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헨뮤직(음악원 선교회) 대표 김승 목사
고비 고비마다 낮아지게 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 날마다 다윗의 수금 연주처럼 하나님께 사용되는 연주자가 되길 기도...
“하나님의 부리신 악신이 사울에게 이를 때에 다윗이 수금을 취하여 손으로 탄즉 사울이 상쾌하여 낫고 악신은 그에게서 떠나더라(삼상 16 : 23)”
“하나님, 밑바닥 인생이었던 저를 하나님을 증거 할 수 있도록 변화 시키셨으니 목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다윗의 수금 연주와 같이 하나님 일에 사용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날마다 연주를 통해 사용하여 달라고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 김승 목사는 ‘바순’이란 악기로ccm 음반을 내어 동안교회를 비롯한 많은 교회들의 새벽제단을 울리고 있다.
이렇게 아름답기만 한 바순 소리 뒤에 그가 예수를 제대로 믿기 전 삶의 아픈 흔적들을 한번 되짚어 보았다.
가난한 집안이 싫어서 선택한 유학의 길
가난한 집안형편에 반항심만 늘어가는 고등학교시절 접하게 된 조직폭력배의 생활은 어린나이에 많은 돈을 만지게 하였고 주먹을 믿으며 마음껏 살 수 있게 하였다.
그런 생활들은 자연스레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인 몸과 마음을 더럽고 추악하게 하며 음란한 일들을 일삼게 되므로 하나님과 멀어지는 삶을 살아가게 만들었다.
그런 동생의 모습이 안타까워 카펫 공장을 다니며 악기를 배우게 해준 형의 헌신으로 포기했던 학교 진학을 준비하며 그 것을 통해 또 다른 삶을 찾아가고자 노력했지만, 노력한 것이 무색할 정도의 생활고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였다. 끝내 벗어 날 수 없는 가난이 싫어 한국을 떠나기로 작정하고 타인의 금품을 탈취하여 모은 100만원으로 성공을 꿈꾸고 독일 행 비행기에 올랐다
몸에 칼을 품고 다니는 갱들의 생활... 한편의 설교로 삶이 변화
우여곡절 끝에 탄 비행기 안에서 만난 분의 도움으로 현지에 있는 학교 선배를 찾게 되었고 선배가 실기시험을 치르러 가는 날 간청하여 받게 된 테스트에서 한 번에 합격하게 되었다.
하지만, 성공을 꿈꾸며 건너간 그 곳에서의 생활이 한국과 다름없는 배고픔의 연속이었고, 자연스레 한인 2세들로 이루어진 갱들과 어울려 다니며 몸에 칼을 품고 다니는 생활을 하였다.
“갱단에 들어서 지내면서도 한국 음식이 그리워 매주일 한인교회를 찾았는데, 고난주간에 접한 한편의 설교가 이렇게 큰 변화를 가져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물과 피를 쏟으시며 골고다를 오른 이유가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서였다는 것을 그날 깨닫게 되었는데 그 깨달음이 타인의 것을 내 것처럼 빼앗고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던 나의 삶을 찬양사역자로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가도록 확 바꾸어 놓았어요. 사울에게 악신이 임했을 때에 다윗이 수금을 탄 즉 악신이 떠나갔던 것처럼 하나님의 일에 사용되는 악기 연주가가 되어야겠다고 그때 다짐했죠”라며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이는 김 목사에게서 이제는 옛사람, 함부로 살았던 그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소외 된 자들을 위해 사용해주세요
한국으로 돌아온 김 목사는 생활고에 버거워하던 학생들에게 저렴한 강좌를 통하여 대학 진학에 도움을 주던 당시 산해원 교회의 사역을 돕게 되면서 소록도를 방문하게 되었다.
몇 시간을 차로 달리고 배를 이용해 소록도에 도착하여 다음날 있을 찬양집회를 위해 잠을 청하던 중 낮에 본 눈 없고 코가 없던 그들의 얼굴이 생각나 잠을 못 이루고 밖에 나왔다가 그 들이 하나같이 다음날 예배드릴 예배당 차디찬 마룻바닥에 무릎 꿇고 내일 예배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모습에 지극히 인간의 시각으로만 그들을 바라봤던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미혼이던 당시 첫 아이를 온전히 하나님이 사용하시도록 드리겠다는 것과 이렇게 소외된 자들을 위하여 쓰임 받는 찬양 사역자로 거듭나게 해달라고 두 가지 서원을 하였다.
참된 삶의 이유를 날마다 확인하는 코헨뮤직
그리고 침례 신학교에서 ‘사랑은 언제나’의 작곡가 정두영 목사를 만나게 되었는데, 치매센터와 요양원, 장애시설 등등의 사역마다 동행시키며 돌아온 아들로 김 목사를 소개할 정도로 극진한 사랑으로 보살펴주었다.
하지만, 정 목사가 갑작스런 건강의 어려움으로 거동이 불편해 지면서 모든 시설의 사역을 김 목사에게 위임하고 끝끝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비빌 언덕이 사라진 김 목사는 공허해 졌지만, 지금은 그 사역을 통해 코헨 뮤직(음악원)을 설립하고 그 가운데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참된 삶의 이유를 날마다 확인하고 있다.
가난한 중에 형의 헌신으로 배우게 된 악기, 조직폭력배의 생활, 가난의 도피처 유학, 갱들과의 생활, 고난주간 설교로 변하게 된 인생 그리고 소록도에서의 서원, 아들같이 아껴주던 목사님의 죽음, 그 사역을 통하여 지금도 살아 있음을 느낀 김승 목사의 삶은 한 고비를 넘기면 또 한 고비가 찾아오는 듯하다. 하지만 그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고비 고비마다 낮아지게 하시고 새롭게 하시며 새 힘으로 함께 하신다.
<김유리 기자>
첫댓글 목사님 목숨을 다해 사역하시는 분명한 이유가 있으셨네요.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