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 산악회 3월 정기산행 *산청 정수산 시산제 산행

[산인지교]

 

*일      시 : 2007년 3월11일

*산  행  지 : 산청 정수산 841m

*산 행 코 스: 산청읍 척지리 정자나무(들머리11:20)--좌측계곡소류지--송전철탑(11:50)--진다래밭끝갈림길(12:10)

               --841m봉정상(시산제01:25~13:10)-- 이정표잔디안부(13:28)--719.1m봉(13:48)--세신바위--율곡사(날머리14:20)

               --버스주차장(산행종료14:30)

*산 행 시 간: 시산제 포함 총3시간 10분

*참 여 인 원: 총 61명

*산  행  기 :

“정수산자락에 구름을 묶어놓고 산우들의 합창은 영원하여라, 정수산 841m 선운산악회”

경남 산청군 산청읍과 신등면, 차황면 세 행정구역을 나누는 제일 높은 곳에

2000년 3월 새로운 천년을 기약하며 부산에 터를 둔 선운 산 꾼 들이 마음과 힘을 모아 “정수산 ~ ~ 영원하여라”를

돌에 새기어 그곳에 세워 묻고

해마다 봄의 문턱 3월 둘째 주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찾아 정갈하게 준비한 음식으로 정성으로 제를 올리고 향을 사르며

산우들의 무사안녕을 기원 드리는 우리 산악회의 가장 의미 있는 행사인 시산제 산행일,

부산 교대 앞 한양 프라자 쪽

이미 버스안과 밖에 무리 무리 모여 있는  산우들의 따뜻하고 정겨운 시선에 눈인사로 대신하고 버스에 오른다

비상! 비상! 

세상일이란 참으로 알 수 없는 일

짜임새 있게 준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에피소드

모두들 인원이 넘치는 것 보다는 다 차지 못할 것을 더 걱정했는데

이 무슨 즐거운 비명? 

긴급수배한 15인승 봉고차 한 대를 더 투입 하고서야

날씨만큼이나 상쾌하게 미끄러져 나가는 버스

차창 밖으로 보여 지는 일상의 회색빛도시를 탈출하는 가벼운 설레임

세상일들이 마음먹은 대로 뜻한바 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흔들려도

선운님들 오늘만큼은 느끗한 해방감을........내일 세상이 무너져도 오늘만큼은.......,

가볍고 경쾌한 음악이 흐르고......... 꿈~! 깨~!

또다시 비상! 비상!

알라딘의 마술램프를 하나 구할까? 도깨비 방망이를 하나구할까?

긴급하게 투입한 봉고차량이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선운님들의 발목을 잡는 헤프닝이 한차례 더 있고서

남해고속국도와 20번국도 를 거쳐 산청군 산청읍 척지리 정자나무 앞,

몇칠째 이어지는 변덕쟁이 꽃샘추위 와 매섭게 몰아치는 찬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모여 인원점검과 안전산행을 외치고서

부산 선운산악회3월 정기 산행 및 시산제 산행은 늘 그래 왔던 것처럼 각자의 능력과 형편에 맞추어

수 백년 척지리 마을을 지켜왔을 정자나무 들머리를 출발 도로건너 좌로 있는 시멘트 길을 길게 오른다(오전11:20)

겨우내 메말랐던 대지에 새봄의 생명이 움트고 그 생기 가득한 산속 숲길 상쾌한 공기를 폐부 깊숙이 빨아드리며

60명이 넘는 대식구가 바람과 빗물이 씻어낸 굵은 돌이 뜸성 뜸성 있는 조금은 넓은 소로 길 따라 평이하게 진행 

산의 품에 안기어서인지 메몰차게 불던 바람도 없어 여유로이 운행하여 20여분을 오르고 있는 좌측 소류지물가 옆에는

따스한 봄햇살에 못이겨 이미 어른 가운데 손가락 만큼 커져 버린 봄의 전령사 회색의 버드강아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그 길을 쉬엄 쉬엄 조금 더 걸어

짙은 송향이 가득한 소나무숲 오르막을 오르고서 송전철탑과 무덤한기가 있는 넓고 나직한 안부에서

솥아지는 봄볕을 맞으며 선운님들 숨을 한번 고르고 가지산 학습효과인 인원정검이 한번더 있은후에 다시 출발(오전11:50)

우측으로 난 솔숲 오솔길 따라 오른다 이어 이어지는 진달래밭

아직은 너무 일러 살짜기만 부푼 꽃망울을 아쉬워하며 어렴풋한 길을 따라 제법 성가시게 하는 진달래나무 잔가지를 헤치며 나간다

문 산행대장님의 지나친 유연함? (시산제 일정 때문에 조금 더 빨리 오르려다 선택한 코스?) 때문에

“길이 왜이래?” 농담 섞인 볼멘소리가 들리고도 얼마간을 더 진달래밭을 헤쳐 나가고서 있는 능선 갈림길에서

“수고하셨습니다”하며 약간의 설명을 곁들여 길을 유도 하고 계시는 조용한 감사님 의 배려에

산우님들의 조금은 불만스러운 마음도? 누그러지고(12;10)

갈림길 오른쪽으로 조금은 된비알을  별무리 없이 오른다

한 줄의 녹 쓴 철조망을 넘고 우측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있는 곳에서

“다 왔습니다 힘 드셨죠”하는 문 산행대장님의 격려를 뒤로 하고 바로 앞으로  보이는 정상으로 진행

(12:25)정수산 정상

캬~! 머싯땨!

