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학생의 정의( 미국 지적 및 발달장애 협회 11차 정의, 핵심구성요인)

[마재훈]

지적장애는 지적 기능과 개념적, 사회적, 실제적 적응기술로서 표현되는 적응행동의 양 영역에서 심각한 제한성을 가진 장애로 특징지어진다. 이 장애는 18세 이전에 시작된다.

이러한 정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가정들이 반드시 전제되어야만 한다.

1. 개인이 현재 나타내고 있는 기능상의 제한성은 그 개인의 동년배 문화의 전형적인 지역사회 맥락 안에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개인의 기능성이 측정되어야 하는 기준은 능력에 의해 고립되거나 분리된 환경이 아니라 전형적인 지역사회의 환경이라는 점이다.)

2. 타당한 진단·평가를 위해서는 개인의 의사소통능력, 감각능력, 운동능력, 행동 요인들에서의 차이뿐만 아니라 문화적 및 언어적 다양성도 고려해야 한다.(타당한 진단·평가를 위해서는 개인의 다양성과 독특한 반응양식을 고려하여야 한다.)

3. 개인이 보이고 있는 특정 능력에서의 제한성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 다른 강점도 함께 있을 수 있다.(지적장애인은 복합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들로서 제한된 능력을 가진 것도 있지만 타고난 재능도 가지고 있다)

4. 개인의 제한성을 기술하는 주된 목적은 그 개인에게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그 윤곽을 평가하기 위함이다.(개인의 능력의 한계를 분석하는 것만으로는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한계에 대한 상세한 기술을 그 기능상의 한계를 극복시키는 데 필요한 지원방법의 개발에 목적을 두어야 한다.)

5. 개별화된 적절한 지원이 장기간 주어지면, 지적장애인의 생활 기능성은 일반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지적장애인이라 할지라도 그들에게 적합한 개별화된 도움을 제공하면 그들의 기능은 향상된다는 것이다. 기능의 향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면, 제공된 지원방법을 새로운 지원방법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재평가 근거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지적장애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한 이유(Schalock et al., 2010)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정신지체라는 용어에는 개인의 내적 조건에 의해 기능이 제한된 상태가 장애라는 관점이 내포되어 있지만, ‘지적장애’라는 용어에는 그 개인이 갖고 있는 잠재력과 맥락이 잘 맞지 않아 생기는 제한된 기능 상태가 '장애'라는 관점에 내포되어  있습니다. 국제보건기구(WHO)의 국제 기능·장애·건강 분류(ICF)모델에서도 제한된 기능 상태란 신체 기능 및 구조와 개인 활동상에서의 문제로부터 기인하는 장애라고 보았으며, 더 나아가 이 모델에서 제시한 신체 기능(손상된 지적 기능성)과 활동(적응행동에서의 제한성) 영역은 지적장애에 대한 조작적 정의에서 구체화된 진단기준과 일맥상통합니다. 지적장애라는 용어의 채택은 이러한 AAlDD와 WHO의 장애에 대한 변화된 관점을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정신지체라는 용어는 장애 특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나 긍정적 이미지를 제공하지 못하고, 개인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그 개인을 낙인찍는 효과가 있습니다.

3) 기능적 행동과 맥락적 요소에 중점을 둔 최근 영역의 실제에 더 적합한 표현입니다.

4) 사회적·생태학적 틀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개별화된 지원을 위한 논리적 기반을 제공합니다.

5) 현재 국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용어들과 비교해 더 일관성 있는 표현입니다.

  * 정신지체가 가지고 있는 과도한 낙인, 정신이란 용어의 애매모호함, 정신장애(정서․행동 장애)와의 명확한 구분의 필요성으로 지적장애로 변경하였습니다(변관석, 2018).

 AAIDD 11차 지적장애 정의의 핵심 구성요인은 1) 지적능력, 2) 적응행동 3) 발생시기로 3가지 모두를 포함하여야 합니다.

