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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리 대표 리더 교육 1강
일시: 2021. 6. 10. 목요일 10~12시, 줌화상
대상: 독서동아리 대표 및 회원
강사: 오혜자 청주 초롱이네도서관장
2021년 독서동아리 리더 교육은 2회로 일정이 잡혔어요.
첫 날 강의는 관악의 독서동아리와 인연을 이어온 오혜자 강사님을 문화관광체육과 조진행 팀장님이 약력 소개와 함께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149개 동아리에서 40명이 참여한 교육 열의에 대한 감사의 말씀도 덧붙이셨어요.
1강은 독서동아리 운영을 위한 ‘리더 역할과 도서 선정’에 대한 강의예요.
- ‘우리는 어쩌다 리더가 되었나?’ ‘나는 왜 리더인가?’
궁금증이 들게 하는 질문을 던지셨어요.
강사님은 모임을 먼저 열었기에 리더가 되었다고 하세요.
처음 손 내민 선배라서 리더가 된 경우가 많다는 거죠.
얼마 전 이끎이 역량 강화 교육을 언급하며, 지역 사회에서 매개자 역할을 하는 이끎이 교육에도 도전해보면 좋겠다고 하시고요. ‘우리가 책모임을 잘하는 것으로 사회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매력적인 말로 시작하셨어요.
1. 독서동아리, 어떻게 운영할까?
<북 토크> ‘이런 책이 있었네!’
- 책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 공식적인 방식으로 원하는 책, 읽고 싶은 책을 소개한다.
- 의미 있는 책이 나에게 다가오는 방식이 된다.
- 책의 재발견, 베스트셀러에 휩쓸리지 않고 숨어 있는 책을 발견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질문하고 토론하기 좋은 책>
- 다양한 주제로 책 읽기를 하는 동아리에서도 ‘나에게 질문을 던지는 책이 팀원들에게는 어떤가?’라며 분기별로라도 질문하는 책으로 함께하면 좋겠다.
① 야누슈 코르착(야누시 코르차크)의 아이들 (양철북)
#인권 #평화 #정의
- “ 모든 사람이 비인간적으로 행동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누군가 물으면 “더 인간적으로 행동해야지요.”라고 대답해야 한다.
- 더 인간적으로 행동해야한다는 답조차 질문이 될 수 있다. (왜, 언제까지, 나만...)
- 동네에 오는 장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사례
- 최근 뉴스에 나오는 ‘아동 학대’에 대한 문제 같은 사회적 이슈 제기
- 마음속에 있는 것과 드러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의 차이
- 뉴스를 보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 상처를 바라본다 ➟우리가 어떻게 행동할지 방법을 선택한다.
② 마지막 거인 (프랑수아 플라스/디자인하우스)
#생명 #자연 #공존
- 책 서문과 마지막에 던지는 질문 “비밀을 지킬 수는 없었니?”에 대한 의미
- 생명을 파괴하는 것에 대한 성찰
- 이끎이 역량 강화 교육에서 낭독과 토론 도서로 사용한 사례 소개
③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나쓰카와 소스케/arte)
#애서 #출판
- 우리는 왜 책을 읽는 걸까? 잠깐 멈추고 생각해 보면 좋겠다.
- 가두는 자: 책을 쌓아놓고 보여주려는 자. 전집, 백과사전 등 전시용, 과시용으로 쌓아놓고 자기 만족하는 자
- 자르는 자: 요약하고 발췌하는 자. 바쁜데 책을 언제 다 읽느냐며 아이들에게 권하는 부모도 있다.
- 팔아치우는 자: 팔리는 책을 찍는 자. 자본주의 사회에서 많이 찍고 팔리는 베스트셀러, 자기 계발서, 요약본 등
- 휘둘리는 자: 책을 곧이곧대로 믿는 자. 스스로에게 강박적으로 적용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잣대로 적용하며 융통성이 없는
사람, 권위에 질문을 던지지 못하고 휘둘리는 자
➟독서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는가 고민하는 지점으로 독서 생태계 지형을 바꿀 수 있는 힘 있는 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도...
ex) 생협 활동: 유기농 제품이 좀 비싸도 팔아주는 사람이 있기에 농사를 짓는 것처럼.
< Q&A 사례 소개 >
1) 독서동아리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① 구성원들이 운영규칙을 정하는 게 좋다. 공식성이 필요하다. 책모임에서 개인의 얘기로 흐르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② 모임 시간, 요일, 횟수와 함께 회원 참여 규칙을 정한다. 회원의 참여 자격은 모임의 정체성을 확인하기도 한다.
ex) 50세 이상 자격 – 버리고 갈 것들에 대해 정리하는 모임
③ 보통 1년 주기로 상시, 한시 기간을 정해서 한다.
④ 회장, 총무, 서기 등 역할의 분담과 발제자를 정한다.
⑤ 모임 장소는 일정 기간 지속 가능한 장소를 찾는다.
⑥ 회비를 받는 것도 모임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 어떤 책을 읽을까?
① 1년 기본 목록을 만들어두면 좋다. 1년 정도 예정해 두면 시간 여유를 갖고 읽을 수 있다.
② 중간에 베스트셀러를 추가하며 수정해 나간다. 별책부록처럼 추가⋅보완한다.
③ 연초에 북 토크를 몇 차례 갖고 목록을 미리 만들어 두자.
2) 독서동아리 발제와 이야기 나누기
① 책 이야기 전에 발제가 10분 정도 있으면 ‘진입로 역할’이라 좋다.
② 작가 소개와 관련한 역사적 배경이 길어지면 토론 시간이 줄어든다.
