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1월 5일 《우리 민족끼리》
대결시대의 녹쓴 창을 미련없이 집어던져야 한다
얼마전 미국무성이 새해의 대조선외교지침을 반영한 《 동아시아태평양지역 합동전략보고서 》라는것을 작성하였다고 한다.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무성은 새해 대조선외교의 초점을 우리의 핵개발동결과 핵무기 및 탄도미싸일, 핵분렬물질생산의 중단 그리고 비핵화를 향한 초기조치확보 등에 두며 조미협상의 당면목표는 핵동결을 기본으로 하는 비핵화로, 장기목표는 북조선의 최종적이고 충분히 검증된 비핵화로 내세웠다. 또한 국제적인 제재압박소동의 명분을 종전의 우리의 핵시험 및 탄도로케트발사로부터 《 핵전파 》로 바꾸었는가 하면 2018년에 제재압박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제재와 압박은 중요한 지레대로 계속 남을것이라고 하면서 《 선 비핵화, 후 제재완화 》를 대조선협상전략으로 쪼아박았다.
이것은 조미 두 나라가 세계앞에 확약한 적대관계청산의 목표와 배치될뿐아니라 지난날의 구태와 편견에서 한치도 지나지 않는다.
내외가 한결같이 인정하는바와 같이 조미협상이 교착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주동적이며 성의있는 노력에 미국이 상응조치로 화답해나서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제할바는 하지않고 버티고앉아 우리에게 더 많은 조치를 취하라고 일방적으로 생떼를 쓰고있다.
더욱 가관은 그동안 제재압박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 핵 및 미싸일위협 》이 내외로부터 얼마나 지탄을 받았으면 이제는 그 무슨 《 핵전파 》로 간판을 바꾸었겠는가 하는것이다.
우리의 선의와 아량에도 한계가있으며 할만큼 다한 우리에게서 이제 더는 털끝만 한 일방적양보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는 미국이 행동할 차례이고 우리에게 진 빛을 갚을때이다.
미국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방식을 택한다면 앞길이 열릴것이지만 지금처럼 《 선 비핵화, 후 제재완화 》라는 케케묵은 공식을 고집한다면 언제 가도 과거의 미궁에서 빠져나올수 없다.
미당국자들은 새해에 들어선데 맞게 제재압박이라는 대결시대의 녹쓴 창을 미련없이 집어던지고 조미관계의 진정한 개선과 세계평화를 위한 려정에 대담하게 나서야 할것이다.
장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