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김 삼성조 탄강 사실기 (朴昔金 三聖祖 誕降 事實記)
한선제지절원년(漢宣帝地節元年)에 고허 촌장(高墟 村長) 소벌공(蘇伐公)이 망양산(望楊山)기슭 나정(蘿井)곁 수풀사이에 백마(白馬)가 꿇어앉아 절하는 형상을 바라보고 곧 바로 가서 보니 말은 간 곳이 없고, 큰 알이 있으므로 쪼개니 아이가 나왔다. 거두어 길렀더니 나이 열세 살에 숙성(夙成)하므로 육부(六部) 사람들이 출생한 것이 신기하다하여 오봉원년갑자(五鳳元年甲子 :BC57년)?임금으로 삼으니 혁거세(赫居世)라 칭(稱)하는데, 사람들이 호(瓠:표주박 또는 박)를 박(朴)이라 하니 큰 알이 박과 같으므로 박(朴)으로 성(姓)을 하였다.
○다파나국(多波那國)은 일본(日本) 동북방(東北方) 일천리(一千里)에 있으니 일명(一名) 용성국(龍城國)이라 한다. 그 국왕(國王) 함달파(含達婆)가 여국(女國)여왕(女王)에 장가가서 왕비(王妃)가 되었는데 임신(姙娠) 칠년(七年)만에 큰 알을 낳았으므로 불상사(不祥事)라 하여 버리는데 비단으로 싸고 궤(독:함( )속에 넣어 바다에 띄우며 축원(祝願)하기를 "인연(因緣)있는 땅에 마음대로 가서 국가(國家)를 창립(創立)하라."고 하였더니 아진포(阿珍浦)에 이른 것을 노모(老母)가 열어 보니 아이가 있으므로 거두어 길렀더니 자라남에 풍신(風神)이 빼어났고, 지식(知識)이 과인(過人)하였다. 혹(或)이 말하되 이 아이의 성(姓)을 모르는데, 처음 올 때 까치가 날아와서 울었으니 작(鵲:까치작)자에 조(鳥:새조)를 떼면 석(昔)이 되니 석씨(昔氏)로 성(姓)을 하고 또는 궤를 풀고 나왔으니 이름은 탈해(脫解)라 하였는데, 왕이 현철(賢哲)하다는 말을 듣고 사위로 삼았다. 유리왕(儒理王)이 죽을 떼에 이르기를 선왕(先王)이 고명(顧命)하되 "내가 죽은 후 아들이나 사위를 막론하고 나이 많고 또는 어진 사람으로 왕위(王位)를 계승(繼承) 하도록 하라."하였으므로 내가 먼저 왕(王)이 되었었다. 지금 그 위치가 합당하므로 탈해(脫解)가 유언(遺言)에 따라 왕(王)이 되어 원년정사(元年丁巳:서기57년)는 한명제중원이년(漢明帝中元二年)이니 이 분이 신라(新羅) 제4왕(第四王)이시다.
탈해왕9년을축(脫解王九年乙丑:서기 65년)에 금궤에서 나온 대보 휘 알지(大輔諱閼智)의 칠세손(七世孫)으로서 왕(王)이 되니 이 분이 신라(新羅) 제13대왕(第十三代王)인 미추왕(味鄒王)으로 그 사실(事實)이 윗장(章)에 기록되어 있으므로 거듭 기록하지 아니하니 보는 사람이 자세하게 할 것이다.
○박석(朴昔) 양성(兩姓)은 벌써 타성(他姓)이라면 김씨(金氏) 동원록(同源錄)에는 해당이 안되어 내외파(內外波)가 되므로 후인(後人)이 신라(新羅) 고사(故事)를 말하자면 반드시 박석김(朴昔金) 삼성(三姓)을 들추므로 첨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