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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가고싶다... 비야오지마...
 
 
 
카페 게시글
캠핑후기 스크랩 해남땅끝오토캠핑장(2010.11.12 밤~11.14)
쩜배기(류점용) 추천 0 조회 639 10.11.22 14:34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해남땅끝오토캠핑장(2010.11.12~11.14)

 

캠비가족 추계 정기캠핑을 다녀오고 1주일이 지난 오늘 지난 정캠에 대한 후희을 즐기며 캠핑후기를 적어봅니다.

이번 캠핑기는 사진없이 적을까 합니다.

정캠때 카메라를 가져가긴 했지만 다른 가족들도 다들 가져와서 안찍어도 되겠지하는 나태함에 사진을 찍지않아 다소 지루한 글이 이어질지도 모릅니다. 유념하시고 상상하시며 읽으시길.... 

 

11월 12일 금요일 오후

모처럼 캠비가족의 정기 캠핑날 무척 맑을거라는 기상대의 축전(?)을 뒤로하고 해남땅끝오토캠핑장을 가기 위해 퇴근 후 서둘러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웬걸... 집에서는 집사람이 캠핑갈 준비 다하고 나만 옷 갈아입고 출발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직 짐도 다 안 싸놨습니다.

낮에 "출발해 인선님"이랑 캠핑가서 먹을 음식 장 보느라 그런 줄 알겠는데 마음은 조바심이나 다소 신경질적인 표현을 했습니다.

기다린만큼 설래인걸까요??

 2개월전부터 준비되었던 캠핑인지라 그만큼 캠핑에 대한 설래임은 소풍을 앞둔 어린아이처럼 그 누구보다 더 들뜨게 하였습니다.

이것저것 늘어져 있는 준비물을 정신없이 챙기며 점검할 시간도 갖지 못한채 눈에 보이는 것만 대충 챙기고  서둘러 캠비가족들과 만남을 위해 출발하였습니다.

사실 나중에 캠장에 도착해서 안 일이지만 내 갈아입을 옷을 안 챙겨서 삼일내내 같은 옷만 입었다는 후문이......

다음에는 독촉하지 않겠겠습니다.ㅜㅜ

차에 탑승하여 발끝에 힘을 잔뜩 주고 정신없이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사실 해남은 군 재대 후 20대 중반때 영암에서 김 관련 일을 좀 했을때 완도, 진도, 목포, 해남등등의 서해안 바닷가를 다니던 기억이 있어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찾아갈려고 했는데 가다보니 길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결국 네비양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내 기억속의 해남 땅끝가는 길은 편도 1차선의 구불구불한 길이었는데 어느새 편도2차선의 직선 길로 바꿔져 있어서 찾아가느데는 불편함이 없이 잘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 10여분전에 선발대로 오후에 도착 후 캠비가족 사이트 잡고 기다리고 계신 "상큼 원희형님"으로부터 어디쯤 오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밤에 늦게 도착하면 사이트구축에 어려움이 있을까 연락하신것 같습니다 . 참 섬세하신 분입니다.

도착하니 "가을나무 운기가족"이 도착해서 사이트 구축하려고 짐 나르고 있었습니다.

선발대로 도착하신 "상큼 원희형님"은 가장 위쪽에 사이트 구축하시고 다른가족을 위해 야영비 대납하시고 다른캠퍼님들의 양해를 구하시며 자리잡고 있으시느라 힘들었다는 후문이...

본격적인 사이트 구축에 들어갑니다.

해남 땅끝오토캠핑장에서의 사이트구축은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첫째 전체적으로 각 사이트 구획이 작습니다.

요즘 텐트 크기에 비해 비교적 아담한 사이트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주차하는 공간쪽으로 어찌어찌 해서 사이트구축했죠.

둘째 흙바닥이 무슨 콘크리트마냥 단단하게 다져져 있어서 팩이 좀처럼 박히지 않습니다.

팩 박다가 알통 생길뻔 했다는.... 도대체 왜 이렇게 만드나 모르겠어요.

이렇게 오토캠핑장 바닥을 만드면 캠퍼들이 좋아할까요??

혹시 제 글 읽고 해남 땅끝오토캠핑장에 가시는 분은 기존 팩과 함께 철물점에서 콘크리트 못 큰거 사 가셔서 팩 안박히는 곳에 박으시고 철수할때는 뽑거나 그대로 바닥에 박고 나오시면 어떨까 합니다. 

최소한 캠핑가서 좋았던 기분 팩 때문에 상하거나 하진 않을테니까요. 참고하세요.

어찌어찌해서 텐트구축하고 나서 바로 저녁식사 준비에 돌입합니다.

