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DDos 때문에 뒤숭숭하죠? 그래도 v3에서 무료로 관련 백신을 배포한다니까 불행 중 다행이네요.
또스(압니다. 디도스) 백신은 요기▼에서 받으세요.
http://file.daum.net/pc/view.html?fnum=226502&cat=1&scat=31
세계 최초의 바이러스 브레인
세계 최초의 바이러스는 브레인Brain이다. 1986년에 파키스탄의 앰자드 알비와 배시트 알비 형제가 탄생시켰으며, 이들이 바이러스를 만든 이유는 불법복제 사용자를 골탕 먹이기 위해서다. 이들 형제는 자신들이 애써 개발한 프로그램이 팔리지 않고 불법복제를 통해서 사용되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 그래서 불법복제한 사람의 컴퓨터에 피해를 주도록 브레인 바이러스를 만든다.
브레인 바이러스는 1987년 10월에 미국 델라웨이Delaware 대학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이후 세계로 퍼져나간다. 1988년에는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대학에서 예루살렘Jerusalem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는데, 이 바이러스는 1월 13일에 파일을 삭제하기 때문에 ‘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문제는 이들 바이러스의 퇴치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전 세계로 퍼졌다는 것이다.
컴도사 안철수의 디스크도 바이러스에 걸리다
서울대 의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안철수 씨는 각종 컴퓨터 정보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청계천 세운상가의 컴퓨터 상점에서 관련 소식지를 받아보고 있었는데, 우연히 외국잡지를 번역한 글에 컴퓨터 바이러스가 소개됐다.
컴퓨터 바이러스를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룬 내용이었는데 이 글에 흥미를 느낀 안철수 씨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디스켓을 뒤져봤다. 그리고 감염된 디스켓 3장을 발견한다. 컴퓨터도사로 통하던 자신이 바이러스에 걸렸다는 사실은 충격을 주었으며 화도 났다. 그는 밤을 새워 바이러스 내용을 확인해보았는데 복사 프로그램의 원리와 같아서 분석은 쉽게 끝났다.
며칠 후에는 과 후배가 찾아와서 컴퓨터 바이러스로 인해 디스켓이 많이 망가지는데 치료방법이 없다는 걱정을 이야기했다. 그는 바이러스 작동원리가 간단해 치료도 가능할 것이라며 후배를 안심시켰고, 후배는 치료 프로그램을 만들어 배포하면 많은 사람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권했다. 의대생이었던 그는 치료프로그램을 만든 다음 ‘치료제’라는 뜻으로 ‘백신’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프로그램은 만들었지만 배포가 문제였다. 당시만 해도 통신망이 부족했다. 그래서 컴퓨터잡지인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를 통해 백신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배포했다. 컴퓨터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의사 안철수 소장의 등장인 것이다. 이후로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등장할 때마다 안철수 씨에게 연락이 갔고, 그때마다 그는 새로운 백신을 만들면서 안티바이러스 전문가로 길을 가게 된다.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컴퓨터 의사의 길을 선택하다
1994년이 되자 그는 고민에 빠진다. 7년 동안 의학과 컴퓨터를 병행했지만 바이러스는 매년 두 배씩 늘어나고 있었기 때문에 두 가지를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컴퓨터 바이러스 치료를 선택한다. 의대에는 자신이 아니더라도 훌륭한 사람들이 많지만 컴퓨터 바이러스 치료는 당시까지 안철수 혼자였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교수직 대신 중소기업 사장의 길을 선택하며 안철수 연구소를 설립한다.
초기에는 비영리 법인 형태를 추진했다. 그러나 백신에 관한 모든 노하우를 기부하는 조건으로 정부기관과 대기업을 두드렸지만 거절당했고 한글과컴퓨터로부터 주식회사 형태로 만들고 제안이 나온다. 한글과컴퓨터가 마케팅 판매를 맡겠다면서 개발을 맡아달라는 조건이었다. 그렇게 해서 1995년 3월에 서초동에서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가 3명의 직원으로 시작한다.
