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국(甘菊)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40/14_cafe_2007_08_05_19_30_46b5a6af0b91f)
약재에 대하여
감국은 여러해살이풀로서 주로 산에서 자라고 황국(黃菊)이라고도 한다. 한국·타이완·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꽃에 진한 향기가 있어 관상용으로도 가꾼다.
목질화한 딱딱하고 검붉은 줄기를 가지고 있으며 키는 60∼90cm로서 약간의 가지를 친다.
잎은 짙은 녹색이고 어긋나며 잎자루가 있고 달걀 모양인데 보통 깃꼴로 갈라지며 끝이 뾰족하다. 갈라진 조각은 긴 타원형이고 가장자리가 패어 들어간 모양의 톱니가 있다.
9∼10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여러 송이의 꽃이 키가 가지런하게 피어나는데 꽃은 지름 2.5cm 정도이며, 설상화(舌狀花)는 노란색이나 흰색도 있다. 여러개의 꽃잎이 둥글게 배열된 한가운데에는 수많은 수술과 암술이 함께 뭉쳐 있다.
어린 잎은 나물로도 쓴다. 가을에 꽃을 따서 건조시킨 것을 약재로 사용하고 술에 넣어 마시가도 한다. 이 말린 꽃을 가루로 빻아 알약을 만들든지 가루 그대로 꿀물에 풀어 마시든지 달임약으로 이용하든지 용이한 방법을 택해서 이용하도록 한다.
해열 제독의 작용을 하며, 현기증, 감기, 두통, 눈의 충혈, 폐렴, 기관지염, 위염, 장염, 종기, 고혈압 등의 치료에 쓰인다. 민간요법으로는 풀 전체를 짓찧어서 환부에 붙이거나 생초를 달인 물로 환부를 씻어낸다.
효능과 처방
o 감국꽃에 인동꽃(금은화)을 첨가해서 달이면 동맥경화증에 효험이 있으며 쇠무릎뿌리를 적당량 넣어 달여 마시면 고혈압, 협심증에 효과가 있다.
o 악성종기와 부스럼이 생기면 생잎을 짓찧어 붙인다. 해독 해열 작용이 있으므로 몸 속의 나쁜 기운을 없애 주며. 목구멍으로 화농균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o 꽃잎은 생으로 말린 것을 소주에 담가 1 개월 이상 묵혀서 조금씩 마시면 피로회복에 좋다. 또는 약소주에 꽃을 띄위서 마시면 역시 약의 구실을 하며 피로회복에 좋다.
o 봄에 어린잎을 따서 생나물로 무쳐 먹곤 하며 뭉근히 삶아서 산나물 음료수로 삼기도 한다. 데친 후에는 한동안 물에 담가 우려내야 맛깔스러운데 조리법은 역시 무침, 튀김, 볶음으로 하며 참기름을 많이 넣도록 한다.
o 차로 만들어 마시면 불로장수하고 눈을 밝게 하는데 진한 향기가 있어 관상용으로 정원에 심어 가꾸기도 한다.
※ 감국은 오래 묵힌 것이나 쓴맛이 강한 것은 좋지 않다.
감국과 신선
옛날 강풍자라는 사람과 주유자라는 사람은 국화를 먹고 신선이 되었다고 하며 호광이라는 사람은 병을 오래 앓아 몸이 쇠약해졌을 때 국화가 많이 피어 있는 샘물을 마시고 병도 고치고 장수했다고 한다. 중국의 요. 순시대부터 주나라 초기까지 장수했다고 알려진 팽조도 국화가 피어 있는 연못가에서 항상 국화 이슬을 마셨다고 하며 장수마을로 널리 알려졌던 남양의 역현하람들도 국화가 피어 있는 감곡강의 물을 마시고 그렇게 오래 살 수 있었다고 한다.
또 신선 비방장이 제자 환경에게 '중양절(9월 9일)에 너희 집에 큰 재앙이 있을 것이니 곧 집을 떠나라' 고 했다. 그래서 환경이 그날 높은 산에 올라가 국화술을 마시며 지내고 다음날 집으로 돌아와보니 가축들이 모두 죽어 있었다고 한다. 이 고사에서 유래하여 우리 나라에서도 중양절에 국화술을 마시는 풍습이 널리 유행하였으며, 궁중에서도 축하주로 애용했다고 한다. 또 당굿을 할 때도 국화를 조화로 쓰고 있으며, 잔치나 환갑 때도 헌화로 많이 쓰이고 있다.
※ 문예한마당
감국을 앞에 두고
강현옥
허리 구부린 채
감국을 한참이나 들여다보다가
어린 추억을 들고
밭둑에 만발한
감국을 헤치며
홍시를 주워 먹었다
참 많이도
버리고 살았구나
나의 탯줄 묻힌 곳은 함안 감골
잡초 밭이 아니었어
사는 길이 자갈밭이라고
자갈에 뿌리내리려고
저 청초한 곳에서
움직이지 않는
어머니의 그늘을 벗어나
서로가 서로의
음모를 읽어 내려고
앙탈하는 대처로 흘러갔다
뒤뜰의 딸기 밭 버리고
그렇게 떠 밀렸다
하더라도 푸른 하늘 밑
어제의 감국 언덕에 앉아 잠시
젖비린내 나는 일기장을 펼치고
어머니의 꿈속을 더듬는다
첫댓글 오호! 감국이~~ 쐬주함 담궈보까? 니들 묵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