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문] 그는 내일 떠난다. He leaves tomorrow. He is leaving tomorrow. 따라서 절대적 개념의 시간(time)과 명목적 개념의 시제(tense)를 혼동해서도 안 된다. 시제는 마음의 움직임 상태에 따라 조작(造作· manipulation)이 가능하여 말하는 사람의 주관성에 따라 시간과 무관하게 표현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한술 더 떠 미래의 일을 과거로 표현한다. [대화] When do you need it?(언제 필요합니까?) I need it yesterday.(급히 필요합니다.) [해설] I need it yesterday나 I want it yesterday는 ‘어제 그것을 필요로 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급히 필요하다’는 의미다. As soon as possible(=ASAP)과 같은 의미다. [대화] A: Well, I‘ve been selling watches for a long time, and let me tell you, this is a good watch. Let me point out some of its features to you. Ultra-thin case, scratch-resistant face, self-winding function, and rust-proof coating. B: I see. You‘ve sold me. A: 그런데요. 저는 오래전부터 시계를 팔고 있습니다. 이것은 좋은 시계라고 말할 수 있지요. 특징 중 몇 가지만 콕 집어 얘기하자면 ‘시계 케이스는 울트라 신’ ‘표면은 긁힘 방지’ ‘자동으로 감기는 기능’ ‘녹 방지 코팅’ 등입니다. B: 알겠습니다. 사겠습니다. [해설] You‘ve sold me.(당신은 이미 나에게 팔았어요. → 이걸 사겠어요.)
(2) ‘시제일치’ 때문에 변한 시제
[작문] 어디에 산다고 했지요? Where did you say you lived? [해설] 조금 전 물을 때의 내가 사는 곳과 지금 내가 사는 곳이 바뀔 리 없지만 주절의 시제와 종속절의 시제를 일치시켜야 한다는 ‘시제일치’규칙에 따라 과거(lived)로 변했다. Perhaps, after all, America never has been discovered. I myself would say that it had merely been detected. 결과론적으로 말하면, 아마도 미국은 결코 발견(發見)된 것이 아닐 것이다. 단지 발각(發覺)된 것이라고 나 자신은 말하고자 한다. - 오스카 와일드 (Oscar Wilde·1854~ 1900) 영국 소설가·극작가·시인 - ※discover: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물·현상·사실 등을) 찾아내다(목적어는 새 항로·새로운 유적 등 달가운 것) detect: (숨어 있는 것을) 찾아내다(목적어는 결함·범죄 등 달갑지 않은 것) ※주절의 시제가 과거(would)이므로 시제일치 원칙에 따라 had been detected가 되었다. [대화] A: Could you let me know when you are wiring the funds? B: Sure! Then, would you process the document as soon as you received the fund? A: 언제 대금을 송금할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B: 그럼요. 그러면 송금한 돈을 받는 즉시 서류 처리를 해주실 수 있으시죠?
[해설] Then, would you process the document as soon as you received the fund?(그러면 송금한 돈을 받는 즉시 서류 처리를 해주실 수 있으시죠?) 에서 송금한 돈을 받지도 않았는데 과거형을 썼다. 주절의 [would]와 시제를 일치시키기 위해 ‘received’라는 과거형을 쓴 것이다. [작문] 나는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 으나 그럴 만한 용기가 없었다. I wanted to tell her I loved her, but I didn‘t have the nerve to. [번역] I said on July 15 (that) I went to London the day after. 나는 그 다음날 런던에 갔다고 7월15일 말했다. (x) 나는 그 다음날 런던에 간다고 7월15일 말했다. (o) [해설] 이 문장은 She said on July 15, “I go to London tomorrow.”(나는 “내일 런던에 간다”고 7월15일 말했다)의 간접화법이다. [작문] 그는 아마 대학자이죠. (1) I should say he was a great scholar. (o) (2) I should say he is a great scholar. (o) [해설] (1) should가 shall의 과거형이므로 시 제의 일치에 의한 것이다. (2) should를 shall에서 독립된 하나의 현재형 조동사로 본 것이다.
(3) 가능성의 정도에 따라 변하는 시제
[작문] 실직하면 뭘 하시겠습니까? (1) What will you do if you lose your job? (2) What would you do if you lost your job? [해설] (1)의 경우는 실직의 가능성이 있을 때 현실적으로 하는 말이고, (2)의 경우는 실직의 가능성이 없을 때 가정적으로 하는 말이다. 전자를 직설법(Fact Mood) 문장이라 하고 후자를 가정법(Thought Mood) 문장이라고 한다. 이 두 가지 말의 성격을 구분하기 위하여 전자는 현재형 will, lose를 썼으며, 후자는 과거형 would, lost를 썼다. would나 lost가 실질적으로 나타내는 시간개념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다. [작문] 대통령이 된다면, 세금을 깎겠다. (1) If I become a president, I will cut the taxes. (2) If I became a president, I would cut the taxes. [해설] (1)은 유력한 대통령후보가 한 말이고, (2)는 일반시민이 대통령의 조세정책에 불만을 털어놓을 때 하는 말이다.
