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4:1~4
1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uJpo; tou' pneuvmato", 휘포 투 프뉴마토스)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e[rhmo", 에레모스)로 가사 2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nhsteuvsa" hJmevra" tesseravkonta kai; nuvkta" tesseravkonta, 네스튜사스 헤메라스 테세라콘타 카이 뉘크타스 테세라콘타) 후에 주리신지라. 3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Eij uiJo;" ei\ tou' qeou', 에이 휘오스 에이 투 데우)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i{na oiJ livqoi ou|toi a[rtoi gevnwntai, 히나 호이 리도이 후토이 아르토이 게논타이).” 4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gevgraptai, 게그랖타이)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Gevgraptai: oujk ejp j a[rtw/ movnw/ zhvsetai oJ a[nqrwpo", 게그랖타이. 우크 에파르토 모노 제세타이 호 안드로포스),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ajll j ejpi; panti; rJhvmati ejkporeuomevnw/ dia; stovmato" qeou', 알 에피 판티 흐레마티 에크포류오메노 디아 스토마토스 데우).’ 하였느니라.” 하시니, | 1그 뒤에 예수께서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2사십 주야를 단식하시고 나서 몹시 시장하셨을 때에 3유혹하는 자가 와서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예수께서는 “성서에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리라.’ 하지 않았느냐?” 하고 대답하셨다. |
1. 말씀 읽기
∙ 본문은 예수님께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는 장면으로, 첫 번째 시험을 받으시는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셨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아들이 시험을 받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듭니까?
∙ 예수님께서 받으신 첫 번째 시험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마태는 이를 통해 무엇을 강조하려는 것 같습니까?
∙ 에수님은 사탄의 시험을 어떻게 물리치셨습니까? 그 의미가 무엇일까요?
∙ 우리가 겪는 이와 비슷한 시험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는 그러한 시험을 받을 때 어떻게 대처합니까? 본문의 제목을 정해 보십시오.
Christ in the Desert by Kramskoy, Ivan
2. 말씀 배우기(앎)
∙ 성령이 예수를 “광야”(e[rhmo", 에레모스)로 인도하신 까닭은 그곳이 시험에 가장 적합한 장소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에레모스’라는 말은 본래 ‘버림받음, 포기’를 뜻하는데, 따라서 ‘적막하거나 사람이 별로 살지 않는 지역’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광야는 하나님이 주시는 시련을 받는 곳이기도 했는데, 예수는 이렇게 이스라엘 역사를 반복하시며, 성취하시며, 완성하시는 것입니다.
“성령에게”(uJpo; tou' pneuvmato", 휘포 투 프뉴마토스) 이끌리어 광야로 가셨다는 사실은 그분에게 성령이 임하셨다는 바로 앞 단락의 기사 내용과 직접적으로 관련됩니다. 문구는 성령께서 예수의 삶과 사역을 통해, 그리고 그분 안에서, 적극적으로 역사하고 계심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광야에 나가 시험을 받으셨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는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하나님이 궁극적인 원인으로 존재하신다는 유대인들의 신념에 의해서도 설명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하나님이 궁극적인 원인으로 존재하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신 8:2~3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3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와 마찬가지로 예수께서 광야에서 받으신 시험도 궁극적으로는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 예수께서 “사십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nhsteuvsa" hJmevra" tesseravkonta kai; nuvkta" tesseravkonta, 네스튜사스 헤메라스 테세라콘타 카이 뉘크타스 테세라콘타) 것은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서 그렇게 하신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마태는 이 문구를 기록하면서 금식을 통한 속죄라는 랍비적인 개념을 염두에 두었던 것은 결코 아닙니다. 우리는 구약에서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기사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출 34:28의 모세와 왕상 19:8의 엘리야).
출 34:28 모세가 여호와와 함께 사십 일 사십 야를 거기 있으면서 떡도 먹지 아니하였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그 판들에 기록하셨더라
왕상 19:8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
앞에서 우리는 2장의 내용을 검토하면서 마태가 모세에 견주어 예수의 유년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기록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신명기 9:9에 기록된 모세의 금식에 관한 기사는 이 단락의 기초가 되는 신명기 6-8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신 9:9 그 때에 내가 돌판들 곧 여호와께서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돌판들을 받으려고 산에 올라가서 사십 주 사십 야를 산에 머물며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더니
아마도 마태는 이 기사의 영향으로 “사십 일을” 이라는 문구를 기록했을 것입니다. 거기다가 “밤낮으로”라는 표현을 덧붙인 복음서 저자는 오로지 마태뿐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날짜 계산이라기보다는 모종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을 이 “사십”이라는 숫자 자체는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황한 햇수(신 8:2)와 좀더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신 8: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 이 절의 핵심 문구인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Eij uiJo;" ei\ tou' qeou', 에이 휘오스 에이 투 데우)은 두 번째 시험에 관한 기사에도 등장하며(6절), 세 번째 시험의 기본 전제가 되기도 합니다(9절). “아들”을 뜻하는 ‘휘오스’(uiJo;")에 정관사가 붙지 않은 것은 동사 바로 앞에 나왔기 때문이며, 관사를 붙일 수 있는 경우라 할지라도 부정관사를 붙일 수는 없습니다. 마귀의 첫 번째 시험 내용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리신 3:17과 관련하여, 그분이 과연 아버지의 뜻을 얼마나 신실하게 쫓고 있는지가 문제였습니다(이스라엘을 “아들”에 비유한 신 8:5 참조).
