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다니며 많은 것을 보는 것만이 여행이 아닙니다,
여행은 삶을 누리는것입니다,
무언가 목적을 정하고 초과달성해서 기뻐하며 헉헉대고 살아가는것도 인생살이겠지만,
아무 목적없이 주어진 시간을 누리고 순간순간을 여유롭게 살아가는것도 삶의 한 방식입니다,
우리는 바쁘지않게,
"하나 덜 보면 어때?
세상을 내가 다 볼 것도 아닌데,,,"
천천히 느긋하게
늦게 일어나 적게 봅니다,
블루모스크,
술탄모스크라고 불리는 거대한 모스크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도의 타지마할 입장할때처럼 길고 긴 줄 맨 뒤에 서서
한참을 돌아 입장한 모스크 내부,
비잔틴제국이라 불리는 동로마제국을 함락시킨 마흐맷2세는
아야소피아성당을 모스크로 개조시키고 바로 그 앞에 그보다 더 큰 술탄모스크를 지었지요,
그때의 정복자의 마음을 생각해 봅니다,
그날,
그의 기쁨은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의 기쁨아래 깔린 로마황제와 수많은 로마병사들의 괴로움은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직 바로 지금 이순간입니다,
이순간을 즐겁게 살아가지 못하고,
무엇인가를 욕심내 헉헉대고,
조바심내고,
누군가를 미워하며 자신의 마음을 다쳐가며 살아가기에는
주어진 지금 이순간은 너무나 짧고 소중한 시간입니다,
블루모스크 뒷편에는 아야소피아가 있습니다,
로마를 위한 성당이었다가
모스크로 변했던 곳,
13년전에 들어가본 곳이고,
내부는 아무것도 없기는 블루모스크와 같으니 안 들어가기로 합니다,
아야소피아 앞에서 춤추는 일단의 무리를 만났습니다,
나도 끼어서 무슨 소리인지는 모르지만,
함께 춤추고
질러대는 소리도 따라 해 봅니다,ㅎㅎㅎ
상대가 좋아하는 일을 함께 해주면 친구가 됩니다,
입장료들이 매우 많이 올랐네요,
아야소피아는 들어가려고 생각도 안 했고,
무료로 알고 있었는데, 금년 1월부터 입장료 25유로(약 37,000원)입니다,
그래도 매표소앞에는 매우 긴 줄이 있네요,,,
톱카프 궁전 입장료도 1,500리라(약 64,000원)입니다,
예전에 들어가 봤는데 기억도 별로 안 납니다,
아마 지금 봐도 조금 지나면 또 기억이 안 날거야,,,
우리는 그냥 지나가다가 궁전 한 귀퉁이 사진만 찍고 갑니다,
정복자 파티흐 술탄이 지은 톱카프궁전의 화려함보다는
궁전에 딸린 이쁜 무료공원이 우리에게는 훨씬 매력적입니다,
사람이 많지만,
공원이 워낙 넓어 이렇게 한산해 보입니다,
공원만 이쁘고 매력적인 것이 아니라,
공원에 이렇게 이쁘고 매력적인 아가씨도 있네요,,,
아버지로 보이는 사람이 커다란 트로피를 안고 있는 것으로 보아
무슨 행사를 하고 오는 것 같지만,
독특한 복장을 못 지나치는 관광객이
함께 서서 폼을 잡아 봅니다,
공작옷을 안 입어도 훨씬 더 이쁘고 매력적인
아가씨가 여기도 있습니다,
너무 심하게 매력적이라 관광객은 함께 찍을 엄두를 못 내고 그냥 찍고 갑니다,
공원을 지나 뒷문으로 나오니 바닷가입니다,
공기도 상쾌하고
아주 이쁘고 매력적인 곳들입니다,
멀리 바다건너 아시아지구가 보입니다,
"우리, 내일은 아시아로 놀러 갈까?"
