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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영일 회원, 지난 15일 오후에 울산에 도착하자 바로 안내를 맡아 수고해주셔서 고마워요. 울산 신항만을 돌아, 망향공원에서 울산바다를 둘러보고, 대한유화 울산공장에 들렀지요.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곳 없네"라더니, 정문에서부터 낮선 방문객 취급을 받았어요. 당연한 일이지만 조금은 서운하더라고요.
PP#1공장 컨트럴 룸을 찾았지요! 옛날 그대로의 파넬이었고, PLC가 보완되었더군요. 72. 8. 05일 10"00 유리창 가에 이정림 사장, 이정호 부사장, 강수철 전무, 일본CEC의 곤 길랑 사장, 마루베니의 이시나베 부사장 등등
기라성 같은 VIP들이 배후에 도열한 가운데 대망의 촉매 Feed를 했었어요. 아무리 기다려도 중합반응의 기미는 보이질 않고 일본측 Supervisor와 시운전 준비를 위한 작업기록을 살피며, 원일규명을 했으나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은 없어서
강도 높게 촉매투입을 계속해서, 이윽고 이튿날 새벽에 M-309 sight glass를 통해 밀가루 같은 가는 입자의 유동을 목격하고, 시간이 가면서 진전이 되어, Supervisor가 확실히 중합이 일어나서 PP Powder가 생성되고 있다는 확답을 듣는 순간!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석유화학제품이 생산되는 감격을 맛보고, 영빈관에서 학수고대하시던 VIP들에게 기쁜 보고를 드리던 일이 떠올랐어요.
근무하던 사무실도 둘러 보았는데 인테리어가 많이 개조되어 사원들을 배려하는 활동공간으로 변모된 것을 보니 후진들이 애쓴 것이 고맙게 느껴졌어요.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18:30 시간에 맞춰 모임장소에 찾아갔지요. 강일구 회장, 김영길 부회장, 홍종호 사무국장등 낮익은 얼굴들이 기쁜 빛으로 환영해 주었고, 시간이 지나자 모임장소에 회원과 가족들로 가득차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 축제가 진행되었지요.
나는 이렇게 많은 회원들이 그 것도 부부가 참석하는 모습을 보고, 간부들이 특히 노력을 많이 한 것이 느껴졌어요. 희생봉사 정신이 없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거든요. 내가 근무할 때 울산사회에서 대한유화는 일등가는 직장으로 정평이 났고, 사원들도 자부심이 대단했었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같은 직장생활로 다져진 유화인들이 회사가 특별히 지원해주지도 않은 환경에서, 이토록 건실하고 화목하게 교제를 계속하면서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음을 볼 때 감사하고, 든든하며 자랑스럽게 느껴졌어요.
거의 모든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었는데, 이름이 떠오르지 않다가도, 본인들이 이야기하면 , 함께 일하던 생각이 살아나는 것이어요. 나는 젊은 동료들을 사랑하고 아꼈다고 생각해요. 다들 훌륭한 자질과 실력을 갖춘 인재들이었고, 함께 일하던 시절이 정말 행복했어요.
회사에서 화환도 보내주고, 관리이사님이 참석해주셔서 새로운 감회를 느끼고, 앞으로 유화회가 회사의 울타리가 되어 애사심위에 회사도 발전하기를 전망해보았읍니다.
16일 아침식사에 강일구 회장, 김영길 부회장, 양동건 명예회장, 그리고 홍종호 사무국장과 이시환 회원, 박영일 회원, 이만섭 회원 이렇게 바쁜 분들일테데 함께 식사를 하게 되어 따뜻한 사랑과 대접을 잘 받았습니다.
이어서 박차돌, 이 수길, 이만섭 그리고 박정길 회원이 한결 같이 시간을 할애하면서 동행하신 것, 잊을 수가 없군요. 대한유화 온산공장에 들려 따뜻한 영접을 받고, 회사를 둘러본후, 울산의 명소 간절곶을 찾아 구경을 하고, 회사의 배려로 명물횟집에서 융숭한 점심대접까지 받게 되어
감사했어요. 이어서 언양으로 직행하였으나, 금요일인 관계로 KTX 승차시간이 다소 지연되어, 지금껒 가보지 못한 반구대 탐방까지 하게되었으니 이번 울산 방문은 참으로 즐거웠고, 뜻 있는 만남이었읍니다. 유화회의 무긍한 발전을 진심으로 빌면서, 새해에도 회원 여러분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형통하시며, 가정에도 축복이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2011. 12. 19. 신 종 건.
* 위의 글을 cafe에 올려주세요. 직접 로그인 하려고 했으나 잘 안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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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공장장님 내내 건강하시고 다음에 만나 뵈옵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창설 당시의 청사진을 본것 같이 잘 봤읍니다. 따뜻한 격려와 우애의 말씀도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용띠해에도 뵙기를 청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꾸벅 ^0^ (손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