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의료센터로 새출근!
안녕하세요. 저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이전에 살림의원에서 일했었던 간호사 김민정(셔)입니다.
작년과 올해 저에게 많은 변화들이 생겼는데요. 작년 8월, 1년반 정도 일했던 의원을 떠나 살림 케어비앤비(중간집)의 방문간호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도해보는 것이기도 했고 저 역시 집집마다 들러 여러 명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던 거 같습니다. 현재는 케어비앤비 사업이 종료되어 잠시 의원에서 일하다 2월부터 재택의료센터로 정식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살림의원에서는 짧은 시간이지만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바쁘지만 이런 복닥거림이 조금은 그리웠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이라며 반가워 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케어비앤비와 방문간호에서 만났던 보호자분들을 의원에서 다시 뵙기도 하고 살림은 참 긴밀히 연결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문간호를 경험하고 난 후 의원에서 느끼는 점이라면 의원에 내원하시는 분들을 볼 때 ‘어떤 환경에서 지내고 계실까?’, ‘어떤 것을 좋아하는 분이 실까?’ 궁금해지고 환자와 보호자를 이해하는 폭이 더 넓어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 걸까요? ㅎㅎ) 예전이라면 심통이나서 꽁~ 해있을법한 일도 유연하게 넘길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지난주 재택의료센터로 다시 복귀하면서 새롭고 두근거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재택의료센터 유니폼을 입고 명찰을 다니 마치 내가 새로운 사람이 된 느낌! 같이 모여 사례 회의를 하다 보니 그리운 얼굴들이 하나 둘 떠올랐습니다. 케어비앤비에 계셨던 입주민 분들의 얼굴이었는데요. 작별인사는 나눴지만 왠지 마음 한편엔 아쉬움이 남아있었는데 다들 잘 지내고 계시겠지요? 퇴거 후에도 방문간호, 방문재활과 연계되어 지속적으로 방문을 갈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재택의료센터에서 일하며 직접 집으로 방문하여 환자, 보호자분들을 만나게 될텐데 그에 대한 기대감에 설레는 마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앞으로 만날 새로운 분들께 미리 반가움의 인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재택의료센터로 옮기셔서도 쭈욱 일하신다니 :) 즐거운 하루하루가 되시길 조합원으로써 응원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설렘과 기대가 느껴지는 글 감사해요~
얼핏 볼 때는 간호사로 살림에서 같은 일을 하신다고 생각했는데, 사업소마다 다 다른 특징이 있고 만나는 사람도 다르겠네요. 재택의료센터에서 일해가실 민정샘께 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