LBC 바이러스 때문에 빛이 났던 안철수의 백신
아마 내가 컴퓨터를 사용할 때 가장 많은 혜택을 주는 사람을 꼽으라면 안철수 소장을 떠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도 없이 바이러스에 걸렸고, 그때마다 안철수 소장의 백신이 나를 구해줬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C브레인으로 불렀던 브레인 바이러스는 얌전한 편에 속했다. 5.25인치 플로피디스크만 감염시켰고 부트바이러스였기 때문에 부트영역을 수정하거나 포맷해서 다시 쓰면 되었기 때문에 브레인으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았다.
초기 바이러스는 악성보다는 특정 메시지를 전하는 바이러스가 많았기 때문이다. 일요일이면 ‘나가 놀아라’라는 메시지를 출력하는 일요일 바이러스에서부터 탁구공이 튀는 것 같은 핑퐁 바이러스, 글자가 무너져 내리는 폭포수 바이러스 등은 바이러스라는 사실도 잊고 신기하게 구경했다.
하지만 1989년에 한국산 바이러스인 LBC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LBC 바이러스는 하드디스크를 파괴했기 때문에 어렵게 모은 자료를 날리는 일이 많았다.
안철수 소장의 LBC 바이러스 퇴치 프로그램인 백신II가 아니었다면 국내 컴퓨터 사용자는 많은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이후 터보백신이 등장하면서 V3만으로도 잡지 못하는 바이러스까지 잡을 수 있게 되었고, 하우리를 비롯한 백신업체의 등장으로 백신 시장도 매년 성장을 거듭했다.
V3 외의 한국 백신들
안철수의 V3 외에도 다양한 백신(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이 등장해 바이러스의 공포로부터 사용자를 지켰다. 초기에는 최철룡 씨가 만든 ‘닥터’가 브레인 바이러스 퇴치용으로 나왔다. 그 외 1993년 4월에 임형택 씨가 만들어 배포한 ‘터보백신’이 있고, 하우리를 통해 판매된 ‘바이로봇’ 등이 V3와 함께 가장 유명한 백신이다. 이들 백신은 PC통신을 통해 배포되었다.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프로그램도 많이 보급되었는데, 이스트소프트의 알약은 제품 공개 후 단기간에 가장 널리 퍼진 백신 프로그램이 되었다.
바이러스가 인체가 아닌 컴퓨터와 관련된 질병으로 처음 사용된 곳은 1972년 출간된 ‘When Harlie Was One’이라는 과학소설(SF)이다. 지은이인 데이비드 제랄드는 ‘다른 컴퓨터에 계속 진화하여 자신을 복제한 후 감염된 컴퓨터의 운영체제에 영향을 미쳐 점차적으로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기능을 가진 바이러스를 한 과학자가 제작하여 배포한다’라는 구절에서 컴퓨터에서의 바이러스라는 개념을 최초로 사용했는데, 이 개념은 이후 실제로 등장한 컴퓨터 바이러스의 동작과정과 똑같다. |
《대한민국 IT사100장면》, e비즈북스, 김중태 저
첫댓글 고마운 분이시죠~ 97인가 99버젼인가.. 좀 이상한게 있긴 했지만... - 바이러스 잡는답시고.. 시스템 날려먹는 ^^; - 전체적으로 좋은 백신을 많이 만드신데다.. 대부분의 기간동안 무료로 배포하시고 있으시죠... 존경할만한 분이라는 생각입니다.
무릎팍도사에서 말씀하시는 거 들어 보니 정치 쪽에서 가만 두지 않겠더라고요. 이 분도 그쪽의 러브콜을 받아들이시려나...
정말 안의장님은 정치는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동영. 관심도 없었지만 하는 행각보고 실망을 느끼고.. Y모씨를 보곤 어이없음을 느껴서... 진짜.. 안의장님은 정치.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불행히도 정치계 입문은 시간문제인데 실망할 가능성이 높을 것같습니다-.-
정치를 해서 실망하는게 아니고. 정치를 하면서 보이는 행동에 실망을 느끼게 되죠 ㅠ_ㅜ 정치인이 되는 거 자체를 반대하진 않습니다...... 안 좋은 모습을 볼까 우려되는 거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