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에 대해서 잘 알았다고 하면 사주명리의 큰 산을 하나 넘는 것이다.
토라는 것은 본래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질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목, 화, 금, 수는 전부 나름의 성질이 있다. 그러나 토는 그렇지 않다.
토를 이해하려면 천간의 무기토를 먼저 보기보다 지지의 진,술,축,미를 먼저 보아야 한다.
진술축미가 하는 일이 무엇인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이어주는 징검다리를 하는 것이다.
토라는 것은 명리학 해석에 오류를 빈번하게 가져다 주는 골때리는 오행이다.
하나만 예를 들면 토 중에 제일 복잡한 것이 술토이다.
술토는 조금 과장하여 그 옆에 있는 것에 따라서만 자신의 색깔과 역할이 결정된다.
옆에 화가 있으면 인오술 화국을 형성하고, 옆에 목이 있으면 목극토로 목에 영합하며, 옆에 금이 있으면 신유술로 금국을 형성하고, 옆에 수가 있으면 입묘 작용으로 화를 집어넣어(병화의 묘지) 수의 세계를 열어준다.
이것이 토의 본질이다. 토는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니다. 옆에 무엇이 있는지만 중요하다. 이 사실은 사주원국을 풀 때 지지의 진술축미를 토로 보지 말아야 할 이유이다.
운의 흐름을 볼 때에도 진술축미는 개고 입묘 작용을 통하여 특정 상황에서 수, 금, 화, 목 오행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하기 때문에 이것들이 뜻하는 십성인 관성, 재성, 인성, 식상이 터져 나왔다가 끊겼다가 하는 것이다. 그 사람의 인생도 그에 맞춰 요동친다.
예를 들어 지지가 진토로만 이루어진 사주가 있다고 하자.
이 사람의 대운이 인묘진 목방으로 흐르면 진토는 모두 목의 성질을 갖는다. 그와 동시에 목극토가 일어난다. 대운이 해자축 수방으로 흐르면 진토는 모두 수의 성질을 갖는다. 그와 동시에 토극수까지 한다. 현상이 복잡하게 나타난다.
이렇게 복잡한 토가 가지고 있는 성질을 이해하기란 참으로 난감하다. 여기서는 그냥 소개만 했다. 나중에 역학자를 미치게 하는 개고 입묘작용을 설명드릴 것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