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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9일 토요일, Christchurch, Jailhouse Hostel
(오늘의 경비 US $35: 숙박료 30, 맥주 7, 점심 5, 환율 US $1 = NZ $1.2)
오늘 자전거를 타고 Christchurch에서 약 20km 떨어진 New Brighton이라는 도시까지 다녀왔다. 멋있는 모래사장이 있는 관광도시다. Lonely Planet Cycling New Zealand 책에 나온 자전거 도로로 갔는데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서 많이 헤맸다. 대강 Christchurch 시내를 흐르는 Avon 강을 따라서 가는 길인데 중간에 강변길을 벗어나는 곳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Avon 강가에는 2년 전 지진으로 못쓰게 된 집들이 많았는데 훼손된 도로를 막아놓아서 돌아가야 했다. 거의 200여명의 목숨을 뺐어간 큰 지진인데 복구가 너무 오래 걸리고 있는 것 같다.
해변도시인 New Brighton에는 주말이라 그런지 놀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해수욕장은 수영을 하는 사람들, 파도를 타는 사람들, 모래사장을 걷는 사람들로 붐비었다. 수영하기에는 좀 추운 날씨인데 이곳 사람들은 추위에 강한 편인 모양이다.
잔교 (pier) 바로 옆에 위치한 시립도서관이 멋있다. 고급 호텔이 들어갈 만한 위치에 최근에 지은 듯한 현대식 건물인데 관광객들로 붐비었다. 도서관 내부에서 보이는 바다경치가 일품이다. 바다를 향한 건물 전면을 대형 유리로 만들고 바다를 향한 곳에는 안락의자를 놓아서 독서를 하다가 낮잠도 자고 바다경치 구경도 하게 만들어 놓았다.
도서관 음식점에서 맥주를 한 잔 시켜서 마시면서 바다경치 구경을 했다. 맥주 한 잔에 $7을 받는데 너무 비싸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비싼 해변 음식점을 피해서 자전거를 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New Brighton 시내로 갔다. 미국 체인점인 Pizza Hut를 발견하고 들어가서 피자 점심을 시켜 먹었는데 거의 2인 분은 될 듯한 금방 구어내온 피자가 불과 $5이다. 어느 나라에서나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음식은 비싸다. 뉴질랜드는 특히 비싼 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Christchurch에 돌아와서 오후 4시경 경찰서에 들렸으나 없어진 내 배낭을 돌아오지 않았다.
10인실인 내 방에는 어제 밤에는 여자 1인 남자 9인이었는데 오늘 밤에는 남자 1인 여자 9인이다. 남자는 나 혼자뿐이다.
오늘은 카메라가 없으니 사진을 한 장도 못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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