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Choice |
나도 결혼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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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노처녀, 노총각이 늘고 있어 개인적 고민인 동시에 교회나 사회에 문제로 부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금 유럽에서는 결혼할 나이가 찼으나
혼자 사는 비율이 20%를 차지하고, 크리스천들은 무려 40%가 독신으로 살고 있다.
중동의 이집트에서도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1940년대만 해도 여성이 16세가 넘어 결혼하지 않으면 ‘노처녀’ 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35세 이상 남녀
1,700만 명 가운데 미혼이 무려 900만 명에 이른다. 20대에 결혼하는 여성도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상은 비단 이집트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서구 사회, 남미, 유럽은 물론이고 아시아권 등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다.
한국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현상을 긍정적으로 볼 수 없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세워놓으신 일부일처의 신성한 결혼 제도를 근본적으로 약화시키거나 퇴색시키는 데
일조하기 때문이다.
노처녀 노총각, 교회 내 특정 계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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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적령기를 넘긴 노처녀, 노총각의 증가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1990년대에 들어
여권 의식 확산, 여성의 사회 활동 증가, 높은 교육열, 과도한 결혼 비용, 개교회주의
등이 이유일 수 있다.
여기에선 교회 안에서 당사자의 개인적인 이유들만 살펴보기로 한다. 노처녀, 노총각들이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 못 이겨 대예배만 참석한다거나 아예 큰 교회로 옮긴다든지 하면서 교회 내에 하나의 특정 계층화된 현실이 무척 안타깝다. 교회 내에 노처녀,
노총각들이 많은 원인들을 분석해 보면 대체로 다음과 같은 이유들이다.
①교제의 폭이 제한되고 협소한 점 ②현실적으로 남녀 성비율 불균형 ③교회 간 상호
교제 부재 ④결혼에 대한 비전 제시 부재 ⑤구체적인 교제 채널(매칭)과 방안의 부재
⑥교회의 지나친 율법적·신비적 경건주의 여파 ⑦과중한 봉사에 비해 정신적 육체적
안식과 대화의 부재 ⑧교회의 좁고 따가운 비판적 시선 문화 발달 ⑨본인들의 과도한
자존심 ⑩반복적 상처로 인한 자신감 결여 ⑪결혼에 대한 진지한 대화 부재 ⑫결혼에
대한 전문 교육 및 예비 프로그램 부재 ⑬결혼에 대한 실제적 만남의 장(매칭) 부재 ⑭본인의 비교 의식과 눈높이 문제 ⑮만남에 대한 열정 부족 ?진지하고 구체적인 기도
부족 ?성격 장애의 경우 ?기본 자질과 인격적 신뢰 부족인 경우 ?가부장적 가치관에
깊이 얽매여 있는 경우 ?독립심과 지나치게 강한 개성 등이다. 이 외에 과거의 개인 상처가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결혼을 놓치는 대표적인 다섯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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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노처녀, 노총각이 되는 대표적인 다섯 가지 이유를 들어 실례에서 찾아보기로
한다.
첫째, 바쁜 생활이 원인인 경우다. 한 청년이 낮에는 직장, 밤에는 학업하며 성실하게
지냈다. 그러면서 어느 새 30대 중반 신세가 되었다. 그가 노총각이 되었던 한 가지 이유는 고시 준비와 직장 생활 때문이었다.
둘째, 자신감 상실의 경우다. 한 형제는 사람을 만나도 계속 교제가 이뤄지지 않아 노총각 신세가 되었다. 이 형제가 노총각이 되기 쉬웠던 이유 중 하나는 학력과 외모의
부족도 원인이 될 수 있었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자신감 상실이다. 자신감을 잃고
무능하게 보였던 모습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멀어지게 한 것이다. 여러 번 시도했으나
아직까지 깊이 있는 교제의 길로 들어서지 못하고 만남의 초기(1∼3회)에 헤어지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셋째, 성격 장애의 경우다. 한 자매는 여러 남성을 만났으나 대부분 한 번 만나고 모두
도망가 버렸다. 많은 상처를 반복해야 했다. 누가 아픈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겠는가.
이 자매를 진단해 본 결과, 성격 부문에서 장애가 있었다.