오름길에서 볼 수 없었던 파노라마

감투봉과웅석봉, 옥산과 황매산,남으로 둔철산 더 멀리 지리산군과 덕유산의 우람한 산세가 정수산을 둘러싸고 있는 형국이다

높고 깊은산 에선 자신의 전체를 볼수 없지만 정수산의 또 다름은 주위의 명망  있는 산을 두루 조망 할 수 있음이 아닐까?

산제 상차림이 끝난후, 정수산 산신님께 지난 한해의 무사산행에 감사드리고

올 한해 에도 선운님들의 무사무탈 산행을 기원 드리는 제례를 봉행

유세차~로 시작되는 제문을 읽어 내려가시는 회장님의 낭낭한 목소리가 정수산 자락에 울려퍼지고

제주이신 이회장님을 필두로 집행부 회원님 순서로 제배 봉행 후 음복

정상 여기저기 삼삼오오 둘러앉아, 젯밥에 한잔

떡이다 삶은 돼지고기다 이 맛난걸 보고도 먹지 아니하면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렇치 아니한가? 모두들 동의 하시는 듯, 드시느라  의의제기 말씀 없음??

와! 눈이다!

모든님 모아 기념사진 한방 꽉! 박고

서둘러 다음목적지 메기탕 집으로~하산(오후01:10)

깔끔한 등로 따라 내려간다, 또 꼴지

앞서 가신는 님들 의 기분 좋은 흥얼거림이 메아리 되어 올라오고

나 역시 우리 카페 공식지정 가요 조광조의“만약에”를 흥얼거림~

“만약에 당신이 그 누구와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랑을 위해서 무얼 할 수 있나~~”

그 노래 참으로 참하다

어느새 도성사 2.3 척지마을1.4 율곡사2.5 이정표 있는 잔디안부(01:28)에 모여 잠시 여유로운 휴식 후 출발

그리 힘이 들지 않는 오름길을 오르고 산청424. 81년 재설 삼각점이 있는 719.1m봉(01:48)바로 아래 좌로 돌아 잠시 내려가

원효대사가 율곡사 절터를 보기위해 올랐다는 안내문이 있는 60m 높이의 세신바위 (이정표,정상 2.1율곡사 2,5) 위에선 선운님들

누구 소리인고? 넘! 넘! 멋싯당~!

오른쪽으로 급경사 내리막길에서도  여전한 흥얼거림

기분~ 굿~

매우 익숙한 길을 가듯 모두들 날은다

박승섭 부회장님이 입에 달고 사는 올라 갈땐 등신 내려 갈땐 귀신

조금은 더 많아진 눈발이 율곡사 하늘에서 내린다(02;20)

대웅전을 배경으로 율곡사를 담고

절 아래 시멘트 길을 잠시 내려가 버스에 몸을 실는다(산행종료 02:30) 

이어진 뒷풀이 에서 1차적으로 메기탕집 구둘장 시공 제대로 되었나 확인하고

2차적으로 관광버스 프레임 단단한가 확인 들어갔다

산인지교는 조용한 팀에 소속해 긴급수배 봉고차량으로 이동하여 보진 않았지만

관광버스 육이오 난리 팀, 안봐도 뻔-하다

건배! 또 건배!

아무도 못말리는~ 모두들 핵추진 심장 소유자들 아니시던가?

지칠줄 모르는 울트라 슈퍼맨 수퍼우먼들~

오늘하루 만큼은 마음속에 응어리 모두 날리소서~~

(적지않은 몸값을 지불하고 손에 넣은 디지탈 카메라 사진 쳐~넣을려고 일부러 글을 좀 줄였는데도 파일이 넘쳐사진과 지도가

들어가질 않네요? 마니 마니 아쉽네요? 미안 합니다, 사진은 아주 멋지게 정리가 되어있는 나그네님의 사진을 참고 하여주십시요,특히 세신바위 사진-이상한 상상 하지마세요???)

[선운]

길기도 하여라 소설가 빰치네요 상세하게 기록했군요 내 솜씨로는 일년은 시간이 있어야 겠군요 수고하셨읍니다 계속 충실히 근무 바랍니다

[산인지교]

선운행 비행기 어지럽네요~ 내려주세요~~ 필~승~!!!

[호박]

산인지교님의글솜씨짱..임원진 들의 노고에 감사감사 '메기탕에 돼지국물 들었던가요 알러지가생겨 약간의고충 선운님들의 가정 행복 가득가득 담아 ㅎㅎㅎ보냅니다,

[진화]

아~~수고 하셨습니다 이리도 상세히 이 글 읽으면서 머리속에는 필림 처름 ...^^ 또 한번 머리로 가슴으로 정수산 오르고 합니다 산행일지 많이 보고 하였지만 이리도 잘 ..하신분 ..정말로 대단하고 감사합니다 ...^^

[나그네]

아~정말 수고들 하셨습니다. 산인지교님 산해후기 짱 이네요!!아쉬운게 있다면 파일용량을 좀더 늘리도록 검토 해 보겠습니다. 추신~ 산인지교님께서 극찬에 보답코져 훗날 한턱 쏘겠다 하시네요^,고맙습니다~ 좋은하루 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