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맛비가 내리는 관계로 당초 오늘(7월 26일) 응봉동 암벽공원에서 열려던 야외 시사회를 실내 시사회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변경된 장소는 역삼동의 산악문화회관(2호선 역삼역 3번 출구) 6층(8000m클럽)입니다. 시간은 변동없이 오후 8시부터입니다. 많이 참석하여 주십시요.
마피아(산악영상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 http://cafe.daum.net/summit2006)
상영작 프로그램:Front Range Freaks 상영시간:80분 제작연도:2003년 제작사:아솔로틀 프로덕션 미국 콜로라도 주의 볼더시에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암장들이 유명하다. 이 영상물은 볼더시의 다양한 암장에서 펼쳐지는 10개의 독립된 등반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5.12 이상되는 고난이도의 크랙 등반들이며 당시에는 전위적인 클라이머들로 분류된 이들의 필름이다. 어느 한 분야에서의 전위적인 행위를 여는 사람들은 당시에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많은 사람들이 이해를 하게 되고 그쪽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그중에 하이디 워츠가 있다. 그녀의 wasp(5.13)를 등반하며 보여준 두려움이 없는 표정과 자신감 넘치는 몸짓은 감동적이며, 등정을 위한 집중력과 과감성, 완벽한 자세가 인상적이다. 폴 글로버의 다양한 다이노 동작은 거칠 것 없는 무한질주의 강한 파워로 전율을 느끼게 한다. 티미 오닐은 빌더링 전문가로 닥치는 대로 건물 외벽을 타며, 침니 자세로 12층 건물을 오른다.
1990년대 콜로라도의 자유등반을 이끌었던 데렉 허시의 추모 헌정 내용은 돋보인다. 로프나 확보자 없이 단독으로 5.11급 이상의 암벽등반을 한 그의 자유로운 영혼을 찾아 나서는데, 스릴 넘치는 장면과 가공할 고도에서의 동작들은 예술의 경지에 이른다. 순간의 실수가 곧 죽음으로 이어지는 초긴장의 클라이밍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신중하게 리딩하며, 어떻게 저런 등반을 할 수 있는지 의아하게 쳐다볼 만한 영상으로 쇼킹한 분위기이다.
그는 자유등반을 안전하게 하고 싶다면 정신적 평형감각을 일정하게, 그리고 리듬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이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클라이밍도 예측할 수 없는 돌발 변수가 있어서 더 흥미롭고 매력적이며, 프리 솔로는 오히려 편안함과 여유를 준다고 한다. 그가 누구이고 왜 그런 자유등반을 선호했는지, 또 자신의 삶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의 애인과 잉글랜드에 있는 부모들과의 인터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그를 조명한다. 프리클라이밍(단독자유등반)의 진수를 볼 수 있고 프리 클라이머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고통과 그들의 고독이 잘 드러나있다.
밴프와 켄달, 타오스, 텔루라이드, 뱅쿠버 산악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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