"OK"
나도 따라 해 봤는데,,
폼이 안 나와,,,,ㅋㅋㅋ
해안을 따라 걷기가 아주 좋습니다,
다리위에서만 낚시를 하는것이 아니라,
여기도 낚시꾼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주 멋진 벤치가 있는 곳이네요,,
쉬엄쉬엄 갑니다,
우리는 2km가 조금 넘는 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오늘은 아시아로 놀러 가 보기로 합니다,
먼저 교통카드를 샀습니다,
전날 화장실에 들렀다가 돈을 안 되고 교통카드를 찍고 들어가라고 해서,
못 들어가고 서 있다가 누군가가 대신 교통카드를 찍어줘서 화장실을 갈 수 있었지요,,
"이제 우리도 화장실에 갈 수 있다,,,ㅋㅋㅋ"
교통카드는 버스, 트램, 배 타는곳 앞에 자판기가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라, 200리라를 들고 터키사람보고 사 달라고 했지요,,
교통카드 70리라(약 3,000원),
충전 130리라를 했습니다,
사용하다가 필요할 때 충전하면 됩니다,
나중에 200리라 충전을 더 했지요,,,
물론 이것도 터키사람 도움을 받 아서,,,ㅋㅋㅋ
이 교통카드로 버스, 트램, 배,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트램을 기다립니다
트램이 도시 한복판을 가로 지르며 가는것만 있는줄 알았더니,
이렇게 기차처럼 다니기도 합니다,
갈라타다리까지 2정거장입니다,
트램 이용료는 17.5리라(약 800원)이고,
교통카드 한장으로 둘이 사용해도 됩니다,
찍고 들어가고,
넘겨받아 또 찍고,
갈라타다리앞에서 트램을 내려 배를 탑니다,
바다건너 아시아의 우스쿠다르 선착장으로 가는 배는 갈라타다리 오른쪽 바로 옆에 있습니다,
배를 타는데는 1인당 30리라(1,300원)이고 교통카드를 전철타듯이 찍고 들어가면 됩니다,
들어올때 배가 가 버렸는데, 한 2~30분쯤 기다리니 배가 다시 들어 옵니다,
배는 3층입니다,
사람들의 대부분이 전망좋은 3층으로 올라왔습니다,
배가 바로바로 다니는데도 바로 가득 찹니다,
다리 바로앞의 모스크는 아야소피아가 아니라 그냥 모스크입니다,
그냥 모스크여도 아야소피아라고 생각하고 보면 더 재미있지요,,ㅋㅋ
유럽을 떠나 아시아로 건너오는데, 약 15분정도 걸렸습니다,
이제 아시아지구 우스쿠다르에서 유럽쪽을 바라 봅니다,
해변에 이어진 산책로에도 낚시꾼들이 많습니다,
날씨가 따뜻하고,
공기는 맑고,
바람은 시원하고,
내 마음은 평화롭습니다,
저것이 처녀탑이라는데,
공주가 저곳에 갇혀 어쩌고 저쩌고,,,,
했던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공주는 모르겠고,
까꿍은 이쁘게 이렇게 눈앞에 있습니다,
"어여쁜 까꿍님, 한장 함께 찍으실까요?"
"OK"
유럽쪽이 가장 가까이 보이는 곳,
톱카프궁전이 가장 가까워 보이는 이곳,,,
바다넘어 보이는 성벽을 향해
아마도 이 지점에서 대포를 쏘아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기독교세력을 무너뜨리려는 이슬람세력의 도전과,
이교도로부터 기독교를 사수하려는 몸부림,
그날의 대포의 포성과 수많은 죽음위에,
수많은 이들의 고통과 눈물위에서 찾아지는 기쁨대신에
너와 내가 함께 기뻐하고 행복에 이르는 삶을 생각해 봅니다,
내 행복이 너의 고통위에 존재해서는 안됩니다,
너의 행복과 기쁨이 나의 가슴 설레임으로 다가와야 합니다,
그 설레임으로 맞이하는 행복,,,
이것이 종교여야 하지 않을까요?
