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인수마을에서 11살, 5살 두 아이들과 함께 마을살이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라는 광풍으로 인해 두려움이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이 시기에
생명을 살리고 키우는 공부를 함께 할 수 있어 기대가 큽니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 2월부터 4개월간 아이들과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국가와 사회는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한몸살이로 살면서
자본을 육아와 교육보다 우선으로 하지 않고,
부모에게 기대어 육아를 하지 않은 덕분에
오히려 충만하고 건강하게 이 시기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1. 어린 아이 같은 마음
“하늘 나라는 어린 아이들의 것이다”라는 예수의 말씀으로
이 책을 시작하는 것은
아이들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가지는 것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을 불완전한 존재, 도움을 줘야할 존재로 규정하고 있으면
소통이 어렵고 윽박지르거나 혼내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나의 관성과 틀로 아이를 보고 있으면
아이에게 잘 묻지 않게 되고 불공정하고 부당한 처우를 하게 됩니다.
아이를 생명으로 보지 않는 태도들입니다.
아이들은 성장하는 과정에 있고
그 과정 과정마다 완전한 존재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어른보다 천국에 가깝다는 예수의 말씀을 새겨야겠습니다.
2. 가족의 기초를 놓기
예나 지금이나 아이를 키우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인 듯 싶습니다.
가정 형편을 이유로 맞벌이 하는 부부가 많고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맡겨지거나
학원을 뺑뺑이 도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어린이집과 학교가 문을 닫으니 사회가 난리가 납니다.
위기의 순간에 그동안 어떻게 육아와 교육을 해왔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개학의 시기를 놓고 좌충우돌하는 국가가 우스꽝스럽습니다.
고3과 중3이 먼저 개학을 한다고 하니, 수험생이라 면역력이 더 좋은 것일까요.
생명을 키우는 일의 소중함
엄마와 아빠가 육아와 교육에 함께 참여하는 것의 중요성
성별에 관계없이 살림하는 능력의 필요성
한몸살이로 살면서 배우고 익혀왔던 것들 덕분에
위기의 순간에 우왕좌왕하지 않고
오히려 삶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힘들어하지 않고 즐겁고 건강하게 이 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가족의 기초를 무엇에 토대해서 놓는지가 중요합니다.
국가나 자본에 토대하는 것이 아니라 한몸살이에 토대해야 합니다.
“함께 기도하는 가족은 함께 간다”는 구절이 기억에 남습니다.
잠자리에 들면서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는 것을 한동안 못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는 것에 더욱 힘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