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일요일 아침 이른 시간부터 논어팀은 줌으로 만납니다.
7시 40분 기본한자교실로 문을 엽니다.
오늘 배울 한자는 師, 스승 사와 비슷하게 생긴 帥, 成, 이룰 성자에 흙 토자가 붙으니 城(성 성)자가 되네요. 황토가 많았던 중국은 돌로된 성보단 흙으로된 성이 많다죠. 그래서 성 성자에도 흙토자가 들어간답니다. 患-꼬챙이로 심장까지 관통하는 모습을 표현한 글자라네요. 盡-다할 진, 붓으로 그릇에 남은 재까지 다 털어내는 모습이랍니다. 무작정 외우기만 하던 글자들을, 왜 이런 모양이 생기게 되었는지, 왜 이런 뜻이 생기게 되었는지 하나 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역시 <논어>공부의 시작은 오늘 배우는 부분 소리내어 읽기. 전체를 읽으면 더욱 좋겠지만 한정된 시간에 공부하다보니.... 이번주에 나가는 팔일편을 모두 소리내어 읽었답니다. 줌으로 만나서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지는 않았지만 다들 열심히 읽는 모습을 화면에서도 볼 수 있었답니다.
1교시엔 팔일편의 23, 24번 문장을 배웠답니다.
23번 문장에선 음악에 대해 말씀해주셨어요. 공자께서 노나라 국립국악원장에 해당하는 大師를 모셔놓고 음악에 대해 말씀하셨죠. 공자께서 국립국악원장님께 음악에 대해 배워야 할 것 같은데, 공자님께서는 大師 앞에서도 당당히 말씀하시네요.
"음악은 알 수 있으니, 처음 시작할 적에는 오음을 합하여 물어놓을 때에는 조화를 이루며, 분명하며 연속되어서 한 장을 끝마쳐야 한다."
옛 선비들은 악기를 꼭 다루었다고 하죠. 그것은 풍류를 즐기기 위해서 만이 아닌, 조화를 배우기 위해서였답니다. 음악엔 다양한 악기가 있고, 그 악기들이 조화를 이루어야 훌륭한 음악이 될 수 있겠죠.
사람도, 누구는 징 같은 사람이 있고, 누구는 바이올린 같은 사람이 있고, 누구는 북 같은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모여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것, 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모여서 평온하게 살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공부라는 것이죠. 음악을 배우면서 그것도 알아간다는 것입니다.
와우~~ 음악에 이렇게 깊은 뜻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공자님이 주유천하를 다닐때 儀땅의 검문소지기가 공자님을 보고 "하늘이 장차 공자님을 목특으로 삼으실 것이라."라고 한 부분도 기억에 남았어요. 즉 다른 말로 바꿔말하면 "세상이 너희 선생님을 통해 새로운 법을 펼칠 것이다." 의땅의 검문소지기도 보통 사람이 아니네요.^^
쉬는 시간 마치고 2교시가 시작되었습니다. 2교시의 시작은 5분 문법교실
이은희 선생님의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한문 해석하는 방법과 순서를 설명해주었어요. 우리말과 어순이 조금 다르지만 매주 연습하면서 조금씩 익혀지는 것 같습니다.
2교시엔 팔일편 25, 26번 문장을 배웠어요. 이 문장들이 팔일편의 마지막 문장이랍니다.
팔일편은 禮와樂에 대해서 계속 말해주고 있는데, 26번 마지막 문장이 팔일편을 잘 정리해주고 있네요.
"윗자리에 있으면서 너그럽지 않으면, 禮를 행함에 敬하지 않으며, 초상에 임하여 슬퍼하지 않는다면 내가 무엇으로 그를 관찰하겠는가." 예를 행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해주네요.
禮는 仁으로 돌아가기위한 훈련과 연습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예는 조이는 것이고, 악은 풀어주는 것이다. 예를 몸으로 배우는 것이 음악이라는 말씀으로 정리되었답니다.
오늘도 선생님 강의 끝나고 수업 소감을 나누고 수업을 마쳤답니다.
다음주 일요일 아침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