질투심을 버리고,
너의 기쁨을 내 기쁨처럼 가슴깊이 기뻐해주고,
너의 슬픔을 나의 슬픔보다 더 아파해주는 마음이 종교이고,
그것이 평화입니다,
따뜻하고 전망좋은 카페에서
집에서 타온 무료커피를 마십니다,
커피맛이 끝내줘요~~~
이것이 행복입니다,
전망좋은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여인의 뒷모습,,,ㅋㅋ
다시 유럽으로 돌아 갑니다,
배는 바로 바로 가득 차 버리네요,,
배에서 내려 남는 시간에
성 스테판교회를 가 보기로 합니다,
갈라타다리 바로 앞의 5번 트램 타는 곳에서 트램을 타고 4정거장을 가면 balat역입니다,
트램에 사람이 많네요,,
세계에서 유일하게 철로 지어 졌다는 교회입니다,
정교교회지요,,
우리에게 낯선 동방정교,
수도를 로마에서 비잔티움으로 옮긴 콘스탄티누스황제는 도시이름을 자신의 이름을 따서
콘스탄티노플로 바꾸고, 종교를 정비해서 기독교를 로마의 종교로 선포합니다,
로마가 서로마로 바꾸고 동, 서 로마가 분리되며 종교도 분리 되었지요,
로마를 중심으로하는 로마카톨릭과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하는 동방정교입니다,
처음에는 사이가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로마카톨릭의 십자가 사용에 대한 우상숭배논쟁,
십자군전쟁때 원정군의 콘스탄티노플에 대한 약탈과 살인, 방화, 강간등의 범죄행위로
로마카톨릭과 동방정교는 돌아올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20세기에 들어서 발칸반도에 다시 수많은 죽음을 안기는 보스나아 내전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아담한 교회인데,
아주 화려한 내부입니다,
까꿍이 자리에 앉아 세상사람 모두가 평화롭기를,,,
남의 불행위에서 얻는 기쁨이 아니라,
함께 행복에 이르는 길을 찾아 가기를,,,
더 이상 종교를 이유로 서로 죽이고 죽는 범죄행위를 이어가지 않기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증오를 가슴에 새기지않기를 기도합니다,
발랏지구는 알록달록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색갈이 노란색이면 어떻고,
빨간 색이면 어떻습니까?
내가 너와 같을 이유가 없고,
네가 나와 같을 이유가 없으니,
너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됩니다,
산이 물을 보고 가만히 있으라 하지않고,
물은 산보고 움직이라하지않아,
산은 산이고,
물은 물임을 서로 인정하듯이,
다만,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 평화는 저절로 찾아 옵니다,
알록달록한 건물들을 보며 집으로 돌아 갑니다,
트램을 타고 갈라타타워앞의 에미네뉴 정류장으로 돌아와 트램을 갈아타고 집으로 돌아 갑니다,
많은 것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하는 여행입니다,
그리스가 점령했던 기원전부터 비잔티움(그리스왕의 이름)으로 불리다가,
콘스탄티누스가 로마의 수도로 콘스탄티노플(콘스탄티누스의 도시)이 되었다가,
오스만 튀르크가 점령하며 이스탄블(큰 도시)로 불리는 곳,,,
역사의 현장을 우리는 스치듯 지나갑니다,
이제 4일동안의 이스탄블여행을 마치고,
오늘은 불가리아의 플로브디프로 이동합니다,
플로브디프는
이스탄블에서 아침 9시 버스로 출발해
오후 4시 30분에 도착 예정입니다,
첫댓글 전망좋은 카페 가고싶네요 ㅎㅎ
두분에게서 나오는 평화로움이 여행기에도 스며있어요!
님도 늘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추억의 이스탄불~~!!!!
여행을 마치고 불가리아로 이동하시는군요.....
친절한 가이드님 덕분에 역사공부도 하고, 여유로운 휴식도 하는
즐거운 여행이 됐습니다...
가자~~ 불가리아로~~^^
감사합니다.
덕분에 불가리아 플라브디프에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불가리아는 가보지 못했는데 무척 기대됩니다.
건강하고 즐겁게 여행 잘 하세용~~
감사합니다.
저도 초행길의 불가리아 잘 다녀 볼께요.
이스탄불 여행 잘했습니다
쏘피아도 보고 배도타고 트램타고 사진도찍고 역사공부도 하고 ~ 휼륭한 하세요 멋지세요
벌써 불가리아로 날아가셨네요 !
멋지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멋진 하루 되시길~~♡♡
오늘은 여기 계시는건가요...
영화에서도 볼 수없는 생생한 외국구경을
잘하고 있답니다..이곳 저곳 많이 보여 주실거죠
플로브디프는 3일 예약을 하고 왔습니다.
좋으면 더 머물까 생각중입니다.
선등님 즐겁고 행복한 여행길 되세용~^^
여행기 읽으며 저도 행복합니다~ㅎ
감사합니다.
늘 행복한 시간으로 이어지시길~~♡♡