해서 은규와 우혁이가 아쉬워해 이번 학기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일단 3팀의 노페인으로 정공이 시작됐습니다. 4카운트를 쳤는데도 누군가 박자를 놓쳤지만 NO PAIN이라는 명곡 덕분에 실수는 조용히 묻힐 수 있었습니다
1팀의 곡들은 거의 잔잔하고 느린 곡들인데요, 그래서 2팀보다 1팀이 먼저 했던 것이 너무나 적절했고 분위기를 만드는 데도 좋은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기억나는 것은 Creep에서의 은규의 꿀성대, Last night on Earth에서 원석이의 맥주병, 속좁은 여학생에서 선민이의 드럼 필인, 예뻤어에서 다 같이 고생하며 맞추었던 민정이의 키, 마들렌러브에서 지헌이의 하드캐리 키보드 연주, 그리고 이 모든 곡을 받쳐준 찬우와 우혁이와 저(리듬기타+베이스+드럼) 모두 고생했어요 너무 잘했어요
2팀은욧 곡들이 1팀보다 빡세긴?하지만 그만큼 완성도가 1팀만큼 완벽하진 않았지만 연주자가 아닌 이상 티는 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곡들을 떠올려 보자면...Text Me Merry Christmas는 처음으로 귀카피가 이루어졌던 곡으로 기억합니다. 악보대로 연주하는 방법보다 처음엔 힘들지만 우리의 취향과 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장점이 발현되어서 완성도가 너무나 좋았던 느낌이 남아있습니다! 이후 우산을 들어줄게와 Cigarettes&Alcohol은 우리 2팀이 처음 합주했던 곡들인데요, 길게 말할 거 없이 완벽했습니다. 특히나 Cigarettes&Alcohol의 라이브 버전을 카피한 시도는 새로운 시도였고 저와 팀원들에게 모두 경험이 됐을 겁니당. 멸종과 항해는 2팀 곡에서 가장 어려운 곡들이었습니다. 그래도 멸종은 세밤때 이미 공연을 한 곡이라서 완벽했지만 사실 항해는 인트로부터 꼬였습니닿ㅎ 지금 생각해 보면 다음 공연에서는 멘트하고 다시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Don't Stop Me Now는 완벽!!! 흥 넘치는 관객들을 데려온 원석이에게 다시 한번 감사해지는 순간입니다
우리 방학팀의 강아지와 Seven Nation Army와 비트리올과 특히 안티프리즈는 모두 국밥같은 곡인데요
전 지금도 눈감고도 칠 수 있을 정도이에요 연습을 워낙 많이 했던 터라 아쉬운 점을 적어보도록 할게요
강아지는 강렬이가 합주일지에서도 언급했듯 템포를 정하지 않은 곡이었습니다 곡에는 참 기본적인 요소들이 많은데요 템포, 셈여림, 조표(key), 톤 등... 이러한 뼈대를 이루는 요소를 어느 곡이든 약속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Seven Nation Army는 드럼을 너무 정직하게 연주한 것이 아쉽네요. 우연히 다른 공연에서 다른 밴드가 이 곡을 연주하는 것을 봤습니다. 전 드럼이니까 드럼을 유심히 관찰했는데요 박자를 세련되게 쪼개더라고요. 저도 그럴 능력이 됐기에 더 아쉬웠습니다. Vitriol은 심벌의 중요성, 특히 크래쉬 심벌의 중요성을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심벌을 쳐야 하는데 놓친 부분이 여럿 있는 곡입니다. 영상으로 다시 보니 챙~ 해야 하는 부분이 비어버려 완성도를 낮추게 되더라고요 '교훈: 크래쉬는 꼭 쳐야 한다' Antifreeze부터는 핑계일 수도 있지만 너무 지쳤습니다... 16비트로 쪼개는 부분에서는 손에 힘이 안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연습을 더 많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Don't Look Back in Anger는 무려 22년도부터 합을 맞춰온 곡이기에 누가 하나 새로 들어온다 해도 웬만해선 망하는 일이 없습니다 완벽!!
그리고 이 모든 순간을 기록해주신 채연님, 현일이형 감사합니다^^ 덕분에 티르 구독자수가 많이 올랐어요!!
이렇게 2학기 겨울정기공연을 돌아보았는데요
아쉬운 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하고 만족스러웠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노력을 인정하고 후회없이 즐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든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이만 줄입니다^^
아 아쉽다면 유튜브로 다시 보기 가능하니까요 구독하고 보세요^^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d1c7nB4rVbeACvv1JGHQFTXiB4pPpwXH&si=3EqA6KjwFhFU3hB4
첫댓글 일지 쓰느라 수고하셨어요!
글엔 없지만.. 저도 저기에 존재했다는 걸 후대가 알아줬음 좋겠네요...
글에 쓰여있으니 다시 한번 읽어봐주세요 don't look back in anger때 카메라 들고 턴하는 건 멋졌습니다^^
진짜 독감이슈가 한없이 아쉬웠던 공연.. 공연 전에 옮겨버린 보컬 최강렬에겐 심심한 사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