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3 10살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
뇌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와 뇌는 배속에서 25%, 출생 후 10세까지 뇌의 75%가 만들어집니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기능과 능력을 담당하는 시냅스가 10세 이전에 완성된다는 것이죠. 어릴 때부터 겪었던 다양한 경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뇌세포에 자극을 주면서 입체적으로 쌓인 것이 10세 부터 지적능력으로 발현되는 것이죠.
이 시기까지 저마다의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이해의 차이, 생각의 차이, 인지의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후 시냅스는 수가 증가하거나 발달하기보다는 더 많은 가지를 치며 정교해지게 됩니다.
p. 24 안정된 감정이 뇌 발달의 핵심
- 인지능력을 중시하고 별거 아니라고 넘어가기 쉬운 것 중 하나가 감정입니다. 감정이 중요한 이유는 생존에 즉결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쁨, 슬픔, 화남 등의 정서를 느낄 때 몸의 변화도 느끼게 됩니다. 어두운 골목길을 걷다 보면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요. 이는 외부 자극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증거이고, 여차하면 바로 도망가거나 물리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 영유아기 아이들이 엄마의 사랑을 느끼게 되면, 기분이 좋아지고 이때 뇌를 발달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나오게 됩니다. 도파민은 뇌세포 간의 시냅스 형성을 촉진시켜주고 아기가 안정적인 기분이 되도록 도와줍니다. 감정이 안정된 상태에서 인지기능이 향상되기 때문에 도파민은 뇌 발달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반대로 양육에 지친 엄마나 양육자의 짜증을 마주할 때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는 기분을 나쁘게 할 뿐만 아니라 기억장치인 해마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p. 35. 싸울것인가, 도망갈 것인가.
- 뇌간은 반사적 운동반응 명령을 내리는 곳으로 생명유지를 위해, 살기 위해 원초적으로 작동하는 신경계입니다. 이 뇌간의 활동량이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많습니다. 즉, 남성이 여성보다 생명이 위협받는 장면에서 더 빠르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죠. 남성의 빠른 투쟁과 도피본능은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왕성해지는 사춘기부터 더욱 뚜렷해집니다. 이에 반해 여성들은 정보의 많은 부분을 뇌간보다는 대뇌피질, 즉 이성적으로 해석하는 곳으로 보냅니다. 딸은 감정이 생기면 그것을 해석하고 이해하려고 하고, 아들은 감정이 생기면 즉각적이고 반사적으로 행동을 보이게 되는 것이죠. 아들은 엄마의 잔소리를 듣거나 뭔가 자신이 억울하다고 생각되면 쉽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게 되고 이는 뇌간이 바로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p.70 파란색 곰인형은 무용지물
- 뇌가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이는 것은 매우 어린시기부터 나타난다고 보고되어왔습니다. 영국 런던시티 대학교 연구팀은 성별에 따른 장난감 선택을 살펴보는 실험을 했는데요. 성인 남녀 300명에게 어린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난감이 무엇인지 설문조사하였고 그 중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인 장난감 6개를 준비하여 9-36개월의 아이에게 선호도를 조사하였습니다.
자동차, 채굴기모형, 축구공, 인형, 부드러운 곰인형, 소꿉놀이 세트를 보여주고 무엇을 선택하는 지 관찰한 결과, 9개월밖에 되지 않는 남자 아기가 바퀴가 달린 자동차나 채굴기를 주로 선택해서 가지고 놀았고, 여자 아이들은 미소짓고 있는 인형, 곰인형, 소꿉놀이 세트를 주로 가지고 놀았습니다.
- 더 재미있는 건 선호하는 색깔을 알아보고자 하였을 때의 결과입니다. 남자 아이들은 분홍색으로 만든 곰인형과 파란색으로 만든 곰인형을 놓고 실험하였는데, 곰인형 자체에 흥미를 보이지 않아 실험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p. 72 앞자리에 앉혀라
- 엄마가 아기를 보육시설에 데려다 줄 때 대부분의 아이들은 엄마 뒷모습을 향해 온갖 슬픔을 표현합니다. 무어 박사는 이때 남녀 아기의 차이점을 발견하였는데, 여자 아기들은 엄마와 헤어지고 다른 행동을 하는데 92.5초가 걸린 반면, 남자 아기들은 평균 36초 만에 놀이터를 향해 뛰어갔다고 합니다. 아들을 가진 엄마들이 이부분을 속상해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엄마에 대한 아들의 애정과는 아무 상관없이 아들의 뇌가 가지는 특성 때문이니 크게 의미를 두지 않으셔도 됩니다.
- 또한 남자 아이들은 새로운 장난감에 눈을 반짝이면서 엄청난 관심과 흥미를 보이지만 신기하게도 새로 온 또래 아이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들은 관계지향적인 놀이보다는 눈과 손을 협응하여 조작하는 놀이를 더 선호하여, 손으로 마우스를 움직이고 눈으로 컴퓨터를 보는 온라인게임에도 딸보다 더 빠르고 쉽게 빠져듭니다.
- 우뇌가 우세하게 발달한 아들의 뇌는 직접 가서 경험하고 만져보며 사람보다는 사물을 주의깊게 들여다보는 것에 흥미를 느낍니다. 이는 주로 앉아서 듣고, 수업을 듣는 동안 움직이지 않고 교사의 말을 신중히 듣고 대답해야 하는 학교생활과는 어울리지 않는 행동들이죠. 아들의 뇌는 좌뇌가 딸보다 발달하지 않아 누군가의 말에 귀기울이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아들과의 대화는 딸보다 더 크고 강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남학생들이 선생님의 말을 가장 잘 들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앞자리에 앉히는 것입니다.
* 아들이 딸과 어떻게 다르지? 하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재미있을 줄 알고 고른 책인데, 생각보다는 심오합니다.
상담심리학자가 쓴 책임에도 생물학적으로 다른 것들이 과학적 근거와 함께 되어있어서 조금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어요. 그래도 유치원 - 초등학교 모두 말 많은 여자 선생님, 엄마에게 둘러싸인 우리 아들들을 위해 읽어보시고 싶으신 분은 알림장이나 댓글로 '대여' 해주세요 -
* 원에서 올라오는 글에 소개된 책은 유치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책입니다. 혹시 읽어보시고 싶으시다면 댓글, 알림장으로 남겨주시면 1주일간 대여해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