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1. 저희 안전하고 깨끗한 지하철 만들기 추진위원회는 서울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해 사업을 진행 해왔고 노동부와 환경부등을 상대로 정부 정책을 만들어 가도록 촉구 해왔습니다.
시민과 함께 하고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지하철의 지하 환경문제를 개선시켜내기 위하여 사업을 진행하던 중 전혀 예상치 못했던 대규모의 석면이(트레몰라이트) 존재함을 지하철 노동조합을 통하여 인지하게 되었고, 이를 처음 발견한 지하철 노동조합의 요구로 서울메트로와 노동조합은 지난 두 달 동안의 조사를 통하여 완전하지는 않지만, 상당부분의 석면이 존재함을 밝혀내었으며, 이제 정부와 서울시, 서울메트로와 함께 노, 사, 정이 이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해내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디면서, 지하철 이용시민들께 보고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2. 안타까운 사항은, 2001년 4월 지하철에 석면이 존재함을 밝히는 원진연구소와 환경운동연합 등의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한 이후에, 노동부산업안전공단과 서울시에서 조사반과 위원회를 구성하여 조사를 진행하였고, 2001년 8월 석면에 대한 대책을 담은 두개의 보고서가 만들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보고서가 제안한 내용과 대책들이, 이후의 모든 작업이나 각종 공사에서, 거의 적용이 되지 않았고 당시의 조사가 샘플로 일부분만 진행되어 전체적인 윤곽을 알 수가 없었으며, 샘플로 진행되었던 내용 중 시청역 2호선의 공기 중 시료에서 트레몰라이트가 발견되었다면, 추가적인 조사나 전반적인 조사가 추가로 이루어졌어야 했고, 대책이 수립이 되었어야 했는데도, 추가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까지 피해를 확대시켰다는 점입니다.
3. 지하철의 석면은 지난 83년 이후 수십 년 간 물의 누수, 지하철내의 열차풍, 차량운행으로 인한 진동 등으로 천장의 콘크리트 부분과의 응집력, 접착력이 약화된 상태입니다.
특히 각종 공사 등으로 많은 부분이 훼손되고 있는 시점에 공기흐름이나 진동 등으로 인하여 대기 중으로 비산되어 종사자 및 시민들에게 폭로 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4. 97개 지하역사에서 수십 가지의 각종 공사와 작업이 이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최근에 와서야 노동조합의 요구로 전면적인 작업을 중지하고, 모든 조사를 진행해 왔을 정도로 서울메트로나 서울시가 이 문제에 대하여 등한시 하고,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안전 불감증은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5. 죽음의 물질로 알려진 석면은 소량만 노출되어도 악성중피종, 석면폐, 폐암 등은 물론 다른 종류의 각종 암까지 유발시킨다는 보고도 있는 물질입니다.
일본의 경우 2004년 10월부터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의 수입, 제조, 유통을 사실상 전면 금지하는 등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석면 해체 시에는 노동부장관의 허가에 따라 작업을 진행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이러함에도 에스컬레이터 등의 편의시설과 냉방화공사가 진행되었던 지하역사의 경우 석면물질로 의심되는 부분들이 무차별적으로 대책 없이 제거되고 비산되어 지하 환경을 오염시켰다는 것은, 지하철 종사자나 시민들께 심히 우려되는 사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저희 추진위에서는, 과거의 문제까지를 포함한 지하 환경의 전반적인 문제 즉 미세먼지와 라돈, 이산화탄소 문제까지를 포함한 전반적인 조사를 할 것을, 정부당국 차원의 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6. 서울시민의 건강권을 책임지지 못하는 서울시와 정부의 안전 불감증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는 바이며 서울시와 정부는 서울시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는 물론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대책을 수립하여야 할 것입니다.
저희 안전하고 깨끗한 지하철 만들기 추진위원회는 이후 진행되어질 노동조합, 서울메트로, 노동부, 연구기관,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전반적인 조사에서 시민의 교통권과 건강권을 수호하는 입장에서 적극적인 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안전하고 깨끗한 지하철 만들기 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