시간이 늦어 캠비가족 아이들이 배 고프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각자 모닥불 피우기,밥하기,숯불피워 목살굽기 등 정신이 없이 준비하여 아이들 먼저 먹이고 어른들은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 주위에 빙 둘러앉아 준비된 성인음료로 목을 축이며 고흥 팔영산오토캠핑장 이후 각자의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다보니 파도소리와 함께 이 밤은 깊어만 갑니다.

 

 

11월13일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어제 피운 모닥불에 참나무장작 두어덩치 넣어 놓으니 화로에 어잿밤의 뜨겁던 열기가 남아 있었는지 잠시 뒤 연기와 함께 불이 활활 타오릅니다. 

모닥불 앞에 앉아 잠시 멍 때리니 아침 찬 기운이 불꽃과 함께 사그러지는듯 합니다.

잠시 몸을 녹이고 나서 다른가족과 아침식사를 간단히 라면으로 때우고 어제 밤 성인음료 과다섭취 휴유증으로 대부분의 남자들은 각자 텐트로 부족한 잠을 보충하려고 들어가 자고 아이들은 가인과 팔영산에서 함께 한 기억 때문인지 저희들끼리 열심히 노느라 바쁩니다.

아침 숟가락 놓고 나니 점심이라고 벌써 점심때가 되어갑니다.

점심메뉴인 닭볶음탕을 준비해서 간단한 점심을 하였습니다.

"가을나무 운기가족"은 아침에 막은 라면이 아직 소화가 안돼 점심은 못 먹겠다고 해서 나머지 가족끼리 먹고 사전계획한 오후 일정에 돌입합니다.

오후에 일정은 해양자연사박물관 관람과 땅끝전망대를 모노레일 타고 방문하는 것, 그리고 저녁에 먹을 해산물 구하기 입니다.

코스는 캠장에서 가장 먼곳부터 가까운곳으로 가기로 하고 가장 먼(?) 약4km 떨어진 해양자연사박물관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도착하니 아담한 운동장 주위로 갖가지 조형물과 어지간한 관리가 필요했을 관상수등이 즐비하고 후덕하게 생기신 관리하시는 분의 반가운 인사말이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이곳은 오랫동안 원양어선 선장을 해오신 관장님께서 선장생활 중 실물만을 수집해서 폐교을 개조해 만든 개인박물관이라고 하는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어느 박물관보다 볼거 많고 알찬곳이라 생각했고 박물관장님의 수집에 대한 열정을 느낄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돈 아깝지 않은곳 입니다.

 기분 좋은 관람을 끝내고 땅끝 전망대에 들려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문명의 이기를 누려봅니다.

사실 이곳은 아이들을 위해 여행지로 선정한 곳이지요. 특히 모노레일때문에...

모노레일 타고 오르며 가을나무님과 모노레일과 두륜산 케이블카 운영에 관한 해남군의 수지타산 이야기를  잠시 해봅니다.

전망대에 올라 망원경에 오백원짜리 동전하나 넣고 아이들과 잠시 원거리의 섬들을 조망하고 서둘러 내려옵니다.

사실 모노레일타고 올라올때 관광버스타고 관광오신 많은 분들을 보았는데 이분들과 모노레일에서 겹치지 않게 내려가려고 서둘렀지요.ㅎㅎ   

이렇게 하여 정해진 코스로 약2시간만의 여행을 마치고 여성분과 아이들은 캠핑장에 남기고 남자들은 저녁에 먹을 해산물 위해 해산물 찾아 돌아다닙니다.

주변사람들에게 물어 갈두항에서 나와 해산물을 구할 수 있을지 모르는 인근 송지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송지시장에 도착하여 둘러보니 실망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이곳은 상설시장이 아니고 5일마다 서는 장(2,7)이었던 것입니다. 입구쪽에 해산물을 파는 몇분 말고는 다른 상인들은 없었던 것이죠.

실망하며 발길을 돌리다 입구쪽에서 좌판하시는 할머니께 소라 1kg에 6,000원씩 2kg사서 왔습니다.

완전싸죠!!  나중에 구어먹으니 너무너무 맛있어서 할머니께 전부 안 산걸 후회 할 정도였습니다. 완전 득탬한 기분이었죠.  

득탬한 소라를 들고 돌아오는 길에 "상큼 원희형님"의 전복협찬으로 길가의 전복집에서 구이용 전복 2kg 구입하여 갈두항으로 해산물을 구하러 향하였습니다. 

갈두항 회센터에서 회 한접시와 해물모둠을 시켰는데 이건 완전 비추입니다.

관광지라 그런지 싸지 않고 바가지 쓴 기분이랄까요.

