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랑(貪浪)
(1) 기본적인 성정
桃花 탐랑은 대표적인 도화성<正桃花>이다.
봄에 핀 복숭아꽃은 화려하기 짝이 없어 연인들의 춘심(春心)을 자극하듯, 탐랑은 대표적인 애욕과 욕망의 성이며 교제와 접대 사교 영업 등을 잘하는 성이다. 낙천적이나 방탕한 일을 하기 쉽고 길성을 만나면 부귀하나, 흉을 만나면 외화내빈하기 쉽다.
도화성을 보면 육체적인 욕망이 발생한다.
도화원(桃花園)이란 무릉도원을 뜻하고, 탐랑의 화기(化氣)인 도화(桃花)에도 비슷한 뜻이 있어서 탈속적이고 정신적인 것을 지향하는 면도 있으므로, 공망성을 만나게 되면 정욕이나 애욕과 거리가 먼 성향을 보이며 음양오술·현학·역학·종교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고 예술적인 경향도 있게 된다.
살성 중 화성·영성은 원래 분리(分離나누고 떨어짐)와 불협화음을 자아내는 성질이 있는데, 모든 성 중 유일하게 탐랑만이 본래 가지고 있는 사교적인 기질로 이 성들을 순화시켜 길하게 한다.
그래서 탐랑이 화성이나 영성과 만나면 횡발의 의미가 있게 된다. 그러나 경양·타라는 본래 녹존을 사이에 두고 호시탐탐 록을 노리는 살성으로, 탐랑과 만나면 탐랑의 좋지 못한 욕망을 부추겨 탐랑의 도화성 또는 욕망을 더욱 강화시키니 흉해진다.
성격 작은 것에 구애받지 않고 충동적이며 이성에게 잘해주고 도박을 좋아하며 이기적인 경향이 있고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점유욕과 탐심이 많고 야심과 몽상이 있으며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경향이 있고 방탕하다. 탐랑은 작은 은혜를 베풀어 큰 이익을 얻으려는 성질이 있는데, 이러한 성질이 왜곡되게 나타나면 투기나 도박으로 나타난다.
탐랑과 십이운성과의 관계는 크다. 도화성이 있나 여부를 볼 때 참고할 필요가 있다.
또 『전서』에는 탐랑에 대해 ‘화복의 신’이라고 했는데, 탐랑이 수명하게 되면 복덕궁에 천상이 있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한 것이다. 천상은 주관적인 성질이 없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화를 일으키기도 하고 또 복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탐랑이 명궁에 있는 사람은 다른 성보다 복덕궁을 먼저 관찰하는 것이 추론의 키포인트가 된다. 또 복덕궁 천상성계의 성질이 어떤가로 탐랑에 도화성질이 있는가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어울리는 직업 연예계·오락·예술·문화·미용업·음식업·종교사업·군경·재경·회계·영업·구류술업 등에 적합하다.
(2) 녹권과기가 붙을 때
탐랑화록 탐랑화록이 되면 자신감이 넘치고 도처에서 접대가 많고 여복이 있으며 취미가 다양하다. 탐랑은 운동을 대표하기도 하는데, 화록이 되면 운동계로 발전해도 성취한다.
탐랑은 신비한 물건을 좋아하므로 화록이 되면 종교방면으로 발전해도 이롭다. 다시 고신·과수를 보면 출가하기 쉽고, 출가한 후 사방의 친구들과 교제한다.
탐랑화권 탐랑은 교제나 접대를 좋아하고 신비한 사물을 좋아하는데, 화권이 되면 그러한 성질이 구체화되므로 연구나 운용 등에 좋다.
탐랑화기 탐랑화기가 되면 기호가 감소하고 경쟁에서 이로움을 잃으며 사랑하는 것을 빼앗기는 의미가 있다.
부모궁에 있으면 두 부모가 있을 수 있고 윗사람으로부터 압제를 받기 쉽다. 경쟁성의 장사는 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뺏기게 된다.
(3) 12사항궁에 들어갔을 때
형제궁 명궁에 거문이 있을 때 형제궁에 탐랑이 자리한다.
명궁 거문이 대인관계에서 처음은 좋았다가 나중에 나쁘게 되는 이유는, 형제궁에 탐랑이 도화를 주관하여 주색친구가 많아 이익을 탐하고 의리를 져버리는 친구를 만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형제간의 정이 적으며 각기 동분서주하느라 모이기 쉽지 않다.
부처궁 명궁에 천상이 있을 때 부처궁에 탐랑이 있게 된다.
탐랑은 변화의 성이므로 처음 만날 때는 불같이 사랑해서 결혼했다가 결혼후에 감정이 식기 쉽다. 탐랑은 도화성이기 때문에 배우자가 본인에게 다채로운 애정을 요구하나, 천상은 항상심(恒常心어떤경우도 한결같은 마음)이 있는 성이라 그렇지 못하므로 배우자가 바람피우기 쉽다. 살을 보면 여러 번 혼인하기 쉬우며 남모르는 고충이 있기 쉽다.
자녀궁 천량이 명궁에 있으면 자녀궁에 탐랑이 있다.
천량은 음덕(숨은덕행)의 성이고 탐랑은 물욕(돈이나 물건 욕심)의 성이다. 탐랑이 공망성을 보면 자녀와 후배가 아량 있는 사람이다. 만약 탐랑이 도화성을 많이 보거나 하면 자녀나 후배가 물질에 대한 집착과 자기 멋대로 하려는 성질이 있게 된다.
