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오늘(7월 19일)은 은총의 중재자 동정마리아 축일 입니다.
"모든 은총의 중재자이신 성모 마리아
레지오는 모든 은총의 중재자이신 성모임을 한없이 신뢰합니다.
사실 하느님과 인간의 중개자는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십니다.
다만 성모님의 중재는 예수님의 유일 중개성에 적극 협력하여
그리스도의 능력을 나타나게 한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성모님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성모님을 "은총의 수로"라고 일컬어 왔습니다.
성모님은 은총의 수로일 뿐 아니라 당신 아드님께 전구하심으로써 은총을 힘써 얻어 내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성모님의 간곡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시고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바로 성모님의 중재 덕분이었습니다. 성모님의 중재에 자신을 맡기고 "어머니 슬하에 달려들어 도움을 애원하고 전구를 청하고도 버림받았다 함을 일찍이 듣지 못하였나이다."라는 '성모께 드리는 호소'로써 은총을 얻는 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성모님을 통하여 은총을 나누어주시기를 바라십니다. 레지오의 선서문에도 밝히고 있듯이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은총을 내려주실 때 "성모 마리아를 통하여, 성모 마리아 원하시는 사람들에게, 성모 마리아가 원하시는 때에, 성모 마리아가 원하시는 만큼, 성모 마리아가 원하시는 방법으로"베풀고 계십니다.
프랑스의 어느 시골 본당에 부임한 사제가 가정방문을 다닐때였습니다. 어는 젊은 부부가 아직 아이가 없으니 어쩌면 좋으냐고 하소연 하기에 사제는 루르드에 가서 촛불을 켜고 성모님께 기도해 보라고 권유했습니다. 그 뒤 그 사제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훗날 우연히 그 집 앞을 지나다가 아이들이 올망졸망 많이 있는 것을 보고 확인했더니 바로 그 부부의 아이들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부모님이 지금 어디 계시냐고 물었더니 루르드에 촛불을 끄러 갔다고 하더랍니다.
루르드 성모님께 촛불을 켜 놓은 것을 여태 끄지 않았더니 아이들이 너무 많이 생겨 감당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루르드에 함께 성지 순례를 간 일행에게 이 우스개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그중 아이가 없는 자매가 실제로 그날밤 촛불을 켜 놓고 기도를 했답니다. 한 달 후 전화를 받았는데 그 자매가 임신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 후 그 자매는 아이를 낳았는데 아기 이름을 안드레아 루르드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과연 성모님은 모든 은총의 중재자이십니다.
레지오 단원들은 매일 까떼나를 통해 다음과 같이 성모님의 중재에 대한 기도를 의무적으로 바쳐야 합니다.
"기도합시다. 저희를 하느님 아버지께 이끄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의 어머니 동정 마리아를 저희 어머니가 되게 하시고 저희 전구자로 세우셨나이다. 비오니,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주님께 간구하는 모든 은혜를 받아누리게 하소서. 아멘."
- 서울대교구 목5동 제930차 레지오
오승원 이냐시오 신부님 영적훈화 (201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