서부른 오해일수도 있겠지만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방에 벌려는 그곳의 정서가 깔려있지는 않나하는 생각에 씁쓸합니다. 다음에는 절대 안 갑니다.  해남 특히 갈두항에서는 절대 음식 안 사먹습니다.

역시 그 지역의 재래시장을 이용하여 장을 보는것이 신선한 해산물과 바가지를 쓰지 않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우여고절 끝에 해산물을 준비해서 캠핑장에 도착하니 여성 가족분들이 저녁준비를 해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닥불을 피우고 그곳에 전복과 소라를 올리니 잠시 뒤 먹음직스럽게 익어갑니다.

뜨거운 불에 이리저리 움직이며 살려달라는 전복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잠시 뒤 있을 입속의 즐거움을 생각하니 이런 마음, 조금은 접어두고 맛있게 잘 먹어주는 것이 전복을 위해서도 잘한일이다라는 스스로안위을 하며 한입 베어물으니 쫄깃쫄깃한 전복살에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이럴땐 성인음료가 빠지면 섭섭하죠.  

캠비가족들 정말 오지게 전복과 소라을 샤샤삭 해치웁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 전복사라고 협찬해주신 "상큼 원희형님"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밤은 늦어지고 세상살이 이야기와 함께하다 출출해진 배를 채우려 김치,어묵,목살 등과 캠핑이라는 양념을 넣어 만든 잡탕(?)을 해서 먹으니

와~~!! 이건 또 ?미,, 이런 맛 또 없을겁니다. 

국물도 죽여주고 그속에 들어있는 건더기, 이 맛에 또 성인음료 엄청 들어갑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국물에 낮에 남은 밥으로 비빔밤을 해먹으니 뱃속까지 든든해집니다.

이 메뉴를 캠비의 정식요리로 등록해야겠습니다. 물론 잡탕이라는 이름보다는 좀 더 근사한 이름지어서 올려야겠습니다.

마지막 정리를 하고 샤워장에 가서 샤워 후 못 다한 이야기 조금하다 잠자리에 듭니다.

 

11월14일 일요일

오늘의 일정은 철수 후 두륜산 케이블카 타는것 입니다.

아침에 정해진 식단대로 애호박참치찌게를 준비하고 출발해 용희님은 남은 목살과 김치를 볶아 아침상을 맛깔나게 차렸습니다.

김치목살볶음을 한 젓가락 먹고나니 기막힌 이맛에 또 다시 성인음료가 빠질순 없다는 의견통일로 아침에 보충하고 한숨 쉬다가 오후에 나가자는 캠비가족의 동의하에 성인음료 섭취에 들어갑니다. 아주 그냥 죽입니다.

총 3일간 잎세 18병, 보리음료 48캔이 장렬히 전사하였습니다. 

이렇게 아침을 섭취하고 각자 텐트로 돌아가 한숨 쉬고 오후 1시경부터 철수를 준비합니다.

텐트구축하면서 박았던 팩 정말 안 뽑힙니다.

팩 뽑다 짜증이 확 밀려옵니다.

첫날은 밤에 텐트구축하느라 바닥을 자세히 보지 못 했는데 여기저기 다른 캠퍼분들이 뽑다 못 뽑고 그렇다고 박히지도 않아서 그냥 꺽어서 바닥에 뉘어 놓은 팩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정말 어렵사리 박아놓은 팩 모조리 뽑고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소매로 훔칩니다.

캠비가족 모두 철수준비를 마치고 두륜산 케이블카 타러 출발하여 2시경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러나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4시30분경에야 탈수 있다는 매표소의 이야기를 듣고 절망합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꼭 타야겠지만 이걸 2시간30분이나 기다려서 타려면 기다리는 시간과 또 집에 도착할 시간생각에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일단은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하기로 하며 해남읍으로 이동중에 길가의 전통수타자장면 집에서 늦은 점심으로 자장을 먹고 주차장에서 캠비가족과 긴급회의을 잠깐 하였습니다.

결론은 여기서 그만 헤어지고 내일을 위해 휴식을 취하자라는 말에 동의하고 각자 철수를 시작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대충 씻은 코펠과 이불가지들만 가지고 올라와 정리하고 바로 샤워 후 늦은 오침을 즐겼습니다.

 

매번 다녀오면 힘들고 하지만 캠핑은 묘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도 나는 동계 캠핑을 꿈꾸며 이것저것 구입할 목록을 작성하며 다음 캠핑을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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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11.25 09:53

    첫댓글 이번 캠핑은 오빠가 제일 고생했어요~~^^^* 잘 준비한~~~오빠~덕분에 더 즐거웠어요~~ㅋㅋㅋ땡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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