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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3
오늘은 역사박물관이 있는 꼬따쪽으로 나가셨을 때 갈만한 좋은 까페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그곳은 일부러 까페를 가기위해 그곳에 가시는 분들이 계실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파타힐라 광장을 사이에 두고 역사박물관과 마주하고 있는 까페 바타비아가 바로 그곳입니다.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카페의 바닥과 무드있는 음악, 유럽 영화에서 나올 듯한 키 크고 화사한 나무 창문은 참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거기다 2층에 올라가시면 깨끗한 테이블의 정돈된 배열과 수많은 사진액자들로 인해 더욱 명소에 와있다는 느낌을 받으실 것입니다.
파타힐라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바타비아 카페는 자카르타의 아주 오래된 건물들 중 하나입니다. 1805년과 1850년 사이에 지어진 이 거물은 그동안 거주지, 창고, 사무실로 사용됐으며, 가장 최근에 레스토랑 겸 겔러리가 되었습니다.
전체가 자바 티크 나무로 지어진 2층의 그랜드 살롱은 19세기 말에 증축되었고,
1992년부터 93년까지 있었던 보수공사로 카페 바타비아는 예전의 우아함을 되찾았습니다. 그 당시에 강철이 건축에 처음으로 쓰여졌고, 보존성이 뛰어난 유리창도 만들었습니다.
격자모양의 창문은 카페를 더욱 우아하고 클래식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위층의 시장실에는 파타힐라 광장의 보존에 힘썼던 자카르타 시장 Ali Sadikinml의 커다란 초상화를 포함한 1805년부터 1992년까지의 총독과 시장의 초상화가 걸려있으며, 처칠 바와 항상 아름다운 꽃이 준비되어 있는 스탠드바도 있습니다.
벽면 곳곳을 장식한 수많은 액자들 중에는 이곳을 찾은 유명인사들의 사진도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층 계단쪽 벽에는 이멜다, 여성 지도자 까르띠니, 수카르노등 평소 만나고 싶었던 많은 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 재미있는 것은 메뉴가 액자뒷면에 적혀 있는 것입니다. 음식이나 음료를 주문하실 땐 주변 벽이나, 기둥에서 사진 액자를 떼어서 메뉴를 살피시면 됩니다. 이곳은 화장실도 유명한데요, 퇴폐적이면서도 예술적인 사진이 많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남자 화장실은 앞면이 전신 거울로 되어 있으며 볼일을 보고나면 물이 전신 거울을 통해 내려오게 되어있어...남자화장실이면서도...유일하게 여성들의 관광지가 되고 있습니다.
뉴스위크지 선정 세계 100대 까페에 뽑힌 이 카페는 특히 외국학교 학생들이 자카르타를 떠나면 가장 생각나는 곳으로 손꼽기도 합니다. 서양인들이 주로 많이 오는데요. 특별한 날에 특별한 차림으로 즐겨 찾는다고 합니다.
19세기 낭만이 숨쉬는 카페 바타비아는 24시간 열려있으며 밤 11시부터 성시를 이루고요.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으므로 치안 관계상 사람들이 예전처럼 많이 찾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아직도 그러한 흔적들은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주소는 파타힐라 광장이구요. 오픈시간은 24시간입니다.
역사박물관도 둘러보시고, 까페 바타비아에서 커피나 차 한잔 하시면...흡족한 문화탐방이 되실 것 같습니다. 사진도 잘나오거든요...카메라 가져가시는 것 잊지 마세요.
지금까지 자카르타 이야기였구요. 오늘은 파타힐라 광장에 있는 까페 바타비아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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