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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 묻고 청춘이 답하는 청춘의 장, ‘청춘토크파티’가 9월 22일 서울시립대를 기점으로 시작되었다. 여섯 명의 인생 선배들과 함께 공존, 정의, 변화, 희망 등에 대해 고민하는 청춘들은 ‘The(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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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시립대에서는 사이(sai)의 공연으로 행사가 시작되었고, 이어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공존’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우리가 공존을 하기 위해서는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우리보다 약한 존재들이 있음을 절대로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타인의 이름 앞에 쉽게 무릎을 꿇지 말라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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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존을 위해서는 나 자신에게 부과된 권위와 우러난 권위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청춘들은 올바르지 못한 권위에 대해 투쟁할 수 있는 투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옳은 것은 늘 이긴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두 번째 발표는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2439474E87084C0A)
그는 대학 시절, 자신의 주변에서 하나 둘씩 억압받고 사라져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이 허구로 이루어진 소설을 쓸 것이 아니라, 사실을 쓰는 것이 중요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정의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것에 대해 비판하는 것을 넘어서서 대안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간 말지’, ‘오마이뉴스’, ‘진보집권 플랜’이라는 자신이 창간해낸 세 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다시는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집권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온 시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깜짝게스트로 초대된 박원순 변호사와 함께 정의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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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호 대표는 개그콘서트를 종종 시청한다는 박원순 변호사에게 ‘애정남’이 되어달라며, 연인에게 한 달 전 최신 맥 에어를 선물했지만 헤어져버렸다면 그것을 돌려줘야하는 것인지 질문했다. 박원순 변호사는 그에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면 된다는 재치있는 답변으로 청춘들을 훈훈한 웃음으로 이끌었다.
박원순 변호사는 정의가 ‘각자의 몫이 각자에게 돌아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그는 자신의 것을 빼앗긴 약자들을 돕는 것이 정의 실현의 시초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무지를 쟁기로 가는 느낌을 받을 때 그것을 어떤 자세로 극복해냈는지를 묻는 질문에, 고난이라는 것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남긴다며 지금 고난의 길을 걷는 사람이 나중에 더 크게 될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또한 그는 인생은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후회와 아쉬움에만 얽매여있는 청춘들에게 100% 만족할 수 있는 길은 없다며 그 길을 지나고 보면 또 다른 길이 나타날 것이라는 말로 청춘들을 위로했다.
강연이 끝난 이후 한 시간동안 테이블토크가 진행되었다. 테이블토크 역시 청춘토크파티의 일환으로, ‘모여서 떠들고 바꾸자’라는 슬로건을 내건 청춘들의 유쾌한 수다 시간이다. 청춘들이 다양한 분야의 주제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이 자리에서는 ‘안철수,박경철,조국교수에게 열광하는 이유? 우리는 어떤 리더를 원하나?’, ‘우리가 정말 원하는 공정한 채용방식? 토익? 명문대? 스펙?’, ‘중소기업으로 눈을 낮추면 되나요? 우리가 정말 원하는 일자리?’, ‘청춘, 우리가 연애를 망설이는 진짜 이유?’ 등의 다양한 주제들이 제시되어있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주제의 테이블에 가서 앉은 후, 같은 주제를 선택한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서로의 생각을 편하게 주고받았다. 참가자들은 주어진 시간이 서로의 생각을 듣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라며 추가 시간을 요구하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안철수,박경철,조국교수에게 열광하는 이유? 우리는 어떤 리더를 원하나?’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테이블에서는 현 리더들의 모습이 청춘들에게 큰 메리트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에서 출발하여, 리더에게 필요한 좋은 자질과 필요하지 않은 나쁜 자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리더에게 필요한 좋은 자질에는 나눔, 깨끗함, 말의 차이, 포용력 등이 포함되었고, 리더에게 필요하지 않은 나쁜 자질에는 위선, 권력, 정치를 돈놀이로 여기는 생각, 세속적 욕망, 이기심 등이 포함되었다.
‘우리가 정말 원하는 공정한 채용방식? 토익? 명문대? 스펙?’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테이블에서는 “내 아들 삼성갔다!”라는 말에서 느낄 수 있는 뉘앙스와 “나 사진찍어.”라는 말에서 느낄 수 있는 뉘앙스의 차이에 대한 생각에서부터 이야기를 이끌어나갔다. 이 테이블에서는 우리의 취업 문제와 관련해서 가장 큰 문제점은 사람들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닌 ‘남들이 원하는 것’을 먼저 생각한다는 것과, 기업이 인재를 사람이 아닌 부품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는 주장이 모아졌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대안으로 이 테이블에서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나’만을 생각하는 자세와 ‘내’가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반값등록금이 필요한 11가지 이유?’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테이블에서는 꿈보다 현실을 선택하는 고등학생들과 꿈을 미루는 대학생들의 현실을 지적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들은 이 주제에 대한 대안을 내릴 수 없었다며 반값등록금 정책이 실현되었을 때를 상상해보고 어떤 좋은 효과들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먼저 압박에서 벗어나 연애를 더 마음 편히 해 볼 수도 있을 것이고, 여행을 다닐 수도 있을 것이고, 꿈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어 진로 탐색의 기회가 증가될 것이라는 의견과, 걱정 없이 누리는 참된 대학생활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 테이블에서는 이렇게 청춘들이 이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이미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는가라는 결론으로 테이블토크가 마무리되었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KYC, 20's Party,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등이 공동주관하는 캠퍼스 투어 '2011 청춘토크파티'는 시립대에 이어 27일 동덕여대에서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가 '변화'에 대해, 배우 김여진이 '행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29일 동국대에서는 정연주 前 KBS사장이 '희망'에 대해, 심상정 前 진보신당 대표가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볼 예정이다.
기사 작성 청춘토크파티 파티플래너 기자팀 김 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