③ A4 한 장 정도로 준비하고 마지막에 떠오르는 질문을 1~3개 정도로 하면 좋다.
④ 한 줄 감상평을 남기면 마지막까지 참여 못하는 분도 적을 수 있다.
⑤ 한 줄 평이 긴 감상문으로 이어지는 열쇠 역할을 할 수 있다. 입말이 살아 있는 댓글을 보면 생각이 떠오를 수 있다.
⑥ 감상평만 모으면 ‘문집’이 될 수 있다.
⑦ 책 속 장소 탐방하기, 관련 영화 또는 연극 보기로 변화를 줄 수 있다.
※ 기록장의 역할: 그림 그리기는 어려우나, 짧은 글로 현장 사진을 종이책으로 읽는 것처럼 들춰보는 재미가 있어 병행하면 좋다. 전자책을 볼 때와는 다른 묘미가 있는 것처럼.
3) 관심 있는 책 선정을 하려면
① 다양한 주제와 토론이 이어질 수 있게 하면 좋다.
② 책모임이 감수성을 키우는 현장이 될 수 있다.
③ 다양한 삶의 방식을 접하며 삶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킬 수 있다.
④ 자기 만족도가 생겨나면 책모임에 대한 애정과 필요성이 더 생겨나지 않을까.
⑤ 문화 다양성의 세상을 담은 책. ex) 성 평등 그림책- 노를 든 신부
4) 토론 방식에 대하여
① 이야기 하기/ 이야기 나누기/ 이야기 주장하기: 다양한 생각 듣기, 정도의 차이가 있지 맞닿는 지점이 있다.
② 책모임의 장점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듣고 내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시작점일 것이다.
③ 작은 모임 안에서 말하고 듣는 근력을 키운다. 모임 안에서 안 되면 다른 곳에서 될까요?
④ 모임원이 주제를 하나씩 찾아서 이야기 나누고 싶은 주제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투표로 정한다.
⑤ 선정된 주제로 돌아가면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⑥ 결론을 내지 않는 자유토론 방식을 거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들을 만날 수 있고, 스스로 주제를 찾아 토론하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⑦ 질문 만들기 방식인 비경쟁 독서토론으로 질문하는 힘, 이야기를 풀어내는 힘을 키운다.
5) 어린이 책을 읽는 어른 모임
① 아이들을 좀 더 이해하고 어린 시절의 진정한 삶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는다.
② 어린이 책의 매력에 빠져 전문적인 공부모임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③ 어린이 책을 읽는 성인 독서 모임은 나를 돌아보거나 성인으로서 살아가는 삶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는 책을 읽어 나가야 한다. (1회/주 어린이책을 보면, 1회/한 달)
④ 어린이 책은 어린이가 이해하기 쉬운 어휘와 생각의 구조화로 이루어진 언어로 쓰여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
그 외에도 다양한 사례를 소개해 주셨어요.
- 책모임 ‘월나비’
- 사람책: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람을 읽는다. 표정과 말투를 보며 이해한다.
- 공감 전시회: 읽었던 책과 소감을 기록한 10년 기록을 작년에 전시.
책모임에서 추가하면 좋을 팁도 알려주셨네요.
- 1년이 지나면 ‘책거리’로 작은 파티를 하면 좋겠다.
- ‘문화 탐방’으로 추억을 만들면서 지인이 되기
- 책모임에서는 속에 있는 것을 꺼내 보이고, 마음을 열어 보이기에 오래 가는 것 같다. ‘지속 가능한 모임’이 되도록 하자.
책 추천에 관한 팁도 주셨어요.
- (사)책읽는사회문화재단 ‘독서동아리 지원센터방’에 책모임에서 올린 리뷰를 참고하면 좋겠다.
참고로만 활용하고, 나의 이유를 가지고 추천하는 것이 와닿게 된다.
- 책을 살펴보고 고르는 노력의 과정이 중요하다.
-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안목을 넓히는 과정이 된다.
‘채팅’창을 이용해 자유롭게 글을 올리며 강의를 듣고 1부를 마쳤어요.
2부를 시작하면서 채팅 글을 함께 읽으며 애로 사항을 짚어보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어요.
대표님들이 올린 고민은 비슷하면서도 우선순위가 조금씩 다르다는 의미가 있기에 공유합니다.
책모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즐거움이다.
'책읽기의 즐거움을 남에게 넘겨주지 말고, 내려놓지 말자.’라는 말씀과 함께 리더 두 분의 소감을 듣고 마쳤습니다.
강의 리뷰 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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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애쓰셨어요 위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찬순 수강신청으로 본 강좌를 듣지 못해 아쉬워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고 하여 이끎이 위숙자 선생님이 강좌 수강 후
주요사항을 기록으로 남겨주셨어요. 모든분들께 유익한 정보가 되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이끎이 분들은 본 게시판을 신생동아리분들에게 공유를 해보셔도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이번 강의 궁금했는데 자세한 기록 남겨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각 동아리의 리더는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해야할 의무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리더로써 애로상황과
선배 리더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공감이 갈 수 있어요.
동아리 대표분들은 회원분들에게도 공유하시면 동아리에 좀 더 효율적 방향으로 활동할 수 있으니 서로서로 공유해보면 좋을듯해요.
숙자 샘 고맙습니다.
이런 유익한 내용이 담긴 글을 이제라도
읽게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힘드셨을텐데 직접 강의까지 들으시며
남겨주신 중요 내용, 잠깐만 읽고 가기가
어무 아쉬워서 제 개인 카페로 스크랩 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