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쌤&홍쌤의 한 문단 채점표> 세부 항목별 평가 기준 및 해설:
2) 문단의 3가지 구성원리(응집성, 긴밀성, 통일성): 응집성 원리 #4
문단 작성 시 가장 핵심적인 원칙은 문단의 3가지 구성원리(응집성, 긴밀성, 통일성)를 따르는 것입니다. 이 원리들은 문단의 중심 문장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문장들이 조화롭게 구성되도록 돕습니다. 문단의 3가지 구성원리에 맞춰 글을 쓰지 않으면 글의 내용이 산만해지고, 읽는 사람이 글의 핵심 내용과 주요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게 됩니다. (출처: 홍영미·강상흥, ‘이것이 바로 초등국어 문해력이다!(1, 2, 3단계), 강쌤출판(2023))
응집성은 앞·뒤 문장의 정보가 연결되어야 함을 의미하며, 긴밀성은 문장 간의 논리적인 의미 연결을, 통일성은 중심내용과 뒷받침 내용이 일관되게 연결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 3가지 원리를 통해, 문장 간의 정보와 의미가 하나의 주제로 논리적으로 이어지며, 문단이 명확하고 조직적으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단 구성 원리 | 응집성 (문장 잇기) | 문단의 응집성(정보 연결)을 잘 지키고 있나? <아는 정보와 새로운 정보의 결합: ‘원숭이 엉덩이 빨개’> | 1점 |
긴밀성 (문장 배열) | 문단의 긴밀성(의미 연결)을 잘 지키고 있나? <문장들 사이의 의미 연결(이유, 방법, 열거 등) 뒷받침이 충분한 문장> | 1점 |
통일성 (내용 일치) | 문단의 통일성(하나의 내용)을 잘 지키고 있나? <주제와 관계없는 문장이 있는가?> | 1점 |
문단의 구성원리 평가란 위 3가지 원리에 따라 문단이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평가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문단의 짜임새와 명확성이 향상됩니다.
문단의 응집성(문장 잇기) 평가: 문단의 응집성(정보 연결)을 잘 지키고 있나?
응집성(문장 잇기) 평가는 문단 내의 문장들이 정보적으로 잘 연결되어 있는지를 평가하는 기준입니다. 즉, 문장은 알려진 정보로 시작하여 새로운 정보로 마무리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정보가 효율적으로 전달됐는지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문단의 응집성 원리는 문장에서 누가/무엇이(주어)가 포함된 앞부분에는 ‘이미 알려진 정보’가 나오고 어찌하다/어떠하다/무엇이다(서술어)가 포함된 뒷부분에는 ‘새로운 정보’가 나옵니다. 왜냐하면 ‘이미 알려진 정보’로 문장을 시작해서 ‘새로운 정보’로 문장을 마무리할 때 읽는 사람에게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동요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와 같은 끝말잇기 원리와 같습니다. 끝말잇기 기법처럼, 앞선 문장의 끝에 있는 낱말을 다음 문장의 시작 부분에 배치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문단 내의 문장들은 끈끈한 정보의 연결망을 형성하게 되어, 전체적인 내용의 응집성이 강화됩니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다.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다. 길면 기차. 기차는 빠르다. 빠르면 비행기. 비행기는 높다. 높으면 백두산. ... |
(A)와 (B) 문단 중에서 응집성 원리를 잘 지킨 문단은 어느 것일까요?
(A) 저는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은 국어, 수학, 미술 따위를 배웁니다. 그것들 중에서 저는 미술 시간을 가장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미술 시간에 제가 그린 그림이 칭찬받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저는 화가가 되고 싶습니다. (B) 저는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저는 화가가 되고 싶어요. 미술 시간에 제 그림이 칭찬받아서 기뻐요. 초등학교 3학년은 국어, 수학, 미술 등 여러 과목을 배워요. 저는 미술 시간이 가장 좋습니다. |
(A)는 정보 연결이 잘 된 문단입니다. 누가/무엇이(주어)가 포함된 앞부분에는 ‘이미 알려진 정보’가 나오고 어찌하다/어떠하다/무엇이다(서술어)가 포함된 뒷부분에는 ‘새로운 정보’가 나옵니다.
반면 (B)는 정보 연결이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단은 응집성 원리를 잘 지키지 못했습니다. 문장 사이의 연결이 자연스럽지 않고, 앞부분과 뒷부분에서 ‘이미 알려진 정보’와 ‘새로운 정보’의 배치가 일관되지 않아 읽는 사람이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응집성이 부족하면 정보가 뒤엉켜 있거나 불필요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글의 목적과 중심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다음 두 문장은 응집성이 부족한 예입니다. 아래 내용의 출처는 『초등국어』 4-2 (나), ‘문화재를 개방해야 하는가’ 262쪽 내용입니다.
“저는 가족과 함께 고인돌 유적지를 보러 갔습니다. 거대한 고인돌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첫 번째 문장에서는 가족과 함께 고인돌 유적지를 방문했다고 언급하였지만, 두 번째 문장에서는 특별히 어떤 고인돌이 인상 깊었는지, 그 고인돌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어 인상 깊었는지와 같은 세부적인 정보가 부족합니다. 두 문장을 좀 더 자연스럽게 연결하려면 두 번째 문장에서 첫 번째 문장의 내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확장하여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가족과 함께 고인돌 유적지를 보러 갔습니다. 그곳에서 본 거대한 고인돌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다음은 문단의 응집성 원리를 지키지 못한 또 다른 예입니다. 아래 문단의 출처는 『초등국어』 3-2 가, ‘안전하게 과학 실험을 해요’중 넷째 문단 74쪽입니다.
- 출처: 초등국어 3-2(가), ‘안전하게 과학 실험을 해요’, 74쪽 - |
위 문단은 응집성이 떨어집니다. 정보의 흐름이 다소 끊기며, 문장 간의 연결이 덜 자연스럽습니다. 또한, ‘이미 알려진 정보’와 ‘새로운 정보’의 배치가 일관성을 잃어, 읽는 이가 내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문단의 응집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과 같이 셋째 문장과 둘째 문장의 위치를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실험할 때 책상에 바짝 다가가지 않습니다. 책상에 바짝 다가가 앉아 있으면 다칠 수가 있습니다. 실험하다가 만약 실험 기구가 넘어지면 깨진 기구의 조각이나 기구 속 화학 약품이 주변에 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실험을 할 때에는 책상에 너무 바짝 다가가 앉지 않고 실험 기구와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또한, 위 문단은 의미의 연결 면에서도 논리적인 일관성이 부족합니다. 첫 번째 문장, ‘실험할 때 책상에 바짝 다가가지 않습니다.’는 중심문장으로 글쓴이의 주장을 나타냅니다. 이 주장에 이어서 그 이유가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두 번째 문장, ‘실험하다가 만약 실험 기구가 넘어지면 깨진 기구의 조각이나 기구 속 화학 약품이 주변에 튈 수 있습니다.’는 ‘왜 책상에 바짝 다가가지 않아야 하는지’의 이유가 아니라 ‘어떻게 다칠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문장의 주장에 대한 근거로 세 번째 문장, ‘책상에 바짝 다가가 앉아 있으면 다칠 수가 있습니다.’가 더 적합합니다. 따라서 두 번째와 세 번째 문장의 위치를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 <강쌤&홍쌤의 한 문단 채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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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단의 응집성에 대해 더 알고 싶으면 다음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5797842&memberNo=642432
[문해력 9차시] 문단의 응집성(문장 잇기), 앞뒤 문장의 정보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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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afe.naver.com/ca-fe/cafes/30612790/articles/239/mod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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