탐랑이 도화성을 보면 본처에서는 아들이 없고 첩에게서 아들을 보는데, 명궁의 천량은 청렴한 속성이 있으나 녹을 보면 원칙적인 성향이 변질되므로, 성적능력을 상징하는 자녀궁의 속성에 따라 배우자에 대한 정조를 배반하기 쉬워 외도에서 자손을 둘 수 있는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자녀의 성격이 모험을 좋아하며 자극적이고 요행을 바라는 경향이 있다.
재백궁 칠살이 명궁에 있으면 재백궁에 탐랑이 있게 된다.
칠살은 장군의 성이며 개창력이 강한 성이고 탐랑은 물욕이 강한 성이므로 재백궁에 탐랑이 있으면 경재적인 강력한 욕심이 있게 된다. 탐랑이 화령을 보면 횡발한다. 칠살의 저돌적인 성향이 탐랑의 요행심리와 겹쳐 투기와 모험을 즐긴다.
탐랑이 살과 도화성을 보면 색으로 인해 파재한다.
질액궁 탐랑이 질액궁에 있으면 명궁에는 동량기동월이나 거일조합이 있게 된다. 자미와 동궁하고 살을 만나면 이성간의 행위에 두려움을 느껴 자위행위를 하거나 또 성기의 포피가 길며, 화기가 되어도 역시 그렇고, 빈혈이나 성교불능과 중만년에 비뇨기쪽의 통증이 있다.
인신궁에 있으면 요통이나 생식기능에 질환이 있으며, 사해궁에 있으면 몽정과 색욕으로 인해서 질병이 발생한다.
천이궁 천이궁에 탐랑이 있으면 명궁은 자부염무상조합이 있게 된다. 길성과 길화를 만나면 밖에서 쾌락한다. 또 다방면 기호가 있고 도박을 좋아하는 자는 도박친구가 많고 술을 좋아하는 자는 술친구가 많으며 종교를 좋아하는 자는 종교방면의 친구가 많다. 보필이나 록·권·과를 만나면 더욱 인연이 좋고 사람들의 사랑과 옹호를 받는다.
사살이보이면 외출하기가 꺼려지고 이성문제로 손실이 있으며 6살과 모성을 보면 강도에게 재물을 손해볼수도 있다.
노복궁 노복궁에 탐랑이 있으면 명궁에는 기월동량이나 거일조합이 있게 된다. 홍란·함지·천요·타라·음살·대모 등을 만나면 주색 친구가 많다. 무곡·경양·화성·화기가 회조하면 친구의 음모나 아랫사람으로부터 부담을 받기 쉽고, 시비·분규·구설이 많거나 색으로 인해 다투거나 돈 버는 것으로 다툰다. 만약 탐랑이 입묘하고 보필·괴월·천무·천복·은광을 만나면 대인관계가 넓고 많으며 친구의 환영을 받거나 친구로부터 옹호를 받는다.
관록궁 관록궁에 탐랑이 있으면 명궁에는 파군이 있게 된다.
파군은 개창력의 상징이고 탐랑은 도화성이고 주색을 대표하며 집념과 욕망이 중하다. 파군의 상황이 좋으면 관록궁 탐랑의 도화성향은 사업상의 원활함으로 나타나지만, 파군의 상황이 불안정하면 탐랑은 횡발횡파하게 되고, 도화성을 보면 주색으로 사업에 영향이 있다. 운동·오락·신비사물·교제·경쟁 등과 관계된 업에 좋다.
전택궁 탐랑이 전택궁에 있으면 명궁에는 기월동량성계나 거일 성계가 있게 된다. 탐랑이 입묘하고 화령과 동궁하거나 회조하면 자수성가 할 수 있다. 단 거주하는 집을 자주 옮기기도 한다. 화성과 동궁하고 살성·대모 혹은 공겁을 보면 병 또는 재난이 있으나, 길성이 회조하면 부동산운도 좋다. 화록·화권·화과·녹존이 회조하면 하는일이 풍요롭고, 홍란·천희·봉각과 회조하면 집을 아름답게 꾸민다.
복덕궁 천부가 명궁에 있으면 반드시 복덕궁에 탐랑이 있게 된다. 천부는 조심스러운 성격이고 탐랑은 다채로운 변화를 좋아하는 성이라 서로 모순되므로, 복덕궁에 탐랑이 있으면 내심 편안지 않고 욕망과 쾌락이 많으며 운동을 좋아한다. 함지에 있으면 심신이 한가롭지 않고 댓가없이 바쁘며 염정이 함께하면 박복하고 자미가 같은 궁에 있으며 만년에 쾌락한 생활을하게된다.
부모궁 태음이 명궁에 있으면 부모궁에 탐랑이 있게 된다.
탐랑은 재능과예술의 성이므로 부모궁에 있으면 부모가 감정차이가 있고 의견이 상통하지 않으며 묘왕지면 물질적인 도움이 있으나 함지면 두부모를 모시게 되거나 과방(기생)으로 가게된다, 자미와 함께 있으면 화목하고 염정과 있으면 형극하고 홀로 외롭다. 태음의 행동력은 탐랑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윗사람에게 지나치게 나서거나 맞서면 윗사람의 투기나 질시가 초래하게 된다. 상황이 좋으면 길하다. 윗사람이 자기를 세심하게 보살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