넷째, 미련과 비교 현상이 과다한 경우다. 한 자매는 좋은 형제를 만나 사귀면서 상당히 정이 들었다. 이 형제야말로 자신의 마음을 알고 모든 것을 채워줄 수 있는 남자로
인식했다. 그러던 어느 날, 형제는 자매를 떠났다. 그 일로 자매는 심한 충격을 받았고, 다른 형제를 만나도 마음에 들어오지 않았다. 여러 형제를 만났으나 이전 남자가
생각나고 비교되어 도무지 사귐을 지속할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기회 상실의 경우다. 한 자매는 선교에 대한 열정이 강했다. 성격도 좋고
순진한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한두 사람을 만나 교제했으나 잘 이뤄지지 않았다. 그
후 자매는 줄곧 선교에 열정을 가지고 계속 성실하게 섬겼다. 그 자매는 누구에게도
직접적으로 소개해 달라는 말을 하지 않고 수년 간을 지냈다. 어느 새 40세가 되었다.
이 자매의 경우는 단순히 인간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적극적인 만남의 기회를 소홀히
했던 게 정체의 원인이지만, 영적인 관점에서는 하나님의 뜻이 있었을 것이다.
결혼, 주님이 원하는 눈높이에 맞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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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서 남성보다 특히 여성이 더 많이 정체되는 경향이 있다. 본질에 빗나가지
않는 범위에서 현실적인 방안들을 연구하고 모색해 봐야 할 때이다. 이제 결혼이 지체된 청년들에게 필요한 객관적인 대안과 권장 사항을 기독교입장에서 소개한다.
첫째, 비록 부족한 부분(단점)이 있을지라도 자신감을 갖고 사람을 만나야 한다. 장애인들도 결혼하는데, 하물며 건강한 사람은 더욱 호조건을 갖춘 셈이다. “남들 다 하는 결혼이잖아, 나라고 못할 것 없어!”하고 말하고 자신감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 실제로 자신감은 내게서 나오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 하나님께서 배필을
예비해 두셨다는 선명한 믿음을 가지고 사람을 만날 때 실수와 실패에도 불구하고 결국 적합한 짝을 만나게 된다.
둘째, 성실하게 일하되 작은 시간들을 모아 교제를 통한 삶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간혹 일을 만들어 벌리는 형도 필요하지만, 업무가 끝나거나 공휴일에는 실제로 사람을
만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셋째,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무작정 기다림은 결혼을 지연시키는
또 다른 이유가 된다. 적극적으로 만남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 사람을 찾고 만나는 일에 좀더 마음을 집중해야 한다. 세월을 사서 기도하며 기회를 잡아야 한다.
넷째, 많은 장점이 아니라 하나의 장점과 능력을 키워라. 하나의 장점이 있으면 그로
인해 이해해 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 생긴다. 예전과는 달리 결혼에서 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비록 나이가 찼고 좀 늦었을지라도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일에 주력하고 고유한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 대신 마음은 더 따스하고 겸손한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사랑하는 사람이 찾아와 곁에서 쉬고 싶어한다.
다섯째, 눈높이를 나의 수준에 맞추지 말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수준에 맞춰야 한다.
과거에 좋은 조건의 사람을 만나 교제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만큼 사람을 선택하기가 어렵다. 과거의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현실을 인정하며 마음과 눈을 좀더 낮춰야
한다. 그럴 때 의외로 짝이 빨리 발견될 수 있다.
여섯째, 자존심을 내려놓고 배우자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기도하며 찾아라.
배우자를 찾는 일에 자존심을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 자존심을 내려놓고 내게 맞는 배우자를 찾아야 한다. 중매자를 주시도록 기도하고 만남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소개 팀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라.
일곱째, 개교회에서 어려우면 다양한 만남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그것조차 여의치 않다면 온라인 교제에 참여하는 것도 괜찮다. 물론 온라인 이성 교제에 함정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만일 그 함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전에 대비하여 기도로 충분히 준비한다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글 / 홍일권 열린교회 목사이며, 결혼 상담 홈페이지(bookstory.pe.kr)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 「준비된 결혼이 아름답다」, 「내가 모르는 당신, 당신이 모르는 나」 등이 있다.
일러스트 / 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