▼ 동사의 활용(活用): 현재·과거·미래
대부분의 동사는 원형의 어미에 규칙적으로 ed를 붙여, 과거·과거분사로, -ing를 붙여 현재분사·동명사로 활용하는데 이를 ‘동사의 활용’이라 한다. -ed·-ing 발음은 종성까지 분명하게 발음해야 한다. 불규칙적으로 변화하는 경우도 많다. beware는 특별하게도 명령법과 조동사 다음에만 사용되어 어미 변화가 없다. 그것은 be wary 또는 be aware의 합성어이기 때문이다. [작문] 말조심해라. Be wary of your words. Be aware of your words. Beware of your words.
■ get의 과거분사 got·gotten
get은 과거가 got, 과거분사가 got·gotten 두 가지다. 미국인은 get의 과거분사로 주로 gotten을 쓴다. have gotten이 have got ten으로 잘못 되어 골탕 먹은 미국인의 이야기도 있다.
From his office a New York businessman telegraphed to his wife at their home in one of the suburbs, “I HAVE GOTTEN TICKETS FOR THE OPERA TONIGHT.” The telegram delivered was,“I HAVE GOT TEN TICKETS FOR THE OPERA TONIGHT.” Surprised and delighted at this unexpected good news, the wife went to the phone and invited eight friends to the opera that night. All joyously accepted. When the group of nine people reached the opera house, the husband was astonished. Realizing that he had eight guests, he hurried off in search of tickets. He found in front of the box office an “All Sold Out”sign and on the sidewalk speculators selling tickets at extraordinary high prices. His use of “gotten” proved expensive. (뉴욕의 어떤 실업가가 그의 사무실에서 교외에 거주하는 아내에게 다음과 같은 전문을 보냈다. ‘I HAVE GOTTEN TICKETS FOR THE OPERA TONIGHT.’ 그런데 배달된 전보에는 ‘I HAVE GOT TEN TICKETS FOR THE OPERA TONIGHT.’로 띄어쓰기가 잘못됐다. 이런 예기치 못한 기쁜 소식을 접하자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 나머지 아내는 전화통으로 가더니 친구 여덟 사람을 그날 밤 오페라 극장에 가자고 초청했다. 모두들 흔쾌히 받아들였다. 아홉 명이 무리를 이루어 극장에 이르렀을 때 남편은 깜짝 놀랐다. 손님이 여덟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남편은 표를 구하러 급히 나갔다. 보니까 매표소 앞에는 ‘좌석 매진’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었고 보도에는 입장권 암표 상인들이 터무니없이 호된 값으로 표를 팔고 있었다. 결국 그는 (나머지 티켓을 비싸게 살 수밖에 없었고) ‘gotten’이라는 말 한마디 때문에 턱없이 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 [해설] He found speculators selling 주어 동사 목적어 목적격보어 tickets at extraordinary high prices.(5형식 문장) ※speculator: 사색가·이론가 → 투기꾼·입장권 암표상
▼ 시제를 공부하는 방법
영어의 시제를 구체적으로 보면 12시제가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 절반인 6시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진행형으로 쓸 수 있는 동사가 있는가 하면 진행형으로 쓸 수 없는 동사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speak란 동사는 I speak English (나는 영어를 말한다)나 I am speaking English(나는 영어를 말하고 있다)로 쓸 수 있지만, know란 동사는 I know English(나는 영어를 안다·나는 영어를 알고 있다)로만 쓰이지 I am knowing English로는 쓸 수 없다.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는 12시제를 쓸 수 있지만, 인식·감정·지각·능력을 나타내는 동사는 6시제밖에 못 쓴다.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는 12시제’ 현재 과거 미래 현재완료 과거완료 미래완료 현재진행 과거진행 미래진행
‘인식·감정·지각·능력을 나타내는 동사는 6시제’ 현재 과거 미래 현재완료 과거완료 미래완료 X X X 현재완료진행 과거완료진행 미래완료진행 X X X
따라서 동작(動作)동사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 과거 미래를 기준시점으로 하여 각각 4가지의 시제로 세분되어 총 12시제가 된다. 현재·현재완료·현재진행·현재완료진행 시제만 잘 알아놓으면 나머지는 기준시제에 따라 과거로 미래로 한 단계씩 이동만 시키면 된다. 또 현재완료진행도 현재완료와 현재진행을 보태놓은 개념이므로, 결국 3시제(현재·현재완료·현재진행)만 잘 이해하면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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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윤경재 원문보기 글쓴이: 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