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99F40D345D820B3C0C)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개최된 씨 킴의 개인전시 Voice of Harmony를 관람했다.
천안에서 사는 20년 동안 한번도 아라리오 갤러리를 가본적이 없는 나는 이번 기회덕에 처음으로 갤러리를 가보았다.
갤러리 안에는 두 층에 걸쳐 1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고, 나는 그 중 인상깊게 남은 작품 몇 가지를 사진으로 남겼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344425D820E1131)
이 작품은 제목이 없다. 씨 킴의 작품에는 이처럼 제목이 없는 작품들이 많았다.
나는 이 작품을 보며 노이즈와 노인 사이 모종의 상관관계를 느꼈다.
불쾌해하는 표정을 보인 노인의 감정이 노이즈로써 형상화 된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D7E485D820F3B36)
이 작품또한 제목이 없으며 연작으로 전시된 작품들 중 일부분이다.
썩어 문드러진 부케 옆에는 오래된 고철과 스티로폼들 등 오래되어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같이 전시되어 있었다.
씨 킴은 이러한 대비를 노려 반대의 성질을 가지는 오브제를 동시에 배치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90E415D8211F70B)
본 작품도 무제이며 수십개의 마네킹과 안면처럼 꾸며놓은 물품 등이 연작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바로 옆에도 비슷한 작품들을 연작으로 전시해 놓았다.
다양한 동작과 군데군데 보이는 광대 가면 등을 보며 작가가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작품으로써 나타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6324F5D82134A2F)
앞서 언급한 오른쪽 무제 연작의 일부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964385D8213870C)
드물게 이름이 있는 작품이였다.
작품의 이름은 inframince. 앙프라망스. 마르첼 뒤샹이 처음으로 사용한 단어로 뜻은 '미세한 간격'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C7F3B5D8214C80C)
이 작품도 이름이 있다. In building...
작품의 영어를 해석하면
"사업을 구축할 때 나는 지속 할 돈이 없어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했다. 그러한 감정을 극복하기 위해 죽음의 감정을 느꼈다. 나는 내 예술에 표현 된 꿈의 아름다운 세계로 들어갈 것이다."
이 내용을 네온사인으로 표현한 작품도 반대편에 있었다.
씨 킴은 예술가면서 동시에 사업가다. 현재 세 개의 아라리오 갤러리는 모두 그의 소유이며,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들을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아마 이 내용은 사업이 어렵던 시절에 그가 마음 속에 품었던 다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본 전시회를 보며 예술이라는건 다양한 형태, 다양한 재료들로 나타낼 수 있다고 새삼 깨달았다.
첫댓글 여기서 또 한명의 평론가를 만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