1) 지적기능에서의 제한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적능력이란 자신을 둘러싼 사건을 이해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판단해 낼 수 있는 보다  광범위한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지능지수(IQ)로 표현되는데, 지능지수란 지적능력을 검사하기 위해 표준화된 검사를 실시한 후, 검사 수행 결과를 평가하여 계산한 원점수를 자신이 속한 연령의 평균 수행과 비교하여 환산한 점수를 말한다. 과거에는 정신연령을 생활연령으로 나눈 후 100을 곱하여 지능지수를 산출하였으나, 최근에는 평균을 100, 표준편차를 15/16/17로 하는 편차 지능지수(능력점수)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표준화된 지능검사는 평균이 항상 100일 수밖에 없어서 지능검사를 통해 시대에 따른 지능의 변화에 관해 알 수 없다. 비록 지능의 측정은 완전하지 않지만, 적절한 진단 평가도구를 통한 측정 결과일 경우, 사용된 도구의 표준오차와 강·약점을 고려하면 지능지수(IQ)가 지능을 잘 대표한다고 본다.

      진단을 위한 준거로는 평균보다 2표준편차 아래이다.

      AAIDD에서는 10차 지적장애 정의와 관련된 지침서에서 ‘평균보다 심각하게 낮은 지능’이란 평균으로부터 2표준편차 이하를 의미하며, 사용된 특정 검사도구의 측정 표준오차와 평가도구의 강점과 제한점을 고려해야 한다.

    2) 적응행동에서의 제한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적응행동은 다면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다면적 구조: 여러 기술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기술들이 다른 속성을 갖고 있다는 의미).

      한 개인이 자신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적응행동은 고정된 것이라기보다는 삶의 다양한 상황에서의 사회적 요구나 환경적 요구에 의해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삶의 시기별로도 달라질 수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또한 한 개인이 모든 적응행동 능력에서 제한성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특정 영역의 적응능력에서 제한성을 보인다 할지라도 또 다른 영역에서는 강점을 보일 수 있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AAIDD에서는 ‘심각한 적응행동상의 제한성’을 지적장애를 포함하여 일반인을 규준으로 한 표준화된 적응행동검사에서 ① 3가지 적응행동 유형인 개념적·사회적·실제적 적응행동 중 하나의 영역 점수 혹은

② 3가지 영역의 기술들에 대한 전반적 점수에서 평균보다 약 2표준편차 이하의 점수를 보이는 상태

구분	10차 정의	11차 정의
개념적	․수용표현 언어, 읽기 쓰기, 금전개념, 자기지시	․언어와 문해 기술, 금전·시간·수에 대한 개념, 자기지시 ex) 과제를 선택하고 해결하기(자기지시)
사회적	․대인관계, 책임감, 자아존중, 준법준수, 규칙준수, 속기 쉬움, 순수함, 희생 모면	․대인기술, 사회적 책임감, 자긍심, 속기 쉬움, 순진성, 사회적 문제해결, 규칙 및 법률 준수, 희생되는 것을 피함
실제적	․일상생활활동, 도구적 일상생활활동, 직업기술, 안전한 환경유지	․일상생활 활동, 직업기술, 금전 사용, 건강과 안전, 여행/대중교통 이용, 일과계획, 전화사용 등

3) 발생 시기

  발달기(18세 이전) 동안 나타난다. 발생 시기란 장애가 시작되는 연령을 말한다.

  발생 시기 기준을 마련한 목적은 발달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장애와 구분하기 위해서이다.

*AAIDD 진단기준의 강조점은 다음과 같다(신진숙, 2017; 송준만 외 2016).

①지적장애는 개인의 결함이 아니라 개인을 둘러싼 생태적 요인과의 상호작용적 맥락 내에서 기능의 제한성 때문에 나타난다.

②생태학적 다차원적 관점(지능, 적응행동, 건강, 참여, 맥락)에서 장애를 개념화한다.

③인간의 기능성을 향상시키는 데 개별화된 지원을 강조한다.

④특히 개인이라는 용어 대신에 ‘인간’이라는 용어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