마 3:17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oJ uiJov" mou oJ ajgaphtov", 호 휘오스 무 호 아가페토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신 8:5 너는 사람이 그 아들을 징계함 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징계하시는 줄 마음에 생각하고
∙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i{na oiJ livqoi ou|toi a[rtoi gevnwntai, 히나 호이 리도이 후토이 아르토이 게논타이)는 문구에 굶주린 백성들을 먹일 수 있는 메시아의 능력이 암시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는 것 자체가 죄악이 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 시험의 의미를 좀더 깊이 있게 파헤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에 대한 이 같은 시험은 그분이 금식하며 주리신 것이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뜻에 따른 일이었음을 전제로 하여야만 올바르게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뜻을 거역함으로써 아들로서의 불순종을 나타내는 행위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 12:38~40 그 때에 서기관과 바리새인 중 몇 사람이 말하되 선생님이여 우리에게 표적 보여주시기를 원하나이다 39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 40요나가 밤낮 사흘 동안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 같이 인자도 밤낮 사흘 동안 땅 속에 있으리라
마 16:1~4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와서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 보이기를 청하니 2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고 3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 4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느니라 하시고 그들을 떠나 가시니라
마 26:53~54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54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하시더라
하지만 우리는 이 시험에서 좀더 깊은 의미를 캐낼 수는 없겠는가? 이 시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예수의 신원에 관련된 것이고 굶주린 백성들을 먹이는 것이 메시아가 할 일이라고 할지라도, 이 시험에서는 목격자도 굶주린 군중도 없으므로 문제가 되는 것은 오로지 예수 자신이 처한 상황과 아버지의 뜻에 대한 그의 순종뿐입니다. 따라서 이 시험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풀이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목전의 고통에서 벗어나시기 위해 메시아적인 능력을 사용하실 것인가? 아니면 아버지의 뜻에 따라 고난(과 죽음)의 길을 받아들이실 것인가? 이런 의미에서 예수께서 받으신 시험을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할 능력이 없었던 이스라엘이 받았던 시험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체험한 만나의 기적을 메시아가 재현하리라는 비교적 후대의 랍비 문헌의 기대를 이 시험에 결부시키는 것은 지나친 논리의 비약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와 같은 문헌 배경은 차라리 예수께서 굶주린 군중들을 먹이신 기사(14:15-21 참조)에 적용되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 이 인용구는 칠십인역 신명기 8:3과 거의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신 8:3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황했던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이 인용구는 하나님의 아들이 이스라엘의 체험을 재현하고 있는, 하지만 패배가 아니라 승리 속에서 이 기사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중요성을 갖습니다. “떡으로만 ~ 아니요”(oujk ejp j a[rtw/ movnw/, 우크 에파르토 모노)라는 문구에는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 되지만, 먹을 것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즉 인생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은 이어지는 문구가 시사하듯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요한복음 4:34에 기록된 예수의 말씀(“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의 기본 취지이기도 합니다(요 6:35 참조).
요 4: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요 6:3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 여기에서 “모든 말씀”(panti; rJhvmati, 판티 레마티)에 해당되는 히브리어 원어를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모든 것”(ax;/m AlK;, 콜 모차)이 됩니다. 이 인용구는 아마도 이때 예수께서 취하신 행동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라는 가르침을 펴기 위해서 여기에 기록되었을 것입니다. 이 가르침은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5)는 “쉐마”의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신 6:5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이 시험에 관한 기사에서 우리는 예수께서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사랑하셨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당신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해 메시아적인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시고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고난과 죽음을 통해 메시아로서의 사명을 완수하셨던 것입니다(히 5:8). 여기서 우리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아가는 “사람”(oJ a[nqrwpo", 호 안트로포스)으로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본보기가 되셨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히 5:8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3. 본문을 다시 읽고, 마태가 전하는 내용을 정리해 보십시오.
①
②
③
④
4. 말씀으로 살기
① 자신과 가정에서
② 교회와 공동체에서
[출처] 7. 시험 받으시는 예수(1) (마태복음 4:1~4)|작성자 스토리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